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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경찰과 공조해 불법 피라미드 근절”

어청수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

  • 최호열 기자 | honeypapa@donga.com

“경찰과 공조해 불법 피라미드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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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단계판매사는 대부분 외국계 회사 아닌가요.

“외국계 기업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토종 기업도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라고 해서 외국 제품만 판매하는 건 아니고 국내 중소기업의 질 좋은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해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죠. 상생 경영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어 이사장은 “다단계판매 방식처럼 투명하게 회사 관련 정보가 공개되고, 공제조합 같은 소비자 피해 구제제도를 갖춘 업태도 흔치 않다”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은 ‘불법 피라미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단계판매가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고 사회·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비(非)제도권의 불법 피라미드 업체가 난립하면서 법령을 준수하며 건전하게 영업하는 우리 다단계판매 회사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합법적인 회사와 불법 피라미드 회사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불법업체들의 큰 특징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하는 겁니다. 땀 흘리지 않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허황한 이야기를 하는 곳은 불법 피라미드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다단계판매는 인적 판매에 기초를 두기에 믿을 만한 회사인지, 구매 이후 반품이나 청약철회는 제대로 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등록된 합법 업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나 공제조합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등록업체 여부뿐만 아니라, 해당 회사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수사연수원과 업무협약

“경찰과 공조해 불법 피라미드 근절”

경찰수사연수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어청수 이사장.

▼ 직접판매공제조합은 어떤 곳인가요.

“우리 공제조합은 ‘다단계판매와 후원방문판매’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또는 판매원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2002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 설립된 소비자 피해보상기관입니다. 우리 조합에 가입된 회사에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나 판매원이 정당한 반품이나 청약 철회를 요청했는데도 회사가 대금을 돌려주지 않을 경우 우리 조합이 피해보상을 해줍니다. 즉, 우리 조합 회원사로부터 구매하는 제품은 행여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보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해도 됩니다. 통상적으로 ‘공제조합’은 조합원의 상호 부조를 위해 설립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 조합은 공제(보험) 가입자는 회사지만, 실제 수혜자는 소비자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공제조합과 달리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제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몇 개 회사가 가입돼 있나요.

“한국암웨이,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하이리빙 등 50개 다단계판매 회사가 가입돼 있습니다. 우리 외에도 특수판매공제조합에 등록된 다단계판매 회사들이 있습니다.”

▼ 공제조합의 중요한 기능을 소개한다면.

“회원사들이 합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지 관리·감독합니다. 특히 개별 회원사들의 매출 흐름을 눈여겨보죠. 갑자기 매출이 늘어난 회사가 있으면 불법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회원사들이 ‘공제조합이 우리를 위한 조직이 아니라 공정위를 위한 조직 아니냐’고 볼멘소리를 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소비자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되기에 조합의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청수 이사장은 “회원사 관리감독, 소비자 피해보상뿐만 아니라 불법 다단계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 다단계판매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불법 피라미드 신고포상제’를 운영하면서 무등록 불법업체에 대한 신고와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접수된 내용을 확인해 포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100만 원의 포상금도 지급합니다. 그동안 총 420건이 접수돼 131개 업체가 경찰에 수사의뢰 조치됐고, 671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됐습니다.”

▼ 이사장 취임 후 경찰수사연수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더군요.

“이사장에 취임한 후 가장 먼저 추진한 일입니다. 일선 경찰조차 합법적인 다단계회사와 불법 다단계의 차이를 잘 몰라요. 수사당국이 합법과 불법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해 서민경제 침해사범인 불법 피라미드를 제대로 근절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동안 우리 조합이 다단계판매 피해보상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쌓은 ‘피해보상·예방 노하우, 불법 피라미드 행태 관련 정보’와 ‘경찰수사연수원의 수사 역량’을 결합해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리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자료도 공유해서 다각적인 협력을 지속한다면, 불법 피라미드를 뿌리뽑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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