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호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토박이 김용서 시장의 ‘해피 수원’ 프로젝트

  •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09-01-05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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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은 알고 보면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와 예산이 가장 많은 매머드 도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한 아시아 최초의 안전도시이자 교육문화도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공장 현대화 계획에 따라 최첨단 단지들이 줄을 잇고 교통 사정도 훨씬 좋아졌다.
    • 각종 하천과 호소의 자연적 복구를 통해 환경도시의 면모도 갖췄다. 수원은 지금 세계 선진도시를 꿈꾼다.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김용서 수원시장.



    “천혜의 도시죠.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재해 재난이 없었습니다. 물이 들어오지 않고 모두 빠져나가기만 하죠. 정조가 이곳을 제2도읍으로 정하려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군대 갔다 온 몇 년 빼고 태어나 지금껏 단 한 번도 수원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김용서(金容西·68) 수원시장은 수원의 지형학적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러고 보니 국가적으로 큰 홍수가 났을 때도 수원에 물난리가 났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수원의 한자도 ‘물(水)의 근원(原)’이 되는 곳이니 김 시장의 설명은 더욱 그럴듯하다. 원삼국시대 이래의 역사를 뒤져보면 수원이 속한 나라나 지명에는 항상 물 수(水)자가 들어 있다. 모수국, 모수성, 수성군, 수주…. 수원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한(2002년) 아시아 최초의 ‘안전도시’이기도 하다.

    수원은 1793년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경기도 양주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기면서 조성된 조선 최초의 계획도시다. 당시의 과학, 기술, 예술의 총아가 집대성돼 축조된 수원 화성은 지난 수십년간에 걸쳐 복원공사가 이어진 끝에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으며, 이 화성의 전체 설계도에 해당하는 ‘화성성역의궤’는 2007년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정조는 실제 도읍을 수원으로 옮길 생각을 한 듯, 왕궁 규모의 행궁을 화성 내에 지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파괴되었다. 수원시는 1994년 이후 꾸준한 복원공사로 이 행궁의 옛 모습을 대부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화성 복원 특별법 제정하라!”



    김용서 수원시장은 2002년 민선 3기를 거쳐 2006년 민선 4기에 들어서면서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해피 수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실제로 이뤄내기 위해 8대 중점전략을 세웠다. △대한민국 교육중심도시 △기업할 맛 나는 경제도시 △쉬리가 살 수 있는 환경도시 △사람이 우선인 첨단도시 △버스를 5분 안에 탈 수 있는 교통도시 △엄마가 행복한 복지도시 △한류가 주도한 세계 속의 문화도시 △시민이 주인 되는 광역도시가 바로 그것. 그 안에 수원 화성의 완벽한 복원도 들어 있다. 그는 수원 화성 복원을 국책사업으로 정하지 않는 데 대해 강한 의문을 표현했다.

    “화성을 복원하는 데 지금껏 4540억원이 들어갔습니다. 그중에 정부가 준 돈은 4%, 경기도가 준 게 13%밖에 안 돼요. 수원시민이 경기도민이기도 하니 한 4000억원은 수원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봐야지요.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앞으로 미복원된 시설 39개를 모두 복원하려면 1조6500억원이 들어가는데 매년 300억원씩을 넣는다 해도 복원을 마치려면 50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복원 완료 예정은 2020년까지로 돼 있거든요. 국책사업이 아니라서 정부가 손을 놓고 (지원을) 안 해주는 게 문제죠. 아니 축성 당시의 화성 설계도(성역의궤)까지 있는데 정부가 세계문화유산의 복원에 왜 이렇게 손을 놓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수원 화성 복원 특별법 제정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그래서일까. 수원 화성은 수원시민에겐 무료 개방하고 관광객들에 한해서만 입장료를 받고 있다. 수원시는 2008년 제4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에 맞춰 행궁 앞 광장 맞은편, 팔달로에 100억원을 들여 종루인 ‘여민각(與民閣)’을 완성했다. 여민각은 1796년 정조가 수원 화성을 서울과 같은 도성체제로 격상하려는 취지에서 설치한 역사적 상징물로, 당시엔 성곽 내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고 화재 등 안전사고를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했지만 요즘은 각종 행사의 타종에 쓰인다. 여민각과 함께 조성된 행궁 앞 광장 공사에는 무려 755억원이 소요됐다.

    일반인은 수원 하면 경기도의 도청 소재지 또는 화성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인구수로 보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원의 현재 인구는 40만 가구 109만여 명으로 울산광역시와 비슷하다. 예산 규모도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울산광역시 예산(2조여 원)보다 20% 정도가 적을 따름. 면적은 울산의 약 1/10에 불과하지만 광역시가 될 조건은 이미 다 갖춘 셈이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울산, 대전, 광주도 인구 90만명 선이었는데 일부 구·군이 합병되면서 겨우 100만을 넘겨 광역시가 됐다”며 “우리도 광역시가 되어야 하는데 수부(首府)도시라서 지연되는 것 같다”고 했다.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수원 화성 주변을 도는 화성열차.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교육·환경에 올인!

