2003년 6월호

56~60세는 30일, 61~65세는 36일 만에 1회 射精이 최적

長壽·回春 기공

  • 글: 이명복 현대기(氣)문화원 원장 www.gycenter.com

    입력2003-05-26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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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長壽)시대의 도래로 전세계적으로 100세 이상 노인이 급증하는 추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간의 최대수명이 150세까지 늘어날 것이라 전망하기도 한다. 문제는 노년의 삶의 질이 크게 낮다는 점. 기공은 이런 노인문제의 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노령인구가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노화(老化)의 질엔 큰 변화가 없는 듯하다. 얼마 전엔 H대 명예교수이자 시인인 Y씨(72)가 투신자살했다. 그는 당뇨, 고혈압, 우울증에 치매 증상까지 겹쳐 괴로워했으며 ‘질환으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가족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유서를 남겼다고 한다. 이처럼 사회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도 노년에 고통을 겪긴 마찬가지다.

    한국도 2000년대 들어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는 노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노인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우리의 노인문제 중 심각한 것은 은퇴자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 미국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수명 100세 시대 프로젝트’를 시행해 노동능력이 있는 80세 이상 노인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업과 노인들이 여생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사회복지시설 및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노령화사회에 대비한 50년 계획을 시행중이다. 우리도 은퇴한 노인들이 제2의 인생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

    [건강한 노인문화는 기공으로]

    생활전선에서 은퇴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긴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간을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일생에 못다한 일을 하며 의미 있는 말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다수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탑골공원에 가면 많은 노인들이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 있거나 삼삼오오 잡담을 나누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노인정에서 화투로 소일하거나 TV를 보며 아픈 허리를 두드리는 모습도 흔하다. 이렇듯 칙칙하고 퇴영적인 생활이 아닌, 보다 가치 있고 보람 있는 말년을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기공은 이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준다. 필자가 출강하고 있는 S노인대학의 경우 많은 분들이 기공을 통해 건강과 활력을 되찾고 있다. 그들이 어찌나 기공을 좋아하고 지속적인 수련을 원하는지 주위 사람들이 놀랄 정도다. 기공에 대한 노년층의 잠재적 수요는 이렇듯 크다.



    ●노동력 재활용 프로그램도 기공으로

    노령인구 증가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일본의 경우 노령화로 인해 향후 25년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앞으로 엄청나게 많아질 노인인구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노인복지가 빈약한 우리 실정에서 빈곤 노인층은 질병과 소외에 시달린다. 노인들 중에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재취업이나 사회활동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적절한 일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재취업은 노인들에게 경제적 이익과 함께 사회에 다시 참여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또 사회는 유휴 노동력을 산업발전에 활용할 수 있어 유익할 것이다. 따라서 경륜과 전문지식이 재활용되는 고령인력 활용 프로그램을 구축, 활성화해야 한다.

    문제는 노인들이 얼마만큼 경쟁력 있는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다. 그리고 그 관건은 노인들의 건강이다. 그들이 원기를 재충전한다면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질 좋은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의 재충전을 위한 사회적 프로그램에도 기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기공으로 가장(家長)의 기를 북돋운다

    “아버지는 깊은 밤이면 비명을 지른다. 식구들이 소스라치게 놀라서 깬다. 술 취해 늦게 들어와서 또 악몽인가. 빚쟁이들에게 쫓기다 가위눌린 모양이다….”

    생활수기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글의 첫 부분이다. 이 시대에 진정한 아버지 노릇을 하기란 쉽지 않다. 아버지에겐 초인적 능력이 요구되지만, 아무도 그 깊은 고독을 위로해줄 사람은 없다. 그래서 시인 김현승은 이렇게 노래했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한때 H그룹에서 잘 나가던 K씨(51)는 구조조정 때 회사를 그만둔 후 경제력을 상실하고 나서 부부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아이들은 아버지를 무시하고,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심신이 피폐해져 모든 의욕을 상실했던 그는 최근 몇 달간 필자의 수련원에서 기공을 하고 나서야 체력과 자신감을 회복해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이 땅의 아버지들을 위로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

