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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사회적 기업가 육성 위한 ‘아고라’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 ● 2017년부터 청년창업 지원
    ● 55개 사회혁신 스타트업 육성…400여 명 고용 창출
    ● 친환경 가구 제작·여성 전문 물류업 등 분야도 다양
    ● 사회적 기업 탄생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약속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 ‘더 데뷔’ 3기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 ‘더 데뷔’ 3기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빈곤과 불평등, 환경 파괴, 교육 격차 등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가 많아지면서 ‘아고라(고대 그리스의 시장 및 대중 집회 공간)’와 같이 시민들이 마음 놓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기업 지원이 늘고 있다. 

KT&G는 2017년부터 청년창업 지원사업인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적 과제인 청년실업 문제도 함께 해결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년간 KT&G는 총 40억 원을 들여 55개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를 통해 창출된 고용 인력도 414명에 달한다. 해당 기업들이 유치한 고객 수만 해도 7만8000여 명이 넘으며 4월 기준 총 24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1기부터 3기까지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가 배출한 사회혁신 기업들은 사회 곳곳에서 문제를 찾아내 해결책을 만들고, 하나둘 열매를 맺고 있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2기 ‘페이퍼팝’ - 친환경소재로 만드는 깨끗한 세상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는 1인 가구가 2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1년에 5000t이 넘는 폐가구가 버려진다는 기사를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4년간 종이박스 생산 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종이책장을 만들기 시작한 것. 종이로 가구를 만들면 재활용도 쉽고 폐가구보다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종이책장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고강도 골판지를 사용한 가구들은 튼튼하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제품이 좋다고 반드시 잘 팔리는 건 아니었다. 



고민 중에 박 대표는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를 만났다. 단계별 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그동안 제품에 집중하느라 사회적 미션에 대한 고민은 소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박 대표는 “캠프를 통해 ‘페이퍼팝’의 미션과 비전,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페이퍼팝’은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생산과정에서부터 종이 소재를 90% 이상 사용한다. 최근 개발한 ‘줍줍박스’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일반 비닐봉지를 쓰레기통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페이퍼팝은 2018년 4만 2000kg 분량의 종이 가구를 생산했으며 그동안 개발한 제품도 책장, 선반, 파티션, 의자 등 50가지가 넘는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왕왕’ - 여성을 위한 물류업에 도전!

물류 대행 서비스업을 운영 중인 ‘왕왕’은 성차별 문제를 극복하고자 설립한 기업이다. 안형선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과 창업을 고민하던 중 성별 불평등 해결을 위한 사업을 구상했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에 참여하는 동안에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동료들을 보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창업 멘토들의 도움이 컸다. 

여성들이 모여 물류를 대행해주는 ‘비저블로’는 지난해 1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도 2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또한 최근에는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여성 수리기사가 찾아가 고쳐주는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안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받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나뉘기도 하는데, 상상 스타트업 캠프에서 만난 창업 준비생, 멘토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면서 사업의 방향을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왕왕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남녀 모두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원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멍랩’ - 사람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공존

컨설팅 회사에 4년째 근무 중이던 노지호 씨는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회사를 그만뒀다. 노씨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기견 봉사를 꾸준히 해왔기에 창업도 그쪽으로 하고 싶었다”며 “상상 스타트업 캠프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노씨는 부상으로 받은 3000만 원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노씨가 설립한 멍랩은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 갈등이 날로 커져간다는 점에 집중해,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멍랩’의 대표 제품인 ‘옐로와펜’은 반려동물의 성향을 나타내는 인식표로, 자신의 반려동물이 사람 또는 다른 반려동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2018년 6월 창업한 멍랩은 지난 1년간 2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에서 만난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페이퍼팝의 제품으로 물품을 포장하고 왕왕을 통해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4기 캠프 모집 경쟁률 8:1 기록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회의 모습.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3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 회의 모습.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입문트랙과 성장트랙으로 나뉜다. 먼저 입문트랙은 예비창업가와 초기 창업팀을 위한 8주간의 교육과정으로, 창업가가 사회문제와 관련해 혁신적인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도록 돕는다. 성장트랙은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6주간의 과정으로 각종 지표 관리, 분야별 전문 코칭,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지원 등 실전 창업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KT&G는 지난 10월 22일 ‘상상 스타트업 캠프’ 4기 참가자 선발을 마쳤다. 이번 모집에는 총 300여 명이 지원해 약 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기 캠프는 10월 28일 입문트랙을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이어진다. 

한편 KT&G는 지난해 8월 성동구와 ‘청년창업 지원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 소셜벤처밸리’에 ‘청년 창업 플랫폼’을 조성하고 성동구청은 이를 위한 제반 사항을 지원한다. 2020년 개관할 ‘KT&G 청년 창업 플랫폼’은 향후 사회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사람들을 위한 ‘아고라’로서의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나아가 참가자들이 세상을 바꿀 사회적 기업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아 12월호




신동아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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