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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의 Usage-Based Grammar

“you ain’t seen nothing, yet! ”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헷갈리는 이중 부정 뿌리 뽑기

  • 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you ain’t seen nothing, yet! ”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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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in’t seen nothing, yet! ”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처칠은 자신의 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자신의 글 고친 편집자에게 항의

단어의 위치가 잘못된 것은 단추를 잘못 낀 것과 같다. 전치(前置)사는 그 명칭처럼 원칙적으로 목적어 앞에 전치(前置: 앞 전 · 둘 치)한다. 다시 말해 전치사를 문장 끝에 두는 글쓰기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치사를 후치(後置: 뒤 후 ·둘 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전치사의 위치에 관한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다음 일화는 정곡을 찌른다.

When an editor dared to change a sentence of Churchill´s that appeared to end inappropriately with a preposition, Churchill responded by writing to the editor, “This is the kind of impertinence up with which I shall not put.” His purpose, of course, was to illustrate the awkwardness that can result from rigid adherence to the notion that prepositions at the end of sentences are always incorrect.

(전치사로 끝낸 처칠의 문장이 부적절하게 보였던지 편집자가 무엄하게도 그 문장을 바꾸어놓았다. 처칠은 그 편집자에게 “This is the kind of impertinence up with which I shall not put(이것은 내가 결코 참지 못하는 주제넘은 짓이다)”라고 메모해 보냈다. 당연히 그는 ‘전치사가 문장 끝에 오는 것은 언제나 눈에 거슬린다’는 원칙을 무조건 고수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어색함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해설]



(1) 글쓰기 규칙 A: 전치사로 문장을 끝

내는 것은 좋지 않다.

[작문]

나는 내가 사는 집이 있다.

·I have a house in which I live.

·I have a house which I live in. (눈에

거슬리는 문장)

(2) 글쓰기 규칙 B: ‘동사·부사·전치사’가 강하게 결합된 관용구를 분리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작문]

나는 그녀에게서 내가 참을 수 없는 무

례함을 발견했다.

·I find in her a rudeness which I can

not put up with.

·I find in her a rudeness with which I

cannot put up. (눈에 거슬리는 문장)

Usage-Based Grammar란?

‘관용적 표현’ ‘관용적인 어구’ 등에서 관용(慣用)이란 ‘오랫동안 써서 굳어진 대로 늘 쓰는 것’을 말한다. 좌천(左遷)의 반대개념으로 영전(榮轉)·승전(升轉)·우천(優遷)이라는 말은 써도 ‘우천(友遷)’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법칙으로 보면 그럴듯한데도. 여기에서 바로 Usage is the final arbiter of correctness(관용어법이 정확성의 최종 결정권자)라는 공식이 확립된다.

자연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말이 생존력을 갖게 되어 결국 원칙과 규정으로 자리 잡는다. Grammar for Practical Use(실용문법)는 결과적 산물이요, 자연적 산물이다. 미국인의 문법 기준은 철저히 Usage(관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UC 버클리대(The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언어학자 넌버그(Geoffrey Nunberg·1945~)는 미국의 시사교양잡지 ‘The Atlantic Monthly’(1983년 12월호)에 기고한 ‘The Decline of Grammar (문법의 쇠퇴)’라는 제하의 글에서 The eighteenth-century grammarians accepted the doctrine that usage was the final arbiter of correctness(18세기 문법학자들은 관용이 정확성의 최종 결정권자라는 원칙을 받아들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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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번역가, 칼럼니스트 yeeeyo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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