    기공을 비롯한 수행은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불과 한두 달의 수련만으로도 체력과 자신감을 얻어 세상과의 싸움에 다시 나설 수 있다. 그리하여 무너진 자긍심을 되찾을 때 가장으로서의 위상도 회복될 것이다. 가장은 그 가정의 에너지원이다. 아침마다 명상과 기공을 하는 가장의 굳건한 수행 모습을 볼 때마다 가족들은 큰 에너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여성의 우울증도 치유

    아이들을 키우느라 젊은 시절을 정신없이 보낸 중년여성들도 나이가 들면서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럴 때면 종종 ‘나는 그동안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허무감, 허탈감, 그리고 슬픔과 절망감으로 마음이 괴롭다. 대체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환경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우울증에 더 잘 걸린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선진국 여성의 20%가 우울증 환자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을 이해하지 않는 남편이 원망스러워 급기야 황혼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갱년기 우울증을 달래려 오춘기(?)를 꿈꾸며 탈선을 시도한다. 도박, 알코올, 마약 등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일들은 근본적인 위로가 되지 못한다.

    여성의 우울증은 그들이 뒤늦게나마 자아를 각성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삶의 궁극적 의미를 찾는 데서 찾아야 한다. 더욱이 여성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골다공증, 비만, 갱년기 증세 등 많은 질환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도 기공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공의 동공(動功 : 기체조)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주부 질환을 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공(靜功 : 명상)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줄 뿐 아니라 삶의 궁극적 의미와 자아 발견에도 도움이 된다.

    [老壯은 아름답다]

    동서고금의 위대한 노익장들을 떠올려보자. 소크라테스는 80세에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배웠으며, 괴테도 80세에 명작 ‘파우스트’를 저술했다. 로마의 애국자 카토는 80세에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독일 역사학자 랑케는 80세에 ‘로마사’ 집필을 시작해 90세에 완성했다.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는 88세에도 감리교단을 지휘하고 설교여행을 다녔다.

    4년 전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의 인종청소가 시작되자 알바니아계 지도자 페힘 아가니는 66세의 나이로 무고한 동족 청년 20여 명을 구하고 대신 목숨을 바쳤다. 지난 2월 던바고교(미국 텍사스주)의 농구팀 감독 로버트 휴즈는 74세의 나이로 미국 고교 농구 역대 통산 최다승인 1275승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도 정성국 노인은 73세에 귀로 자동차를 끌어당기는 시범을 보여 세계 최고의 귀 힘 보유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참선으로 유명한 박희선 박사는 80세에 히말라야 무산소 등정을 하여 이 분야에서 최고령자 기록을 세웠다.

    ●늙을수록 지혜와 경륜이 깊어진다

    이런 노익장들을 보면 고령의 나이에도 못할 일이 없다. 60세가 아니라, 70∼80세에도 가능하다. 더구나 기(氣)에 대한 정보를 알면 더욱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연세 드신 분들은 삶을 관조하는 지혜를 ‘인생의 학교’에서 배웠기에 조금도 조급할 필요가 없다.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지금 새롭게 시작해도 일정한 성취단계까지는 불과 3∼4년이면 족하다. 이후로는 그 성과를 향유하면 된다.

    ‘늙은 말은 길을 잃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노인의 지혜와 경륜은 젊은이들이 따라올 수 없는 법. 여기에 기력(氣力)만 더한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 오히려 노장이 젊은이보다 더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는 셈이다. 정보화사회는 곧 고령화사회다. 미래사회에서 노인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장차 각 분야에서 많은 노익장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노장의 멋은 당당함

    고령화사회에서 노인들은 더 이상 소외당하는 소수가 아니다. 노인들은 대접받으려는 태도를 버리고, 젊은이들보다 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려는 자세를 갖는 게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는 늙음의 멋을 알아야 한다. 젊음만이 능사는 아니다. 당당하게, 점잖게 늙는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노익장(老益壯)이란 말처럼 멋있는 말도 없다. 만고풍상을 겪고 우뚝 서 있는 낙락장송은 얼마나 큰 위로와 기쁨을 주는가.

