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호

새롭게 읽는 전국책 외

  • 담당: 김현미 기자

    입력2004-01-30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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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읽는 전국책 외
    새롭게 읽는 전국책(전2권) 조성기 지음가렴주구(苛斂誅求), 백가쟁명(百家爭鳴), 순망치한(脣亡齒寒), 합종연횡(合從連衡) 등 널리 쓰이는 고사성어의 출전은 대부분 중국의 고전 ‘전국책’이다. 이 책은 중국 전국시대(기원전 403~기원전 221년)의 온갖 계책을 집대성한 것으로 한, 위, 조, 진, 초, 연, 제 등 전국 7웅이 약육강식하던 시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계책이라 하나 간교한 술책에 머물지 않고 지략의 차원으로 끌어올려 오늘을 사는 지혜와 교훈을 제공한다. 특히 전국시대 강대국인 진나라를 둘러싸고 나머지 여섯 나라가 합종과 연횡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소설가 조성기씨가 예전에 펴낸 ‘난세지략’의 제목을 바꾸어 ‘술책편’과 ‘평정편’으로 다시 출간했다. 동아일보사/각 790쪽 안팎/각 1만9000원

    예수의 동생 야고보 유골함의 비밀 허셀 생크스 외 지음/이원기 옮김1년 전 이스라엘의 한 골동품 수집가가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골함의 존재를 알리면서 수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여기에 새겨진 예수는 나사렛 예수인가? 하느님의 아들에게 과연 친형제가 있을 수 있는가?(가톨릭에서는 야고보를 사촌으로 이해) 유골함이 위조된 것은 아닌가? 야고보는 누구인가? ‘성서고고학리뷰’지 편집장인 저자(생크스)와 저명한 신약성서학자 벤 위더링턴 3세는 이 궁금증을 풀어가는 과정을 한 편의 탐정소설로 재구성했다. 이스라엘 국립지질연구소는 유골함의 녹청과 명문이 진짜라고 판정했다(‘진짜라는 것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표현). 찬우물/336쪽/1만2000원

    세계화의 윤리 피터 싱어 지음/김희정 옮김프린스턴대 생명윤리 교수인 저자는 ‘민족국가 중심적 시각’의 유효기간이 끝났다고 말한다. 대신 세계의 공동이익을 목표로 하는 ‘전지구 공동체적 윤리’를 확립하고 이를 위해 국가간 합의를 바탕으로 강력한 힘을 행사하는 국제기구 중심의 세계질서가 마련돼야 한다. 그것이 21세기 ‘하나의 세계’에 적합한 정부형태라는 것이다. 2000년 11월 예일대 강의록을 토대로 쓴 초판이 발행된 후 이라크전쟁이 발발했고 부시 등은 유엔의 대안으로 ‘팍스 아메리카’, 즉 미국이 강제하는 전지구적 평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저자는 60억 인구의 전지구를 3억 인구의 나라가 지배한다는 생각을 거세게 비판한다. 아카넷/316쪽/ 1만2000원

    키워드로 읽는 일본문화(전6권) 한국일어일문학회 지음한국일어일문학회 25주년을 기념하여 208명의 대학교수가 공동집필한 일본문화 본격 소개서. 문화, 문학, 어학이라는 3가지 축과 역사와 현대라는 시간 축을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집필했다. 일본문화 전반을 소개한 책으로 ‘게다도 짝이 있다’(전통), ‘스모 남편과 벤토 부인’(현대)이 있고, 문학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려면 ‘모노가타리에서 하이쿠까지’(전통),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현대), 언어적 측면에서 ‘높임말이 욕이 되었다’(전통), ‘일본어는 뱀장어 한국어는 자장’(현대)이 있다. 단기간의 체류에서 나오는 단편적이고 주관적인 일본문화 소개를 지양하고 보다 개관적이고 보편적인 일본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글로세움/각 310쪽 안팎/각 1만2000원

