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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세대 전도사 미디어평론가 변희재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우리는 ‘실크세대’”

  • 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실크세대 전도사 미디어평론가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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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세대 전도사 미디어평론가 변희재

지인들과 함께 종종 당구장을 찾는다. (좌) 최근에는 20, 30대 청년 세대를 위한 실크로드CEO포럼 일에 몰두해 있다.(우)

“기성세대는 요즘 20, 30대를 88만원세대, 청년실업세대라 부릅니다. 무능하다는 거지요. 그러나 사실은 다릅니다. 이들은 대중문화와 IT로 무장한데다 수준 있는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서태지, 박찬호 등 국내 스타에 열광하며 서구 문화에 대한 열등감 없이 자랐어요. 이를 바탕으로 현재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에 한류를 전파하고 있지요. 이런 장점을 과거 동서양 문화와 경제 교류의 통로였던 실크로드에 빗대 실크세대라 이름 붙였습니다.”

실크로드 CEO포럼은 20, 30대 기업인과 전문가를 주축으로 한다. 1971년 이후 출생한 사업가 및 각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 개발 및 공동 활동을 목표로 한다. 한 달 동안 포럼 관련 책 ‘코리아 실크세대 혁명서’를 출간하고, 젊은 경제인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신실크로드 콘퍼런스 및 경제인 대상’을 기획했다.

실크세대 전도사 미디어평론가 변희재

일이 없는 날에는 혼자 산책하기를 즐긴다.(좌) 또래 경제인들과 생각을 교류하며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한 일.

“현재 정계·학계·경제계·언론계·문화계를 통틀어 실크세대가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1990년대 개성과 창의력으로 주목받던 세대가 정작 30대에 이르러서는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는 386세대에 일부 책임이 있습니다. 아랫세대를 무능하다고 낙인찍고 자리를 내어주려 하지 않으니까요.”

그에게는 ‘보수논객으로 변신한 진보논객’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2005년 포털에 대한 정부와 386세대의 안이한 태도에 실망, 방향을 선회했다고 한다. 닮고 싶은 인물로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와 언론인 조갑제씨를 꼽았다. 성향을 떠나 철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 방식이 배울 만하다는 것. 그에게 앞으로 지향하는 영역을 물었다.

“언론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게 적성에도 맞는 것 같고요. 요즘은 주간지 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삶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는 매체 비평지 성격이 될 겁니다. 기존 매체 비평지들은 잘못된 부분을 질책하는 데에만 열심이지만 저는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할 생각입니다. 자격증 없이 다양한 역할을 하는 기자가 사회적 권위를 회복하길 바라거든요.”

신동아 2008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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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설 기자 snow@donga.com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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