    노인도 젊은이와 어깨를 겨룰 수 있어야 하고, 인생 선배로서 의연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다고 젊은이에게 고함치는 모습은 얼마나 초라해보이는가. 오히려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하려 해도 ‘아냐, 그냥 앉아 있게. 일 많이 하는 젊은 사람이 더 피곤하지 우리가 뭐 피곤한가’ 하고 당당한 자세를 보인다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려면 기력이 있어야 한다. 기력이 부족하고 몸이 말을 안 듣는 분은 기공으로 원기를 재충전해보자. 몸과 마음이 확연히 달라짐을 느낄 것이다.



    ●기공으로 반로환동(返老還童)을

    불로장생은 모든 사람의 희망이다. 과연 인류는 노화와 죽음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현대의학과 생명공학이 이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그런데 선가(仙家), 도가(道家)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해왔다. 우리가 이 정보를 활용한다면 수명을 배가시키고 좀더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예로부터 기공을 하면 ‘반로환동(返老還童)’, 즉 노인이 다시 어린아이로 변한다고 했다. 중국의 대기공사 왕력평(王力平 : 全眞道 龍門派 18대 장문인)은 누구나 체계적으로 3년만 수련하면 노체(老體)가 동체(童體)로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대기공사인 장지상(張志祥 : 元極功 장문인)도 ‘대우주에 상응하는 소우주로서 인간의 천수(天壽)는 마땅히 우주의 주천수(周天數)에 해당하는 360세’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오욕칠정으로 말미암아 일찍 기를 소모하기에 불과 100세를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체계적인 기공수련을 하면 실제로 1∼2년 이내에 노화된 몸이 다시 젊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지도하는 기공교실에서 60세 가까운 K여사(서울 압구정동)가 월경을 다시 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이 일화는 몇 년 전 한 일간지에도 보도된 적이 있다).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거나 머리숱이 많아졌다는 회원들도 있다.

    [노년의 性생활]

    얼마전 노인의 성(性)을 주제로 한 영화 ‘죽어도 좋아’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연세가 아무리 많아도 그 일이 과연 좋긴 좋은가 보다. 최근 통계를 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에도 성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연세 드신 분들은 건강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이는 어마어마한 생명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컥우드(영국 뉴캐슬대 노인학과) 교수는 “몸이 생식에 투자하고 난 뒤에는 세포의 유지와 보수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노화가 빨라진다”고 설명한다. 이는 초파리에 대한 실험에서도 확인된다. 짝짓기를 늦출 경우 수명이 길어지는 것이다(이는 대부분의 생물체에 공통된 현상이다). 이에 대해 “자연은 개체의 젊음을 오래 유지하는 것보다 생식을 통해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쪽을 택한 셈”이라고 컥우드 교수는 말한다. 그러니 각 생명체가 생식에 동원하는 에너지는 얼마나 크겠는가.

    ●이상적 주기

    연세 드신 분들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이상적인 사정(射精) 주기는 어느 정도일까? ‘옥방비결(玉房秘訣)’은 ‘40세는 4일에 1회, 50세는 5일에 1회이며 60세를 넘은 자는 결코 사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명한 ‘소녀경(素女經)’도 이렇게 권했다.

    ‘인간의 몸은 강약이 있고 연령에 따라 노장의 차이가 있으므로 각자 기력에 따라야 한다… 대체로 40세는 16일에 1회, 50세는 21일에 1회 사정해야 한다. 60세가 넘으면 정(精)이 폐쇄되므로 방출해선 안 된다. 단 체력이 강하다면 한 달에 한 번 사정은 무방하다.’

    대기공사 장지상 선생은 저명한 ‘원극공법(元極功法)’에서 바람직한 주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46세부터) 55세 이전에는 24일마다, 65세 이전에는 36일마다 관계하며 65세 이후에는 관계를 단절해 정기를 굳건히 하면 천년을 살 수 있다.’

