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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 가치

폭력시위 근절, 타인 배려, 글로벌교육으로 국민 경쟁력 높여야

  • 조원일│한미우호협회 부회장·전 베트남대사 wonil.ch@gmail.com│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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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종북(從北)좌파가 북한이념에 따라 계급투쟁을 부추기도록 방치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될지는 명약관화하지 않은가. 요즘 수많은 어린이와 젊은이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이들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제대로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이들이 좌파사상에 물든 교사에게 세뇌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지 않을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치면 참담하다.

우선 교육, 특히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공교육을 재확립하고 대학교육을 개혁하여 우리 젊은이가 세계무대에서 선진국의 젊은이들과 경쟁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근대 국가제도의 기본은 영국 정치철학자 홉스의 “자연상태에서 사람은 모두가 서로 투쟁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앵글로색슨 문명은 그런 전제에서 교육제도와 법질서를 발전시키고 평화롭게 번영하는 공동체를 추구해왔다. 또한 교육의 기본을 공동체의식 함양과 예절, 공중도덕 교육에 두고 유년기와 초등학교에서는 이러한 기본교육에 치중한다.

이러한 기본교육은 모든 선진국이 예외 없이 받아들였고, 아시아에서는 일본뿐 아니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도 전파되었다. 어려서부터 기본교육을 철저하게 받도록 한 선진국에서는 시민단체가 폭력시위를 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뛰어난 인재 찾는 데 주력해야



지난 20세기에 미국이 전세계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우수한 대학교육 덕분이라고 유럽 지성인들이 지적해왔다. 유럽에서는 교육이 국가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데 반해, 미국 대학은 세계적 시각을 갖추도록 창의성과 호기심, 모험성, 관용성을 함양해 세계무대에서 교육, 과학, 국제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이끌어가는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수십년 전부터 유럽에서는 미국대학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를 정하고 대학생들이 한 나라에서만 공부하지 않고 유럽 내의 다른 대학에서도 공부하고 관심과 시각을 넓히도록 유럽연합(27개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교환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인도·일본이 앞다퉈 외국인 유학생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상국을 현재 60여 개국에서 100여 개국 이상으로 늘리려는 계획을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대학은 그 존재의의를 “빼어나게 잘하는 것(Excel)”에서 찾지, 다른 대학과 평등하거나 평준화할 생각은 아예 없다. 하버드, 케임브리지 같은 명문대학의 교육목표는 인류와 사회에 이익과 혜택을 준 뉴턴, 다윈, 아인슈타인, 케인스 같은 큰 인물을 길러내고, 다수의 교육자를 양성하는 데 있다. 명문 초중고등학교의 영재교육은 대부분 영재교육을 받아본 명문대학 출신 교사가 담당한다.

국가나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큰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를 찾아내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명문대학은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우수한 영재를 경쟁적으로 찾아다니고 이들 탁월한 인재는 일반 절차와 다르게 특별입학시킨다. 정부는 입학기준이나 선발절차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수많은 미국 명문대학에서 미국과 세계 정치·교육·과학·경제·문화를 이끌 다수의 지도자감을 계속 배출하기 때문에 경제, 군사, 인권보호, 이상주의 등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미국의 지위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고, 미국을 제치고 세계를 이끌 수 있는 나라는 한동안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다.

세계적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위기는 ‘탐욕’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했다. 집을 사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 돈을 벌 욕심으로 집을 사고, 대출을 해주지 말았어야 할 은행은 대출을 해주고, 월가에서는 저당권으로 채권을 만들어 팔고, 또 신용평가기관은 거기에 높은 신용등급을 매겼다. 이 모든 일의 공통분모는 탐욕이라고 했다. 많은 인간이 온갖 ‘탐욕’의 죄를 범하고 있다는 최근 가톨릭교회 발표와도 같은 맥락이다.

광화문 폭력시위 더는 안 돼

미국 교육계는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자유방임형 교육방식 대신 기본원칙을 중시하는 엄한 교육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 취임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통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직, 근면, 용기와 공정한 경쟁(Fair Play), 관용, 호기심 그리고 충성심, 애국심같이 인류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기본가치가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진정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인 모두가 험난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자기 것을 모두 바치겠다는 ‘책임의 시대’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인은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더 중시하는 데 반해, 미국인은 개인의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는 유럽인보다 더 공동체 이익을 앞세우는 미국인의 전통을 상기시키는 연설이었다.

이에 반해 우리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야당 당원들이 폭력수단을 쓰고 해머가 등장해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사태가 방송 카메라에 잡혀, ‘한국인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켰다. 상시적인 시위문화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우리의 국가브랜드가치(세계 33위)는 더욱 추락했다. 그 결과 국제 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더 커져 외채 도입비용은 더 늘어나고 우리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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