    63인의 역사학자가 쓴 한국사인물열전(전3권) 2003년 8월 정년을 맞은 서울대 국사학과 한영우 교수의 퇴임을 기념하여 제자, 동료학자 등 역사학자 63명이 만든 책이다. 전공 분야별로 한 명의 학자가 한 명의 역사 인물을 집필하는 약전(略傳) 형식. 단군, 위만, 주몽 등 고대사의 주역부터 이종률, 박정희, 장준하 등의 현대인물까지 총 63명의 생애와 족적, 이들에 대한 평가를 정리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많은 단군에 대해서 민족의 시조가 아닌 국가의 시조로서 정치적 조상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또 위만과 위만조선을 우리 역사와 무관하게 취급하려는 최근 견해에 반대해서 ‘고조선을 고대 정복국가로 중흥시킨 왕’으로 격상시킨 점 또한 새롭다. 돌베개/각 500쪽 안팎/ 각 1만7000원



    신과의 만남, 인도로 가는 길 스티븐 P.아펜젤러 하일러 지음/김홍옥 옮김인류학자며 사진작가인 저자는 1985년 인도 전역을 답사한 독보적인 기록 ‘인도의 촌락’과 인도 여성들의 종교적 장식 미술을 연구한 ‘오색의 기도’ 등을 펴낸 인도 전문가다. 이 책은 힌두교와 인도 대륙의 삶을 충실하게 담고 있다. 새벽의 냉기 속에서 매일 아침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강물에서 목욕을 하는 여인 아미타의 이야기를 통해 ‘힌두교의 개념’을 설명하고, 매주 화요일 정갈한 흰색 면 도티를 허리에 감고 사원으로 예배 드리러 가는 라마찬드란의 이야기에서 신과의 만남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준다. 다양한 힌두교 의식을 포착한 생생한 사진들이 실려 있다.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박사의 외증손으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르네상스/312쪽/1만8000원

    새롭게 읽는 전국책 외
    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 최성호 지음저자는 자연환경과 문화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을 담고 있는 집’을 분석했다. 온돌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의 차이, 남녀상열지사의 문화와 남녀유별의 문화에서 오는 구조적 변화, 불교국가였던 시절과 유교국가였던 시절의 집 등 역사의 변화는 곧 삶의 변화이며 집의 형태까지 바꿔놓았다. 예를 들어 사회가 불안하면 닫힌 형태의 집을 짓는다. 대표적인 예가 고창의 거상(巨商) 김상만의 초가집이다. 19세기말 도적이 날뛰던 혼란한 시기에 부자 티를 내지 않으려 초가로 지붕을 올렸던 것. 그러나 불안한 사회에서 기와집은 부잣집, 초가집은 가난한 집이라는 상식도 통하지 않았다. 전우문화사/232쪽/1만2000원

    토요일에는 통일을 이야기합시다 이일하, 신석호 지음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한국이웃사랑회)는 1991년 창립한 유엔공인 민간단체로 전세계 16개국에서 인도적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서 목장 5곳, 육아원 14곳, 병원 1곳 등 30여개 사업장을 지원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침례교 목사)과 동아일보 신석호 기자는 2001년 10월 통일문제로 의기투합했다. 그후 두 사람은 매주 토요일 만나 이일하 회장의 북한 지원사업 8년의 역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토요일에는 통일을 이야기합시다’가 세상에 나왔다. 비정치성, 비영리성,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시민단체의 통일운동은 느리지만 기초를 다지면서 조금씩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필맥/296쪽/1만원

    권력중독자 데이비드 L.와이너 지음/임지원 옮김승진을 위해 우정을 희생시킬 수 있는가. 자신의 의견이 포함돼야 할 결정이 자신과 무관하게 이루어졌을 때 화가 나는가. 이 물음에 ‘예’라고 답하면 당신은 권력중독자일 수도 있다. 주위에 부하직원에게 면박이나 모욕감을 주면서 쾌감을 얻는 사람이 있는가. 당신을 자꾸 깎아내리는 동료는 없는가. 심지어 가족 중에서도 당신을 쓸모 없는 존재로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우리는 누구나 이런 사람을 최소한 한 명은 알고 있다. 심리학자이며 기업컨설턴트인 저자가 조직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권력 중독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대처방안도 제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스스로 회피하고 싶은 내 안의 권력욕과 중독성에 대한 진단과 반성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마고/447쪽/1만9000원