    이중 ‘옥방비결’의 권고치는 맥시멈이며, ‘소녀경’과 ‘원극공법’에서 제시한 주기는 평균치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고서엔 60대 이상의 성생활에 대한 권고가 없는데, 이는 당시 평균수명으로 보아 고령층의 성생활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수명이 크게 연장됐을 뿐 아니라, 70∼80세가 넘어도 성을 즐기는 건장한 분들이 많아졌다. 여러 자료를 토대로 노익장에게 요구되는 이상적(건강에 손상이 안 가는) 주기를 추정해보면 61세 이상은 36일, 66세 이상은 48일, 70세 이상은 60일 정도다. 이를 정리하면 와 같다.

    이 표를 보고 불만인 어르신도 있을 것이다. “난 아직 청춘인데 48일마다라니…” 하고. 물론 개인적 편차가 있으므로 이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그러나 명심하기 바란다. 이 횟수는 교접 주기가 아니라 사정 주기다. 교접은 그 이상 얼마든지 좋다. 단 사정은 이보다 더 빈번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 호사(好事)를 오래오래 즐길 수 있다.

    ●방중비방을 활용하라

    연세 드신 분들에 대한 자제 요구는 성생활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되도록 사정하지 말라는 의미다. 정(精)은 기(氣)가 물질화한 생명에너지로, 몸의 모든 기관이 총동원돼 만들어진다. 한 번 배출된 정을 보충하려면 각 기관은 다시 고역을 치러야 한다. 이때 젊은 몸은 단기간에 이를 다시 만들어내지만, 노쇠한 육체는 쉽게 보충이 안 돼 건강에 손상을 입는다. 일차적으론 신장(腎臟) 기능의 약화로, 다시 간(肝)과 비위(脾胃)·심장의 이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가급적 이 주기를 초과하지 않는 게 좋다. 아울러 접이불루 등 비방을 확실히 익혀둘 필요가 있다. 부부가 함께 방중기공을 수련하고, 수시로 괄약근을 연마하면 부부화합과 백년해로에 큰 도움이 된다(방중기공에 대해선 ‘신동아’ 2003년 2월호 참조). 그러면 장지상 선생의 말처럼 천년을 살면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즐길 수 있게 되니 어찌 아니 좋은 일이겠는가.

    56~60세는 30일, 61~65세는 36일 만에 1회 射精이 최적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명상(정공)을 하면 NK세포가 활성화되어 건강에 좋다.

    장수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적절한 운동(활동),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활태도, 합리적 식생활 등이 공통요소로 지적된다. 우리가 기공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적절한 운동을 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고, 생산성 있는 노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노인의 3대 사망원인으로 알려진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도 체계적인 기공수련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탐욕을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조건은 무욕(無慾)과 편안한 마음이다. 그들은 거의 화를 내지 않는다. 마음이 편안하면 소화와 배변이 잘 되고 잠도 잘 자므로 건강하리란 것은 자명하다. 아울러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너그럽고 유연한 마음으로 세태와 더불어 신세대를 사랑스럽게 안아보자. 그러면 내면의 평화가 소리없이 찾아올 것이다.

    노화 예방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식생활이다.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 동물실험에 따르면 칼로리 섭취를 60% 줄이면 수명이 35% 늘어나고 암 발병도 50% 감소한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칼로리 제한이 대사를 늦춰 노화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덜 만들어내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우리가 평소보다 30∼50% 식사량을 줄일 경우, 평균수명이 30% 정도 늘어난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특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싱겁게 먹어야 하며, 야채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듯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좋은 방법이 있다. 즉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면 식사는 자동으로 조절된다. 마음이 편안하면 식탐(食貪)이 사라지므로 체중도 조절된다. 영혼이 행복해지면 살이 저절로 빠진다는 ‘영적(靈的) 다이어트’로 유명한 에니타 돌턴 여사는 한때 135kg까지 나갔던 몸무게가 지금은 72kg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몸이 무의식적으로 균형을 찾아가려는 신호를 보내오지요. 몸에는 균형을 유지하려는 정보가 들어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냥 몸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면 돼요. 그때부터는 머리가 아니라 몸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거지요”.

