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로 달리다 벽 박은 느낌
매일 아침 책 쓰며 고통스러운 시간 견뎌
주 52시간제, 어른 아닌 학생에게 필요한 제도
경직된 노동시장, 노동자에 유리하지 않다
‘여성 금융인 양성 프로그램’ 운영 계획
인천 송도·서울 여의도 금융특구 지정하자
연금저축펀드부터 무조건 가입하라
주식,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은 도박
어떤 회사에 투자할지 자녀와 대화하라
커피 마실 돈으로 투자하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동차 살 돈으로 투자하라.
사교육하지 마라. 그 돈으로 투자해서 노후 대비하라.
동학개미운동 선봉장이라며 ‘존봉준’으로 추앙받던 ‘존 리’가 다시 대중 앞에 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후 몸담고 있던 자산운용사에서 퇴장한 지 8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1박2일 ‘패밀리 투자 캠프’를 두 차례 운영했고, 새해 들어 ‘주부투자교실’ ‘직장인투자교실’ ‘주니어투자교실’을 잇달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부자학교 교장’으로 변모한 존 리를 2월 9일 서울 중구 국제금융연수원장에서 만났다.
그는 2월 출간한 ‘새로운 10년의 시작’이란 새 책을 건넸다. ‘개인의 경제독립이 금융강국을 만든다’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제목처럼 그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려는 출발신호처럼 여겨졌다.
책은 그가 오랜 미국 생활을 마치고 자산운용사 대표로 한국에 돌아와 금융교육 필요성을 역설했던 9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금융산업이 대한민국을 살린다’며 금융문맹 퇴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그의 메시지는 8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금융문맹 퇴치’ 여섯 글자에 여전히 초점이 맞춰져 있다. 8개월 전 그를 ‘존봉준’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그 사건’ 얘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존 리는 올 들어 금융문맹 퇴치를 위해 주부와 직장인, 어린이를 위한 투자교실을 개설했다. [지호영 기자]
미국 친구 ‘극단적 행동 말라’며 걱정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까. 너무 놀랐다. 시속 100㎞로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벽을 박은 느낌이었다. 안개가 갑자기 끼면서 사람들이 다 떠나가고 나에게 강연 요청했던 모든 곳에서 취소하겠다고 하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때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지금은 안개가 걷히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얘기를 지금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누가 왜 어떤 이유로 그랬는지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나는 불법 투자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차명계좌도 없다. 그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고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이가 있다.
“그게 나에게 가장 큰 모욕이다. 내 스토리를 들어보지 않고, 한 사람의 인격을 어떻게 저렇게 그냥 끊어버릴 수 있을까. (당시) 어떤 반박을 해도 기사가 또 기사를 낳게 되는 상황이 두려웠다. 미국에 있는 친구는 ‘극단적 행동하지 말라’고 걱정하더라. 그렇게까지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 ‘9년 동안 한국에서 해온 노력, 느낀 점을 책으로 써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6개월간 매일 아침 커피숍에 가서 (책을 쓰면서) 고통스러운 세월을 이겨냈다.”
그의 진정성이 다시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그의 말마따나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못한 상태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대화의 물꼬를 그가 8개월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설 결심을 하게 된 이유로 옮겼다.
“대한민국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그런데 잠재력을 현실화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교육개혁이다. 지금 그것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발전하는 게 아니라 퇴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노동개혁이다. 특히 주 52시간제는 문제가 심각하다. 52시간제는 어른에게 적용할 게 아니라 1주일에 52시간 이상 공부하지 못하게 아이들에게 적용해야 할 제도다.”