    티토 재스퍼 리들리 지음/유경찬 옮김20여년 전만 해도 옛 유고슬라비아는 동구권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다. 그 중심에 ‘유고의 아버지’ 티토가 있다. 1980년 티토가 사망한 후 유고는 다섯 개의 나라로 갈라져 ‘피의 전쟁’을 계속했다. 이 책은 생전 유고슬라바이아를 한 나라로 묶고, 강대국의 각축장인 유럽에서 독립과 중립성을 지켜나간 한 정치지도자의 일대기다. “부르주아 자본주의의 횡포도 싫지만, 스탈린과 소련의 만행에도 눈을 감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공산주의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던 티토의 사상 형성과정을 추적하고, 복잡한 세계정치무대에서 어떻게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로 성공했는지 보여준다. 을유문화사/536쪽/1만8000원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황대권 지음‘야생초 편지’의 작가로 우리에게 알려진 양심수 황대권은 자신이 13년 2개월간의 긴 감옥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야생초보다 사람들이 보내준 ‘사랑의 힘’ 덕이었다고 말한다. 그 중에는 영국인 수양어머니 로쉰, 10년간 끊임없이 사랑을 보내준 프랑스 비상부르그룹과 마르탱, 도미니크, 작가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네덜란드 왕실 작가 윔잘, 외국의 양심수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여든이 넘은 나이에 영어를 배운 노르웨이의 니바, 영국 펜클럽 옥중작가위원회 위원장이자 큰형과도 같은 데이비드 홀만 등이 있다. 그는 감옥생활을 통해 이처럼 남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음을 알게 된다. 1999년 여름부터 1년 동안 유럽 인권기행을 떠난 기록이다. 두레/352쪽/9800원

    열정과 결핍 이나리 지음이윤기, 황석영, 조영남, 박현주, 조순형, 이어령, 진중권, 설경구, 이장희, 박진영, 박재동, 장사익.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인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 결코 즐겁지 않았다는 저자의 고백은 솔직하다. 이미 스타였고 더 보태지 않아도 좋을 만큼 충분히 유명한 그들에게 무슨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있을까. 그러나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 콤플렉스, 상처, 위선, 위악까지 복원해내는 인터뷰는 새로웠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분야에서 번듯하게 서 있지만 이를 위해 스스로 ‘광야의 삶’을 선택했던 이들의 남다른 열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2년 동안 ‘신동아’에 연재했던 ‘이나리 기자의 사람 속으로’를 한 권으로 엮었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과 인터뷰 당하는 사람이 함께 울고웃는 현장감 넘치는 책이다. 웅진닷컴/392쪽/1만2000원

    새롭게 읽는 전국책 외
    이건희 개혁 10년 김성홍, 우인호 지음‘삼성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은 누구나 알고 싶어한다. 개혁 10년 만에 국내 재벌기업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삼성 신경영의 최전선을 전한다. ‘헤럴드경제’ 기자인 두 저자는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삼성 디자인 혁명의 주역 후쿠다 고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신경영의 주인공들 외에도 강영훈 전 총리,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이우에 사토시 산요전기 회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등 주변 취재를 아울러 했다. 10년 전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했을 때의 충격을 출발점으로 천재 육성론, 브랜드 가치와 스포츠 마케팅, 기회선점 전략, 골프 경영학, 문화경영, 윤리경영 등 수많은 경영철학들의 파생 과정이 담겨 있다. 김영사/257쪽/1만2000원