    [노인성(퇴행성) 질환에 좋은 기공]

    기공은 온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노화를 방지해준다. 또 노인성 질환이 예방, 치유돼 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노화 예방과 노인성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회춘기공을 틈틈이 해보자. 대표적인 것은 명상, 즉 정공(靜功)이다. 요즘 세계적으로 명상 붐이 일고 있다. 명상은 뇌파를 가라앉히고 이완시켜 마음의 평안과 심신의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기공에선 명상을 정공이라 부른다. 고령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정공 방법을 소개한다.

    ●염결(念訣) 수련

    염결 수련을 할 때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가급적 등받이에 기대지 않는 게 좋다(이런 자세를 자주 취하면 단전에 기가 모이고 허리도 튼튼해진다). 피곤할 때는 자리에 누워서 염결 수련을 해도 좋고, 숙달되면 길을 걸어가면서 해도 좋다.

    염결은 결을 읽는 것이다. 결(訣)이란 간단히 말하면 글로 표현한 우주의 정보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시구(詩句)나 글, 경전 등은 모두 훌륭한 결이 될 수 있다. 이를 소리 내어 읽어보자. 반복해서 여러 번 읽으면 특유한 운율이 생기면서, 이를 읽는 묘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읽는 속도는 각자 좋은 대로 하면 된다.

    좀더 효과적으로 하려면 그 구절을 간단하게 10자 정도로 만들어보자. 그리고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자신의 단전을 향해 읽어보자(특히 소리 내지 않고 읽는 방법이 전통의 수련비법이다). 최소한 5분 이상 반복해서 이렇게 읽으면 에너지가 단전으로 전달돼 생체에너지가 크게 강화된다. 며칠간 열심히 하면 단전에서 박동감, 열감 등 특수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바로 단전에 많은 기(氣)가 모이고 있다는 징표다.

    ●미소(微笑)와 상상 훈련

    인간의 몸에서는-젊고 건강한 사람도-매일 최소 3000개의 암세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잠재암(직경 수mm의 미세한 암 덩어리)이 증가하며, 대체로 80세 이상이 되면 거의 반수 이상이 잠재암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쉽게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NK세포 덕분이다. 우리 몸에는 50억개가 넘는 NK(자연살해: Natural Killer)세포가 매일 만들어지는 암세포를 찾아내 파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으로 침체되면 NK세포가 무기력해지며, 반면에 많이 웃으면 NK세포가 활성화되고 증식능력이 커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따라서 평소에 NK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氣)∼’ 하고 입을 살짝 옆으로 벌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정공을 해보자. 두 손은 무릎 위에 편안하게 올려놓고 자신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고요하게 호흡을 조절하면 된다. 의식이 깊은 상태로 고요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끼면서 호흡을 조절해보자. 처음에는 5분 정도 정공을 하고, 차츰 수련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56~60세는 30일, 61~65세는 36일 만에 1회 射精이 최적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상체를 흔들면 스트레스와 탁기가 배출된다.

    이와 동시에 즐거운 상상을 해도 좋다. 사람의 뇌는 상상으로 어떤 형상을 떠올릴 때나 직접 어떤 형상을 눈으로 볼 때나 기능하는 것이 거의 같다고 한다(이는 미국 MIT대 연구팀이 밝힌 사실이다). 우리가 실제로 어떤 것을 볼 때나 단지 상상만 할 때 모두 동일한 뇌 부위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밝고 즐거운 모습, 적극적·긍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상상훈련만으로도 NK세포가 활성화될 수 있다.