그가 교육개혁을 역설하는 이유는 금융문맹 퇴치와 관련 있다. 교육이 온통 대학 입시 위주로 집중되면서 벌어지는 사교육 열풍이 부모에게는 노후 대비를 어렵게 하고, 자녀에게는 진로 선택과 행복 추구를 방해한다고 보는 것이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그 외 시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나 취미생활을 하고 가족과 보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가장 보호해야 할 대상이며 미래 사회를 책임질 우리 자녀들의 권리를 끊임없이 침해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사교육을 통해 경쟁에 내몰리는 게 아니라 학교들 사이에서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의 학교들은 모두 똑같은 교과서와 똑같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교육한다. 그런데 부모들은 그 과정을 외면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부를 사교육으로 보완하려고 한다.” - 책 ‘새로운 10년의 시작’ 중에서
100년 전 과거 시험 같은 교육 시스템
부모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하려는 이유는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기 때문 아닌가.“과거 조선시대에는 그 얘기가 맞다. 그런데 지금은 직업이 얼마나 다양해졌나. 세상은 엄청나게 바뀌었는데, 우리 교육 시스템은 100년 전 과거 시험 치르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지금 한국 현실을 보라. 세계에서 가장 노후 준비가 부족하고 빈부격차가 굉장히 심하다. 사교육 부담에 아이도 안 낳는 추세다. 교육열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데도 그렇다. 유대인은 (아이들에게) 공부 잘하라는 얘기를 안 한다. 그런데도 노벨상은 제일 많이 받는다. 왜냐?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하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아이들이 부자가 되도록 가르친다. 우리나라 부모는 왜 자녀가 부자 되는 교육을 하지 않을까. 사교육과 부자 되는 교육은 정반대다. 나는 이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존 리는 “학생의 장래를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입시 위주 교육이 아니라 연구하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만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금융 공부를 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금융산업이 발달해야 다음 스텝(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 돈 얘기를 하고 투자 얘기를 하고 주식에 반드시 장기 투자해야 한다. 자금이 기업에 많이 들어가야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 금융산업이 정말 중요한데도 퇴직연금이 열악하게 운영되고 있다.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그런데 ‘주식은 위험한 것, 나쁜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여전히 많다. 그런 생각을 바꾸기 위해 책을 썼다.”
그는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 ‘패밀리 금융 캠프’를 두 차례 운영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두 번에 걸쳐 패밀리 금융 캠프를 운영했다. 전국에서 모인 100명 정도 가족에게 1박2일 금융 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베이(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 98%가 ‘만족한다’며 ‘또 오고 싶다’고 했다. ‘아 이게 내가 할 일이구나, 앞으로 그런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패밀리 금융 캠프를 성공리에 개최한 그는 올 들어 ‘주부투자교실’ ‘직장인투자교실’ ‘주니어투자교실’을 잇달아 개설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산업이 더 발전하려면 여성 펀드매니저 같은 여성 금융인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여성 금융인 양성 프로그램’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금융문맹 퇴치를 위한 금융 교육 강화 등 교육개혁이 그가 주창하는 첫 번째 개혁 과제라면, 경직된 노동시장은 한국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 52시간제와 비정규직을 2년 이상 채용하면 의무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돼 있는 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2시간제를 법으로 모든 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집중해서 일해야 하는 업종이나 산업의 경우 탄력적으로 일할 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지역과 업종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52시간 이상 일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 금융산업 종사자들은 필요에 따라 80시간, 많게는 100시간 일하기도 한다. 또 경직된 노동시장이 노동자에게 유리한 것도 아니다.”
고용을 늘리기 위해 비정규직을 만들고 그들이 2년을 일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이 생긴 후부터 회사들이 오히려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이들을 편법으로 해고하는 일이 생겼다. 결국 손해를 보는 사람은 노동자들이다. - 책 ‘새로운 10년의 시작’ 중에서
외국 금융기관 한국에 유치하려면…
아시아 금융의 허브 구실을 했던 홍콩. [Gettyimage]
그는 “아시아 금융의 허브 구실을 했던 홍콩이 지금 망가지고 있다”며 “홍콩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뒀던 외국 금융기관을 한국에 유치하려면 외국 자본의 투자를 용이하게 하고, 고용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리는 서울 여의도(위), 인천 송도를 금융특구로 지정해 외국 금융기관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Gettyimage]
그가 말하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과 노동개혁은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할 문제다. 정책 문제에서 어떻게 하면 개인이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지 ‘존 리의 성공투자법’으로 화제를 돌렸다.
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가.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으면 안 된다.”
자본주의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에는 두 가지 자산이 있다. 하나는 육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갖고 있는 돈, 자본이다. 육체와 자본이 함께 일하는 사람과 육체만 일하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나다. 무엇보다 육체는 잠을 자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늙어 더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점을 깨닫지 못하면 평생 남의 돈 노예처럼 살 수밖에 없다. 내 자본을 어떻게 일하게 할 것이냐 그게 투자다.”
많은 사람은 ‘나는 투자할 자본이 없다’고 말한다.
“자본이 없는 게 아니라, 자본을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사교육비는 자본 아닌가. 비싼 옷 사 입고, 커피 사 마신 돈은 자본 아닌가. 다 써놓고 없다고 하는 거다. 쓰기 전에 만드는 게 (투자) 자본이다.”
그는 유대인의 예를 들었다.
