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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군사전문기자의 심층 리포트

美 우주사령부 전력으로 본 한국 공군의 미래

宇宙軍으로 압축 성장 노려라

  • 글: 이정훈 동아일보 주간동아 차장 hoon@donga.com

美 우주사령부 전력으로 본 한국 공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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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보다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미국 공군 우주사령부의 산하 부대는 ‘DSP(Defense Support Program)’라는 조기경보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이 위성은 적도 직상공 3만5786km라는 매우 높은 고도(高高度)에 떠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적도 궤도를 돈다. 따라서 지상에서 보면 항상 같은 자리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정지위성’으로 분류된다. 이 위성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물체를 탐지해 2분 이내에 ‘발사된 것이 무엇인지’ 식별해 이를 미 공군 우주사령부에 통보하는 일을 한다.

DSP 조기경보위성은 원래 소련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감지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소련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약 30분 후면 미국에 떨어지므로, 미국으로선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았는지의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대기권 밖의 우주로 올라갔다가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한다. 그러나 이라크의 알 사무드나 한국이 보유한 현무 같은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아 대기권 밖으로까지는 올라가지 못한다.

이렇게 DSP 조기경보위성은 대기권 밖으로까지 올라가는 대형 미사일(ICBM 등)이나 우주발사체의 발사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성능이 뛰어나 스커드 B 계열의 작은 미사일의 발사 여부까지도 탐지해내는 또다른 능력까지 갖추게 되었다.

DSP 조기경보위성이 포착한 정보는 통신위성을 통해 지상에 있는 미 공군 우주사령부에 전송되고, 이 정보는 다시 이라크 인근에 배치된 미 육군의 패트리어트 부대에 실시간으로 통보됨으로써, 패트리어트는 위험지역을 날아오는 알 사무드를 정확히 요격했던 것이다.



소련 붕괴 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는 스커드 B나 알 사무드 같은 작은 미사일의 위협이 증가했기 때문에 미국 공군은 미사일의 발사 여부를 보다 세밀히 추적할 수 있는 SBIRS(Space Based Infrared R System)라는 조기경보위성을 개발해 현재 제작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자국 및 동맹국을 향해 발사된 모든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MD(Missile Defense)라고 하는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이 MD를 구축할 수 있게 된 1차 요인이 바로 SBIRS 조기경보위성의 개발이었다.

DSP와 SBIRS라는 ‘우주 천리안’으로 위협 세력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는 미국이다.

DSCS와 Milstar 통신위성

‘천리안’인 DSP 조기경보위성이 발견한 정보를 지상에 있는 미군 부대에게 보내려면 이 위성과 지상의 미군 부대를 이어주는 통신시설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방송위성통신체계라는 뜻을 가진 DSCS(Defense Satellite Communications System) 통신위성과 ‘군사전략·전술 중계’라는 뜻의 영문 ‘Military Strategic and Tactical Relay’의 머릿글자를 딴 Milstar 통신위성이다.

이 위성들도 적도 직상공 3만 5786km의 고고도에 떠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도는 정지위성이다. 미국 공군은 1966년 DSCS 통신위성을 처음 발사했는데, 그후 성능을 강화한 DSCS-Ⅱ, DSCS-Ⅲ를 발사해왔다. 통신위성은 군사용뿐만 아니라 민간용(상용)으로도 발전했다.

상용 통신위성은 통신뿐만 아니라 위성방송에도 사용되므로 방송·통신위성으로 불린다. 현재 KT는 ‘무궁화’라고 하는 방송·통신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DSCS 통신위성은 DSP 조기경보위성이 포착한 정보를 지상 수신소로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미군이 사용하는 수많은 위성통신을 연결해주는 일도 한다. 이러한 위성통신은 무선(無線)으로 이뤄지므로, 가상적국은 감청하거나 아니면 방해전파를 쏘는 식으로 개입할 수가 있다. 가끔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다 보면 ‘왈왈왈~’ 소리가 나오는 채널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방해전파를 맞은 주파수이다.

따라서 가상적국으로부터 감청을 당하지 않고 방해전파를 극복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능력을 극대화한 신형 통신위성이 Milstar이다. 현재 미 공군 우주사령부는 DSCS 통신위성과 Milstar 통신위성을 각각 다섯 기씩 운용하고 있다.

지도제작 위성 Land Sat(民軍 겸용)

전쟁 수행시 정확한 지도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라크처럼 모래폭풍이 불어와 지형이 자주 바뀌는 곳에서는 정확한 지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실시간으로 정확한 지도를 제작하려면 위성을 활용하는 것이 최고다. 1991년 걸프전쟁 당시 미군은 무려 3500만 장의 지도를 다국적군에게 제공했는데, 이는 지도제작 위성(Map Sat)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도제작위성은 군용과 상용이 따로 구분될 필요가 없으며, 따라서 미국 공군은 상용으로 발사된 지도제작 위성으로부터 작전지역의 지도를 제공받는다. 가장 유명한 지도제작위성은 Land Sat. 이 Land Sat 시리즈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이 Land Sat 7호로 해상도가 5m나 된다. 이 위성은 미국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띄운 것이다. Land Sat 7호가 획득한 지도 정보는 통신위성을 통해 미 국방부의 국방지도국(Defense Mapping Agency)으로 보내져 지도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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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정훈 동아일보 주간동아 차장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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