    고향 마을과 즐겁던 어린 시절, 예전에 가보았던 아름다운 산과 바다의 경치 등을 상상하며 명상을 해보자. 이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보공(步功)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다. 잘 걷기만 해도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독일 의학자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늙어서도 정력을 유지하려면 매일 3km 가량 약간 빨리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루 200kcal를 소비하는 운동량인 3km 가량 걷기가 최고라는 것이다. 하루 1시간씩 걸으면 거의 걷지 않는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4배나 줄어든다는 일본 연구팀의 조사결과도 있다. 중국에서 ‘곽림기공’이란 수련법은 암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는 몸에 힘을 빼고 숨을 두 번 마시고 한 번 내쉬는 동작을 반복하며 독특한 걸음으로 걷는 수련이 있다.

    공원 등 한적한 곳에서 많이 걸어보자. 약간 빠른 걸음으로 하루에 30분 이상 걸어야 한다. 가벼운 등산은 심폐기능과 하체 근육을 강화시켜 주므로 더욱 좋다. 걸음을 걸을 때는 도가(道家) 비전의 보공(步功)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보공의 첫 단계는 세 걸음을 걸으며 숨을 마시고, 다시 세 걸음을 걸으며 숨을 토하는 방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걸음은 천천히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걷는다. 이를 삼보공(三步功)이라 한다.

    이 수련이 숙달되면 다음 단계로는 ‘단폐식(單閉式) 삼보공’을 해보자. 세 걸음을 걸어가며 숨을 마시고, 다시 세 걸음을 걸으며 숨을 멈춘다. 그리고 다시 세 걸음을 걸으며 숨을 토한다. 이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이 단계가 숙달되면 세 번째 단계인 ‘쌍폐식(雙閉式) 삼보공’으로 들어가 보자. 세 걸음 걸으며 숨을 마시고, 세 걸음 걸으며 숨을 멈춘다. 다시 세 걸음 걸으며 숨을 토하고, 또 세 걸음 걸으며 숨을 멈춘다. 즉 한 번 호흡하는 동안에 열두 걸음을 걷는 셈이다.

    ●방송공(放松功) : 관절 돌리기와 흔들기

    목, 어깨, 손목, 발목, 무릎, 허리 등 관절 부위는 수시로 이완운동(방송공)을 안 하면 노화현상이 오기 쉽다. 아침저녁으로 이들 관절을 차례대로 돌리는 원운동을 해보자. 각 부위마다 10회 이상 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3회 이상 이 운동을 해야 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완운동은 흔들기다. 편안하게 두 발을 벌리고 서서 먼저 목 흔들기를 해보자. 목에 힘을 빼고 전후좌우로 흔들어보자. 그리고 어깨 흔들기를 한다. 두 어깨를 함께 동시에 위로 들었다 내리며 흔들어준다. 그리고 오른쪽, 왼쪽 어깨를 번갈아 가며 들어서 앞으로 돌려주고 다시 번갈아가면서 뒤로 돌려준다(약간 섹시한 기분으로 하면 더욱 좋다).

    그리고 손 흔들기를 한다. 힘을 빼고 두 손을 들어서 손목과 팔굽을 털며 상하좌우로 흔들어 준다. 그리고 나서 발 흔들기를 해보자. 한 발을 들어서 힘을 빼고 좌우로 털어준다. 다시 발을 바꿔서 한다. 다음에는 무릎을 좌우로 움직이고 굽혔다 펴면서 여러 차례 흔들어 준다. 그리고 엉덩이를 전후좌우로 움직이며 허리를 흔든다.

    이번에는 온몸을 동시에 움직이면서 자유롭게 흔들기를 해보자. 전후 좌우 상하로 여러 차례 온몸을 흔들면서 몸과 마음의 모든 스트레스와 탁기(濁氣)를 털어내보자. 평소에 좋아하는 춤동작으로 흔들어도 좋다. 기왕이면 좋아하는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들면 더욱 좋다. 그러면 기분이 고양되고 심신이 더 잘 이완될 수 있다.

    ●와공(臥功) : 누워서 하는 기공

    몸이 불편하거나 피곤할 때는 자리에 편안하게 똑바로 누워서 단전호흡을 해보자. 단전호흡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며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방법은 숨을 서서히 마시면서 하복부(단전 부위)를 크게 부풀리고, 숨을 토하면서 단전 부위를 수축하면 된다.

