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got you’ 1, oil on linen, 250X400, 2008
▼ 판화,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거쳐 회화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매체를 바꾸고 섞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회화 역시 다른 매체들과 섞어보려고 덤볐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그 원초적인 성질에 매력을 느껴 열심히 하고 있다.”
▼ 복제, 복수의 예술이 가장 큰 주제인가?
“판화처럼 다수의 이미지를 만드는 매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현대의 대량생산, 반복적인 시스템,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 ‘I‘ve got you’란 연작 제목을 어떻게 이해할까?
“영국 유학 시절 언어와 문화 차이로 신문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신문 사진들을 오려 스크랩으로 만들어, 스토리를 구성했다. 어느 순간, 내 자신이 만든 세상이 있고, 내가 그 안에 들어간 거다. 그림 안에 그 사진들이 들어가 있다.”
▼ 신문 사진을 보고 혼자 이야기를 만들다니, 외로웠나 보다.
“그렇다. 재미있는 건 한국에 돌아와 신문이나 인터넷을 봐도 이해되지 않는 게 많다는 거다.”
▼ 또 다른 주제는 ‘내면의 자화상(Innerself Portrait)’인가?
“화면의 얼굴 형상은 때로 소년이었다가 여자가 되기도 한다. 바로 나와 주변의 관계에 대한 비밀스러운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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