    야마시타 골드 스털링 & 페기 스그레이브 지음/김현구 옮김2차세계대전이 끝나기 몇 달 전 패배를 깨달은 일본은 야마시타 장군으로 하여금 필리핀 루손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거대한 창고를 짓도록 하고 아시아 12개국에서 약탈해온 금괴와 보물들을 숨겼다. 일본 왕자들의 지휘 아래 섬 전역에 175개의 황실 보물창고가 건설됐고, 창고건설을 담당한 176명의 엔지니어를 터널 속에 생매장시킴으로써 영원히 은폐하려 했다. 그러나 ‘야마시타 골드’의 존재는 일본 왕자의 시중을 들던 벤 발모레즈의 증언으로 알려진다. 정보를 입수한 미국은 비밀리에 금괴를 찾아 1945~47년 미국 동맹국의 재정을 강화하고, 정치지도자에게 뇌물을 주고, 외국의 선거를 조작하는 등 비밀 정치공작에 이용했다. 옹기장이/608쪽/2만4000원

    조선과학인물열전 김호 지음역사학자인 저자는 과학을 한 시대의 사상과 문화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영역으로, 기술은 일상사를 볼 수 있는 연결고리로 본다. 즉 과학과 기술을 통해 당대인들의 가치관, 상식, 문화적 요소 등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은 고대에서 고려시대까지 과학기술의 발전을 살펴보고 15~19세기 조선 과학사와 인물사를 집중 서술했다. 고려시대에는 풍수학자 김위제가 지리에 대한 원초적 개념을 형성했고, 문익점은 의복혁명을 일으켰다. 특히 이 책은 조선시대 공사보고서에 등장한 김꺽쇠 개똥이 등 무명의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존재를 발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휴머니스트/340쪽/1만3000원

    마법사의 책 그리오 드 지브리 지음/임산,김희정 옮김‘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이후 마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호기심으로 끝날 뿐 서구문명에서 이 분야가 차지하는 의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이 서구문명의 주류라면 이 책이 소개하는 오컬트, 즉 비학(秘學)은 비주류에 속한다. 그러나 서구의 지식인들은 점성학과 연금술을 이해했고 템플기사단, 장미십자회, 프리메이슨 등의 비밀결사체가 이 비학들을 전승했다. 이 책은 동양의 도가사상처럼 서구인의 삶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비학의 뿌리를 찾아간다. 저자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유럽 오컬티즘 운동의 대표자로 주로 파리에서 활동했다. 370여컷의 희귀한 도판이 삽입돼 있다. 루비박스/544쪽/2만5000원

    3분이면 당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유대원, 이명복 지음책의 부제가 ‘센터링 생활명상’인데 여기서 센터링이란 우리말로 집중, 정신통일쯤으로 옮길 수 있다. 우리 몸, 마음과 영혼이 합일된 최상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센터링 명상은 요가, 기공, 명상, 참선 등 전통수행법의 핵심만 모아놓은 것이다. 종래의 단전호흡에서 한 발짝 나아가 마시고, 멈추고, 토하고, 멈추는 4단계 호흡과정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센터링 호흡, 스트레칭 동작과 유사하나 굳어진 몸과 혼란스러운 마음을 풀어주는 이완 센터링, 침 삼키기, 단전 응시하기와 같이 간단한 동작을 응용한 약식 센터링, 서서 하는 입식 센터링, 누워서 하는 와식센터링, 걸으면서 하는 보식 센터링법 등이 있다. 학지사/204쪽/9800원

    그리고 다시는 고향에 갈 수 없으리 신동규 지음1998년 제34회 신동아 논픽션 공모 당선작(원제 : ‘유치여 안녕’). 전남 장흥군 유치산골은 해방 이후 ‘모스크바’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좌익운동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저자는 2004년 탐진댐 완공과 함께 영원히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한 고향의 이야기와 가족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이 된 어머니와 7남매(저자는 다섯째아들)는 해방 후 별 풍파 없이 살았으나 어느날 셋째형 동훈이 가출해 국방경비대에 입소하자 미묘한 입장에 처한다. 국방경비대 14연대는 1948년 10월19일 여순반란사건을 일으켰고, 이후 빨치산이 된다. 아버지가 면장이었던 동훈네 가족은 좌익도 우익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서 역사의 격랑에 휘말린다. 청동거울/288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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