    많은 기초단체의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원시의 인구가 이처럼 팽창일로에 있는 것은 수원의 교육 인프라가 그만큼 잘 구축돼 있다는 방증이다. 김 시장은 일찌감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시정전략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사실 교육은 중앙정부에서 책임져야 하는데 지자체가 잘되려면 지방정부도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교육여건이 좋아져야 사람들이 모여요. 이미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교육기반 시설 확충에 2796억원을 투자했고, 2008년에만 726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저는 수원이 서울 강남이나 분당, 평촌보다 교육여건이 훨씬 좋다고 자신합니다. 2010년까지 1371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입니다.”

    1371억원이라면 수원시 예산의 10%에 육박하는 금액. 기초 지자체로선 파격적인 지원이랄 수밖에 없다. 이는 수원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10위권에 들고, 부채비율이 그만큼 낮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수원시는 해피수원 영어마을 운영과 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 수원외고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인터넷 방송국을 만들어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방송 강좌를 열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일까. 2008년에는 수원시 인문계교 한 학교당 명문대 입학률이 15.4명에 이르렀고, 2007년 졸업자 중 특목고 진학생만 570명에 달했다.

    수원 화성 주변은 복원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공원이 조성됐는데, 이 때문에 예전의 답답해 보이던 구시가지가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신시가지에도 크고 작은 공원이 들어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다. 1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과 학교 숲 가꾸기 운동, 천연가스버스 보급 지원 등을 통해 대기환경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물의 도시 수원답게 수원시는 하천과 하수 수질 개선사업에도 열성이다. 그중 하나가 화성과 재래시장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원천 복원 사업이다. 김 시장은 기업가 출신답지 않게 콘크리트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천 복원을 고집한다. 김 시장은 수원천 지동교에서 매교 사이 복개된 구간을 2011년까지 676억원을 들여 모두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서울 청계천은 인위적으로 복원됐죠. 수원천은 가 보셔서 알겠지만 지동교 윗 구간은 이미 자연하천으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수원천 위에는 화성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화홍문이 있고, 지금은 유실됐지만 남수문도 있었어요. 이것도 수원천과 함께 복원해야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 그대로 복원하는 게 후손들을 위한 길입니다.”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수원 화성 화홍문에서 바라본 수원천. 최근 생태복원사업이 한창이다.

    최상의 산업입지와 서비스

    실제 수원은 서호저수지 생태호안 복원사업과 일왕저수지 오염 하천 정화사업 덕분에 하천·하수 수질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더욱이 수원시는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환경사업소 부지를 복개한 후 그 위에 비거리 250m, 62 타석의 골프연습장과 9홀 파3 규모의 골프장을 세웠고, 인조잔디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각각 만들었다. 김 시장은 이를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자랑했다. 실제 가서 보니 역겨운 냄새 대신 싱그러운 푸른 초원이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흠이라면 인근 권선동 장지동 일대에 수원비행장이 있어 전투기 착륙시의 소음이 귀를 혹사시킨다는 것.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비행장 면적이 6.5㎢에 불과한데 이 때문에 수원시 전체 면적 중 임야, 공원 등을 제외한 70% 정도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요. 시민과 시의 입장에선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지역적인 불균형 현상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2007년 9월에 국방부 장관이 이전 대체부지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타기관과 협의하겠다고 했고, 특히 비상활주로 해제에 대해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껏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실제 단 한 번도 비행기가 이착륙한 적이 없는데 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군소음 특별법’ 조기 제정과 비상활주로 해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지요.”

    시장이 자수성가형 경제인 출신이라 그럴까. 김 시장 취임 이후 6년간 수원시는 괄목상대할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다. 수원시에는 삼성전자와 삼성 SDI, SK케미컬 등 유수의 대기업뿐 아니라 많은 중소기업도 속속 입성해 날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방 산업단지의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수원은 2006년 완공된 1차 수원산업단지에 48개 업체가 들어섰다. 당시 분양 경쟁률이 3:1에 달했다는 후문. 지난해 완공된 2단지도 5.5:1의 경쟁률 속에 28개 업체가 입주했다.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3단지는 1, 2단지를 합한 면적의 2배인 82만3000㎡ 부지에 29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다.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수원시 환경사업소를 복개해 만든 파3급 골프장. 이곳엔 축구장 등 많은 스포츠시설이 들어서 있다.

    수원시에는 이미 민간주도형 첨단 테크노단지가 9군데 세워져 525개 업체가 들어와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수원첨단 벤처밸리까지 준공됐다. 김 시장은 이들 업체들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려 하고 있다”고 애착을 보였다.

    “수출길이 막히면 직접 나서 지원해주고, 외국에서 박람회를 한다고 하면 그것도 나름대로 도왔고요. 업체당 5억원씩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440억원을 지원하고 산·학·연을 연계한 기업에 각 1억원씩의 사업추진비도 드렸어요.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수원산업단지의 경우는 취·등록세, 지방교육세가 면제되고 재산세는 5년간 50%가 감면됩니다. 기반시설부담금과 공장총량제는 무려 20년간 면제되고요. 산업단지의 최대 무기는 공장 부지를 조성원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다 교통여건 좋고 서울과의 접근성 편하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앞으로 4단지, 5단지 계속 만들어갈 겁니다.”

