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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요리솜씨

탤런트 최수종의 깐쇼새우

황제 입맛 사로잡은 드라마틱한 풍미

  • 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탤런트 최수종의 깐쇼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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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수종의 깐쇼새우

최수종이 개그맨 정선희와 함께 ‘최수종 쇼’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그의 꿈은 연기자가 아니었다. 1980년대 초 한국외대 무역학과에 입학할 무렵, 그의 가족은 이산가족이 된다. 어머니와 남동생은 아버지를 따라 파라과이로 이민을 갔고, 서울에는 최수종과 누나만 남았다. 그러다 대학 2학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콜로라도 주립대 광고마케팅과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그때까지 그의 꿈은 사업가나 멋진 비즈니스맨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학 졸업 한 학기를 앞두고 한 통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파라과이에서 사업하던 아버지가 부도를 맞고 그 충격과 화를 이기지 못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 장남으로서 책임을 느낀 그는 모든 것을 접고 귀국해 가족들을 챙겨야 했다. 누나는 결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별로 걱정되지 않았지만, 건강상태가 나빠진 어머니 뒷바라지와 동생의 유학비 지원이 문제였다. 그는 공사판 막일부터 극장 매점, 몰래바이트(불법과외)까지 돈이 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했다.

그때 과외 지도하던 학생의 아버지가 KBS 간부였는데 최수종에게 연기자가 되어볼 것을 제안했다. 그의 첫 반응은 “돈 줍니까”. 그래서 맡게 된 게 바로 첫 작품 ‘사랑이 꽃 피는 나무’(1987년)다. 이때부터 그의 인생은 전혀 생각지 않았던 궤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연기자 생활은 그에게 부와 인기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을 만나게 해줬다. 지금은 민서와 윤서, 두 남매를 둔 엄마이자 그의 아내인 하희라다. 그녀의 집안은 화교다. 최수종이 보기에는 조금 남다른 구석이 있다. “장인은 정말 가정에 충실해요. 파티를 하면 직접 요리를 하시죠. 아내도 장인에게 음식을 많이 전수받았어요. 가끔 두 사람이 함께 요리를 하는데 그러면서 부녀간의 정을 쌓는 것 같아요.”

대하로 만든 깐쇼새우도 장인이 즐겨 만드는 요리 중 하나로 최수종이 꼭 배워보고 싶었던 것이다.



먼저 대하 다듬기. 가위로 새우 등쪽을 세로로 자른 다음, 같은 방향으로 칼집을 낸다. 보통 내장은 그대로 두지만 지저분한 경우에는 제거한다. 꼬리 부위의 물집은 튀길 때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떼어낸다. 꼬리 부위의 이물질을 칼로 긁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 다음 살 부위를 펴고 그 속에 와인에 소금 약간 섞은 것으로 밑간을 한다. 그 위에 감자전분을 고르게 뿌린 후 식용유로 튀긴다. 새우는 망에 담아 그대로 튀기는 것이 좋다.

탤런트 최수종의 깐쇼새우

◁후배 연기자들과 매니지먼트 회사 직원들이 시식을 앞두고 기념사진 한 장 ‘찰칵’.
▷새우가 튀겨지는 동안 ‘ 브레이크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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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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