    처음에 이 호흡이 잘 안 되는 분은 아랫배(단전)에 책을 한 권 올려놓고 연습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마치 역기를 들 듯이 숨을 마시면서 책을 위로 들어올리고, 숨을 토하면서 서서히 내려놓는다. 며칠간 이를 반복해서 연습하면 단전호흡에 숙달할 수 있다. 와공을 하기 전에 먼저 손발을 동시에 위로 들고 편안하게 흔들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더욱 좋다.

    56~60세는 30일, 61~65세는 36일 만에 1회 射精이 최적

    참장공 평마보식 자세

    ●참장공(站휍功): 서서 하는 기공

    틈틈이 ‘참장공(站휍功) 평마보식(平馬步式)’을 수련해보자. 연세 드신 분들도 하기 쉽다. 편안하게 서서 두 발을 평행으로 넓게(어깨 넓이 1.5배 정도) 벌린다. 그리고 무릎을 약간 굽힌다(무릎 높이는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한다. 강하게 수련하려면 많이 낮추면 된다). 두 손을 앞으로 들어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한다. 팔은 완전히 뻗지 말고 반만 뻗는다. 이 상태에서 눈을 감고 마음으로 단전을 응시하며 1∼2분 정도 있으면 된다. 고요하게 호흡을 조절하면 호흡은 스스로 단전호흡으로 바뀐다. 힘이 들면 자세를 풀고 잠시 쉬었다 다시 한다.

    아침저녁으로, 낮에도 가능하면 이 수련을 해보자. 이는 무병(無病), 장수(長壽)를 위한 최고의 비방이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뜨면 화장실에 가지 말고 이 수련을 하면 매우 좋다. 방광의 수기(水氣)가 기화(氣化)하여 간의 목기(木氣)를 보(補)해주므로 간(肝)이 튼튼해지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이 안 좋은 분은 무릎을 약간만 굽힌 자세로 이 수련을 자주 하면 치유효과가 있다.

    ●기무용, 하기청련(荷起淸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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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기청련 자세

    간단한 기체조도 수시로 해보자. 특히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고 하체를 강화시키는 좋은 전신운동으로 ‘하기청련’이란 기무용이 있다. 아울러 이는 심장과 폐, 소화기를 튼튼히 해주며, 퇴행성 관절염(특히 무릎과 고관절)에도 좋다.

    먼저 두 발을 넓게 벌린다. 그리고 두 손을 앞으로 들어 손목을 위로 꺾는다. 그 상태에서 허리를 왼쪽으로 돌려 최대한 뒤로 틀어주면서 오른쪽의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춘다(왼쪽의 무릎은 편 상태로 둔다). 동시에 앞으로 뻗은 왼손의 높이는 눈 높이와 같게 하고, 오른손은 팔굽을 굽혀서 가슴 앞에 놓는다. 이 동작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천천히 하나부터 다섯까지 헤아린다.

    두 발은 바닥에 고정시킨 채 다시 허리를 서서히 오른쪽으로 돌려서 최대한 틀어준다. 두 손이 앞을 지나면서 오른손 팔굽은 앞으로 펴고, 왼쪽 팔굽은 굽혀서 가슴 앞에 놓는다. 동시에 왼쪽 무릎을 굽히고 오른쪽 무릎은 편다. 이 동작을 하면서 마음으로 여섯부터 열까지 수를 센다. 동작은 천천히 하는 게 좋다. 오른쪽으로 틀었던 허리를 다시 왼쪽으로 틀면서 처음과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이를 10∼20회 반복한다).