“유대인이 영리한 게 ‘시간’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투자하면 돈을 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원칙이다. 그런데 한국은 주식에 투자할 때 그렇게 얘기하지 않는다. 목표 가격이 얼마고, 손절매 가격이 얼마라는 식의 투자 원칙과 맞지 않는 얘기를 한다. 처음 투자하는 사람의 자본은 보잘것 없을 수 있다. 월급이 150만 원인 사람이 생활비 쓰고 나면 10만 원도 안 남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게 투자 자본이다. 투자를 오랫동안 계속하면 나중에 (자본이) 커진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그게 바로 금융 교육이다.”
몇 해 전 그의 강의를 들고 실천한 사람 가운데 “한 달에 20만 원씩 꾸준히 투자했더니 벌써 1000만 원이 넘었다”며 “자산이 불어나는 걸 처음으로 경험했다”고 감사의 e메일을 보내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퇴직연금부터 DC형으로 바꿔라
그는 “자산이 불어나는 걸 경험한 사람은 불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 않고 투자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며 “금융문맹인 사람은 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사기도 잘 당한다”고 말했다.투자처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한국에는 좋은 제도가 많다. 우선 퇴직연금부터 가입하는 게 좋다. 자신의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 먼저 파악하고 DC형으로 바꾼 뒤 나이가 어릴수록 주식 비중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는 개인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하루 만 원도 좋고, 2만 원도 좋다. 연금저축펀드는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왜 그런가.
“연금저축펀드는 국가가 가입을 장려하기 위해 세금을 대폭 깎아준다. 그런데 퇴직연금을 원금보장형에 묶어둬 돈이 일하도록 하지 않고, 나라에서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연금저축펀드에도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많다.”
펀드나 주식에 투자했다 손실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리스크와 변동성을 구별 못 하는 거다. 주식이나 펀드는 오르락내리락 하는 변동성이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지금 오르고 내린다고 해서 사고파는 게 아니다. 10년, 20년, 어떤 이는 30년 후에 은퇴한 후에 찾게 된다. 그 정도의 긴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자본이) 위로 올라가 있다. 중간에 오르내리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펀드를 샀다 마이너스가 되면 그때는 돈을 안 넣고, 다시 올라가면 넣는다. 그게 잘못된 심리다. 마이너스가 됐을 때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훈련이다.”
수입이 일정치 않은 자영업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연금저축펀드는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IRP 계좌도 열고, 증권회사 계좌도 개설해야 한다.”
특정 회사 주식을 골라서 투자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도 있다.
“투자 위험을 줄이려면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수학 잘하는 사람이 투자 잘하는 것이 아니다. 학벌 나쁘다고 투자 못하는 것도 아니다. (주식 투자는) 페어한 게임이다.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투자처를 찾는 데) 재미를 붙여야 하고, 영리해야 한다.”
영리해야 한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갖는 거다. 남들은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데 저것은 도박이다. 난 저렇게 안 한다. 그런 영리함이 필요하다. 주식 투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참을성이 요구된다. 그러면 어떤 종목을 고를까, 이게 너무 재밌다.”
존 리는 딸을 둔 부모가 함께 투자할 종목 고르는 법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딸이 화장할 때 어떤 립스틱을 사서 쓰는지, 딸의 또래 사이에 유행하는 화장품이 뭔지, 그 화장품 만드는 회사가 어딘지 알아보고, 그 회사 홈페이지를 함께 찾아보는 거다. 최고책임자(CEO)가 자기 회사를 어떻게 소개하는지, 몇 년째 매출액이 늘고 있는지 본다. 경쟁사는 어떻게 되는지, 매일 5분, 10분씩 그런 대화를 나누면 그 아이가 나중에 엄청난 금융인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니까 접근을 안 하는 것이다. 학원 보내는 것보다 천배 만배 낫다. 그것도 공짜다.”
그는 “국·영·수 사교육은 입시로 끝나지만, 생일 선물로 주식이나 펀드를 사준 아이의 미래는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주식이나 펀드를 선물 받은 아이는 그 회사가 갖고 있는 장점이 뭘까, 단점은 뭘까. 그 회사의 경쟁력은 뭘까. 그 회사와 경쟁하는 미국 회사, 유럽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된다. 어떤 회사도 (처한 환경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훈련을 한 아이와 학원에서 국·영·수만 배운 아이의 경쟁력은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된다.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그 점이다.”
그는 “자신의 노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이를 부자로 만들려면 부모부터 솔직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이 뭐가 중요하느냐, 돈이 있다고 행복하지 않다. 죽을 때 재산 가져갈 것도 아니라는 말에 사람들이 쉽게 현혹된다. 그런데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하고 적어도 30년 가까이 노후를 보내야 한다. 준비 안 된 은퇴자가 많으면 다음 세대 부담이 커진다. 그런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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