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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더 빛나는 高手들의 주식·부동산 황금법칙

  • 진행·정리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불황기에 더 빛나는 高手들의 주식·부동산 황금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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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펀드로 갈아 타라

따라서 기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일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살아남는 기업은 과점기업이 되고 그 기업은 주주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이들 주주는 행복한 주주이고 시장의 경기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투자자들은 불행한 주주들이다. 시장의 경기에 따라 흥망을 달리하는 경쟁력 없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시장점유율 1위이면서 재무적 안정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가치추적이 어렵다보니 일반인은 분산 투자를 하게 되고, 분산 투자를 할 자금이 없는 사람들은 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그런데 펀드는 일반 상품과 다른 두 가지 성격이 있다. 일반 상품은 좋은 상품과 나쁜 상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펀드는 좋은 펀드인지 나쁜 펀드인지 구별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펀드만큼은 심사숙고해서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의약품과 마찬가지다. 일반인은 좋은 약인지 나쁜 약인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잘못된 약사, 나쁜 의사를 만나면 잘못된 처방이 나올 수 있다. 마찬가지로 펀드도 나쁜 운용사나 판매사를 만나면 나쁜 투자 권유를 받게 된다. 펀드는 전문적인 투자운용사에서 사는 게 좋다. 은행과 증권사와 같은 판매사는 의사와 약사와 같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잘못될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인가. 우선 예측 가능한 펀드가 좋다. 내 돈이 중소형가치주에 투자될지,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1등 기업에 투자될지, 어떤 지역에 투자될지 예측 가능해야 한다. 예측이 불가능한 펀드는 나쁜 펀드다. 둘째 상품기획 논리가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돼야 한다. 시류에 따라 태어났다 사라지는 펀드는 나쁜 펀드다. 셋째로는 운영전략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시장과 기업에 대한 가치 판단의 기준이 수시로 변하는 펀드는 좋은 펀드가 아니다.

따라서 자기 돈을 직접 관리해줄 운용사에 대한 판단과 선택의 기준도 이 세 가지가 되어야 한다. 주주에 관한 철학이 어떤 것인지, 상품기획 논리가 무엇인지, 일관된 운용전략이 있는지 이런 관점에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이런 세 가지 기준과 자기만의 투자전략, 자기만의 자산배분 전략을 서로 맞춰나가야 한다. 사실 과거 2~3년 동안 한국의 펀드 문제는 이런 판단과 선택의 과정이 생략돼 있었다는 데 있다. 그 결과로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지금은 가격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

작금의 시장 상황을 보면 불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도의 ‘공포심리’ 때문에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가 많은데 지금은 생존 가능한 주식을 고르고, 그런 주식으로 만들어진 예측 가능한 펀드로 갈아 타야 할 시기이지 시장을 버릴 때가 아니다. 쉽게 말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펀드든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은 좋은 상품을 싸게 사는 것인데, 현재 이 모두가 가격이 싼 것만큼은 분명하다. 지금은 시장에서 사라질 기업이나 남아서 과점기업이 될 기업, 이 둘 모두의 주가가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사라질 기업의 주식을 마지막까지 생존해 과점기업이 될 기업의 주식으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즉 가격은 싸니 좋은 상품만 고르면 되는 것이다.

이 공포의 기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공포’의 심리가 깊어지면 질수록, 길면 길수록 그 결과물, 즉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회사에 투자한 주주에게 돌아갈 이익의 몫은 그만큼 커진다. 구조조정에서 망한 기업들의 이익이 모두 이 기업에 옮아오게 되어 있다. 기업과 주주의 이익의 몫이 커지면 주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고 고통의 기간이 긴 만큼 투자자는 큰 돈을 벌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공포의 시기에 주식을 사고, 펀드에 투자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따라서 담력도 필요하다. 그런데 하나 알아야 할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활황기보다 지금이 가격 리스크는 훨씬 작다는 점이다. 활황기엔 시장 참여자들이 흥분해 있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끼여 있게 마련이다. 지금의 주식 가격은 1년 전보다 5분의 1까지 떨어져 있다. 가격적 리스크로 본다면 활황기에서 주가가 떨어질 확률이 더 높았다. 그런데도 지금 사람들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시장을 떠나기에 바쁘다.

불황기에 더 빛나는 高手들의            주식·부동산 황금법칙
강방천(姜芳千)

에셋플러스자산운용(주) 회장. 주식투자에 대한 확고한 철학, 입증된 실력,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밑천 삼아 1999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폭락장에서 1년10개월 만에 1억원을 156억원으로 불린 ‘펀드 업계의 전설’.


과연 이런 험악한 구조조정의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할 기업은 어떤 곳일까. 나는 그 기업이 어쩌면 여러분 바로 옆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다. 기업은 소비자를 떠나 살 수 없고, 기업의 가치는 바로 소비자가 만든다. 주가는 그 가치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가치는 이익으로부터 나오며 그 이익은 매출로부터 나온다. 그 매출은 소비, 즉 우리들의 지갑으로부터 나온다. 우리의 지갑이 열리면 그 기업은 살고, 닫히면 그 기업은 사라진다. 그래서 바로 여러분의 지갑을 열게 하는, 특히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여러분의 지갑을 열도록 하는 회사를 찾아내라. 그러면 그 기업이 바로 마지막까지 생존해 당신의 지갑을 다시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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