    ●안마공(按摩功): 얼굴 안마

    수련을 마칠 때마다 그리고 틈틈이 회춘 안마를 해보자. 먼저 몇 차례 두 손을 비벼서 열감을 느끼면 두 손으로 얼굴을 위아래로 세면하듯 여러 차례 문지른다. 그러면 얼굴 피부가 젊어지고 주름살이 펴진다. 그리고 나서 두 손으로 두 귀를 잡고 귀를 아래로 훑어 내리며 당겨준다. 그리고 중지(中指)로 두 귀를 막고 검지를 튕기며 두 귀를 두드린다(20회 반복). 이는 ‘천고(天鼓)’라는 수련으로 귀가 건강해진다. 그 후 엄지손가락을 굽힌 마디로 눈알을 누르며 원을 그려서 돌려준다(좌우로 각 10회). 이렇게 하면 눈이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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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서 배에 책을 올려놓고 호흡 연습을 하면 단전호흡에 쉽게 익숙해진다.

    다음에는 혀를 밖으로 쑥 내밀며 혀 운동을 한다(20회 반복). 이렇게 하면 혀와 심장이 튼튼해진다. 그리고 입을 다문 채 아래윗니가 딱딱 소리 나게 두드린다(20회). 이는 ‘고치(叩齒)’라는 수련으로 입과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다음은 엄지손가락 마디로 코의 양옆 골짜기를 상하로 문지른다(20회). 그러면 코가 건강해진다. 이렇게 귀(水), 눈(木), 혀(火), 입(土), 코(金) 다시 귀의 순서로 몇 차례 반복해서 안마하면 오행상생(五行相生) 원리에 따라 이목구비가 건강해지고 장부(臟腑)도 튼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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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 안마 자세(좌), 천고 자세(우)

    사람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권력자나 평민이나 외형상의 죽음은 같다. 문제는 죽음의 질이다. 살아 생전에 우리는 스스로 어떻게 늙고, 어떻게 죽어야 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

    옛날 인도의 바라문들은 자녀들이 모두 혼인하고 나면 비로소 홀가분하게 출가하여 본격적인 수행을 하는 전통이 있었다. 도가(道家)에서도 자녀들을 모두 키운 후 부모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해온 수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전통이 있다. 도관(道觀 : 도교사찰)에 들어가 아예 수행에 전념하는 경우도 있다. 비록 늦게 수행을 시작해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련에 전념할 시간은 여러 해 남아 있으며, 일단 수련하면 건강해져서 수명이 연장되므로 더 많은 수행시간이 보장된다. 열심히 정진한 사람들 중에는 대오(大悟)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노년의 긴 생활을 기공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 명상법 하나라도 익혀두면 말년을 의미 있게, 전혀 무료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건강을 얻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노년의 수련은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수행은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궁극의 목적을 실현하는 일이고, 동시에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죽음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텐게 시로(天外伺朗)에 의하면 원래 죽음은 그리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인간은 본시 죽을 때 뇌내 마약 물질이 분비되도록 돼 있어 축복받는 가운데 육체를 이탈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죽음이라는 것이다.

    요가 수행자들 중에는 죽을 때가 되면 스스로 알고 파티를 열어 주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후 명상에 들어가 그대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이를 ‘마하사마디’라 한다). 또한 불가나 도가의 수행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애보리지니(aborigine) 등에도 유사한 예가 있다. 선가(禪家)에서도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님(不二)을 말하고 있으며, 선객(禪客)들 중에는 자리에 앉거나 서서 죽음을 맞은 경우도 있다. 옛날에 남옥(南獄)선사는 열반(涅槃: 죽음)에 들 때 대중에게 물었다. “과거에 서서 죽은 사람이 있었느냐?” “있었습니다.” 한 제자가 대답했다.

    “그러면 거꾸로 서서 죽은 사람이 있었느냐?” “없습니다.”

    스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꾸로 서서 열반에 들었다. 이렇듯 자신의 죽음마저 희화화한 수행자들에게 죽음이란 단지 옷을 바꿔 입는 일에 불과한 것이다.



    기실 인간의 죽음이 평화롭고 축복받는 것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포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도한 공포심을 갖고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는 죽을 때가 되면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일정한 준비가 필요하다.

    평화스러운 임종을 원한다면 생전에 수행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수행하는 삶이란 가장 값진 삶이며 동시에 최상의 죽음을 맞기 위한 준비다.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명상을 시작해보자. 자신의 아름다운 노후와 그 이후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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