    축구의 도시, 박지성과의 인연

    수원시는 지난해 광교 신도시와 함께 세워질 테크노밸리에 광대한 규모의 입지기반 조성작업을 끝냈다. 김 시장은 “광교 신도시는 국내 최초로 녹지비율이 41%를 넘는다. 인근에 건설될 테크노밸리에는 나노소자, 특화 팹센터, 융합기술, R&D 연구소 같은 연구단지가 들어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에는 2012년까지 호매실, 권선, 신동과 같은 신도시가 건설될 계획이다.

    수원시는 정부의 최근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방 죽이기’라는 비수도권의 아우성과 달리 김 시장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해석하는 시각은 철저히 시장 중심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따질 문제가 아니죠.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인데요. 사업가 입장에서 보면 여건이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죠. 우리나라가 사회주의 국가도 아니고 시장경제를 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일정 지역에 차별을 두면 안 됩니다. 수도권의 규제를 강화한다고 기업이 지방으로 갈까요? 오히려 동남아나 중국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이번 조치를 환영합니다.”

    눈발이 흩날리던 지난 12월7일 밤, 수원에는 또 하나의 큰 경사가 있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팀이 숙적 FC 서울팀을 물리치고 K-리그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김 시장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직접 나가 끝까지 경기를 관람한 후 삼성 팀 차범근 감독과 기쁨을 함께했다. 수원은 기초단체로는 유일하게 4만3000석 규모의 월드컵 축구경기장과 2만5000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을 가진 축구의 도시다. 거의 매년 수원시가 단독으로 국제 축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인프라가 구축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수원의 축구와 스포츠 사랑 이면에는 김 시장의 남다른 이력이 자리 잡고 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돈을 못 내 앨범도 받지 못하고 수원고를 졸업한 김 시장은 보조 이발사, 라디오방 기술자 등을 전전하며 기술을 배우다 우연한 기회에 자그마한 농기계 수리공장을 인수한 후 이를 국내 굴지의 농기계 회사로 키워냈다. 당시 회사의 성장과정에서 그에게 붙은 별명이 군용 워커를 벗지 않고 뛰어다닌다고 해 ‘워커맨’. 그 시절 그를 견디게 해준 게 조기축구였다. 그는 사업에 성공한 후 수원시축구협회장을 14년간이나 역임했다. 그는 회장 재임시 수원에 국내 최초의 유소년 축구단을 만들었는데, 영국 맨유의 박지성이 바로 축구단 1기생이었다.

    “박 선수의 아버지가 초등학생인 아들의 축구 재능을 알아채고 저를 찾아왔는데 당시 수원시엔 중학교 축구팀이 없어서 안타깝지만 화성시로 보냈지요. 그때부터 저는 수원의 초·중·고교 축구부 창단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덕분에 박 선수는 수원공고로 돌아올 수 있었죠. 요즘도 한국에 오면 먼저 저를 찾아옵니다. 지난번에 다리를 다쳐서 왔는데 가슴이 아프더군요.”

    봉사하는 수원

    “돈·인재·볼거리 쏟아지는  선진 행복도시 만들 터”

    ‘해피 수원’도 김용서 수원시장이 만든 도시 브랜드다.

    김 시장은 시의원(3선)과 시의회 의장을 거쳐 민선 3기 수원시장이 된 이후, 축구뿐 아니라 배구와 농구 등 다른 스포츠에 대한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08년에만 대학 농구 한일전, 해피 수원 국제남자배구전,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등이 수원에서 열렸다. 수원을 진정한 한국 스포츠의 메카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시민들과의 디지털적 소통을 위해 해피수원 방송국을 2007년 10월 개국하고 해피수원 뉴스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매일같이 새로운 소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실에는 항상 이 방송이 켜져 있어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방송을 들으며 시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렇듯 시 당국과 시민의 소통이 원활한 덕분인지 시 인구의 10%가 넘는 11만5000명이 수원시의 자원봉사자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사랑의 집짓기, 집 고쳐주기 등 수원시의 이러저러한 일에 발 벗고 나선다.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때는 아예 그곳에 자원봉사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시장과 시민들이 이듬해 4월까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수원시는 해외 자원봉사 활동과 국제교류에도 열심이다. 2007년 1월부터는 캄보디아 시엠레압주에 ‘수원마을’을 조성하고, 학교, 마을회관, 화장실, 소각장, 우물, 마을길을 만들어주고, 주택을 고치거나 새로 지어줬다. 시민단체, 종합병원과 연계해 1분기에 한 번씩 의료봉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과연 수원은 ‘행복한 도시 해피 수원’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김 시장은 “이미 우리는 이런 꿈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수원시는 우리나라 어느 도시보다 살기 좋고, 세계 선진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도시라 자부한다”고 말한다. 수원시와 김 시장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년 동안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문화부문 대통령상’‘제12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상’‘제3회 장한 한국인 대상’ 등 모두 70개의 공신력 있는 상을 수상했다.



    신한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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