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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몽골 고대사 심포지엄 참관기

‘남·북·몽골 연방통일국가’가 타당한 이유

  • 구해우 미래재단 상임이사, haewookoo@hanmail.net

‘남·북·몽골 연방통일국가’가 타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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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세계에서 정보사회에 가장 알맞은 문자로 컴퓨터 및 휴대전화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정보화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필자와 평소 친분이 있는 ‘디지털네임즈’조관현 사장은 휴대전화 한글 입력방식인 ‘천지인’을 개발하면서 세계 각국 문자를 연구했는데, 한글만큼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적합한 게 없었다고 한다. 한글이 세계 속의 ‘디지털노마드 코리아’를 이끌어가는 핵심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몽골에는 고유의 말은 있지만 문자는 고대몽골문자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1940년부터 러시아문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몽골어와 더 궁합이 맞는 한글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국과 몽골 간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차원의 획기적인 협력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대쥬신을 찾아서

세미나에서는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왜곡인 ‘동북공정’과 몽골에 대한 역사왜곡인 ‘북방공정’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먼저 우리나라 고대문명 연구가로 수많은 현지 탐사와 고고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해 요하문명론을 주창한 우실하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우 교수는 중국의 ‘하상주단대공정→중화문명탐원공정→동북공정→요하문명론’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 관련 공정은 단순한 역사공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영토 안에 있는 모든 민족은 고대로부터 모두 중화민족이고 그들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라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바탕으로 ‘대(大)중화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중국 국가전략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그 이론적 토대로 홍산문화를 정점으로 하는 요서지방 요하문명(遼河文明) 지역이 전설시대부터 중화민족의 조상이라는 황제(黃帝)의 영역이었다는 점을 주장한다. 이런 논리가 인정된다면 단군, 웅녀, 해모수, 주몽 등 우리의 모든 선조는 ‘황제의 후예’가 되고 동북방의 모든 고대 민족 역사는 중국의 지방정권 역사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나 만주 일대의 요하문명은 중원의 황화문명과는 다른 문명이다. 이 지역에서 보이는 빗살무늬토기와 피라미드식 적석총, 비파형동검, 치(석성에서 돌출하여 쌓은 곳)를 갖춘 석성(石城) 등이 중원지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요서-요동-한반도-일본’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북방문화 계통이다. 이것은 요하문명의 주인공이 황하문명의 주인공과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뜻이며 이들이 바로 우리 민족의 선조라는 것을 우 교수는 밝혀냈다.

다음 발표는 동양고대사 문헌연구에서 독보적인 연구실적을 보여온 김운회 교수가 나섰다. 대쥬신역사론으로 유명한 김 교수는 몽골-만주-한반도-일본에 이르는 민족적 집단의 기원을 탐구했는데 ‘쥬신’이란 코리족(고리족) 즉 코리언, ‘범한국인’을 일컫는 말이라고 했다. 이들은 천손족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태양을 숭배하고 금속을 잘 다루는 민족집단으로 지리적으로 보자면 몽골, 만주, 한반도, 일본열도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원류인 예맥, 숙신, 동호 등을 검토하고 이들과 말갈, 물길의 관계는 물론 알타이 신화와의 관계 그리고 고구려, 몽골, 백제, 일본, 신라 등 국가 간의 관계를 쥬신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를 통해 몽골-만주-한반도-일본에 이르는 민족집단이 그 기원에서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나라를 건국한 몽골 쥬신과 청나라를 건국한 만주 쥬신, 일본열도 쥬신이 같은 시원을 가진 민족집단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런 사실을 최근 인종분포 분석에서 활용하고 있는 DNA 검증방식과 문화인류사적 교류사 탐구까지 동원해 검증했다. 그리고 이를 기초로 ‘대쥬신을 찾아서’는 세계사의 무대에서 우리가 중화민족의 들러리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세계사의 주역이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형제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

마지막으로 몽골과 칭기즈 칸을 연구해온 박원길 박사가 몽골의 시조신인 알랑고아의 아버지가 고주몽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고주몽이 칭기즈 칸의 선조라는 사실을 밝혀내 몽골과 한국의 깊은 역사적 인연을 알린 것이다. 박원길 박사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학자인 몽골인 한촐라 교수가 한국에 와서 “어머니의 나라에 왔습니다”라고했는데 이는 이 같은 역사인식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한다.

칭기즈 칸의 선조로 알려진 바이칼의 부리야트족은 바이칼 일대를 코리(Khori·고구려)족의 발원지로 보고 있다. 이 부리야트족의 일파가 먼 옛날 동쪽으로 이동해 만주 부여족의 조상이 되었고, 후일 고구려의 뿌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고고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종족이 한국인의 유전인자와 가장 가까운 종족이라고 한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 북방공정 등 역사적 영토문제 제기는 그 논의가 역사문제에 그치지 않고 정치화될 경우 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치밀한 논리대응이 필요하다고 박원길 박사는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역사적 영역이라 주장하는 몽골과 고구려가 왜 그들의 영역이 아닌지 역사적으로, 학술적으로 반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중국의 역사왜곡에 한국과 몽골이 공동대응할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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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우 미래재단 상임이사, haewoo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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