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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의미 外

  • 송홍근 기자, 이혜민 기자, 김재욱 | 고려대 연구교수, 김수정 | 컨설턴트

인간 존재의 의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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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인간 존재의 의미 外
인간 존재의 의미 外
호모 파베르의 인터뷰

이양구 지음
제철소
263쪽
1만5000원


“애들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어요?”(작가)

“그렇지. 다 알아야지. 나이 드신 양반도 어린애들도. 내가 그날 밤에 그런 폭력을 당할지 누가 알았겠어. 살다 보면 남의 일이란 게 없더라고요. 눈감는 날까지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내 일일 수 있다니까. 그게 현실이야. 근데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내가 내 인생관을 잘 추진해가면서 멋지게 살고 싶어.”(박선심) -‘호모 파베르의 인터뷰’ 76쪽

이양구 극작가가 ‘호모 파베르의 인터뷰’를 펴냈다. 책의 내용은 부제 ‘직장폐쇄와 용역 폭력사태에 맞선 안산 SJM(자동차 부품회사) 노동자들의 59일간 이야기’에서 짐작할 수 있다.



2012년 7월 27일 SJM 사측은 파업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끌어내고자 용역을 투입했고, 그 과정에서 30여 명이 크게 다쳤다(이 사태를 계기로 경비업법 18조가 개정되면서 회사가 용역업체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줄었다고 한다).

저자는 연극 ‘노란봉투’의 대본을 쓰기 위해 현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SJM 노동자들을 만나 대본을 완성했다. 그후 2014년 연극 ‘노란봉투’의 공연을 마치고 2015년 1~2월 서울과 안산을 오가며 30여 명의 노동자를 만나 이 투쟁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사태 자체보다 사태를 겪은 사람의 삶에 귀 기울였다. 59일의 기억뿐 아니라 관심사를 개인들로 확대해 사태를 이해하는 다양한 맥락을 만들었다.

“시간 체크하면서 모든 상황을 기록한 거예요. 솔직한 얘기로 그 기록 때문에 나중에 경찰들도 빼도 박도 못한 거고. 그 기록 때문에 기자들도 쉽게 보도할 수 있었던 거고. (…) 형들은 앞에서 막 벨로우즈 맞고 그러는데.”(정용일, 44쪽)

도구를 활용하는 인간 vs 도구로 전락한 인간

“안산은 산재사고로 사람이 사망해도 기사 한 줄 안 나는 동네예요. 반월공단 여기가 영세 기업체고 뭐고 시화공단 다 합쳐서 업체만 3만 개가 넘어요. 영세업체들이 많다는 거예요. (…) 필요할 때만 사람 불러서 쓰고….”(정준위, 124쪽)  

책의 부제는 물론 9명을 인터뷰해 쓴 글의 제목도 노동투쟁가처럼 직설적이다. 하지만 인터뷰 자체는 말랑말랑하다. 극작가는 고향, 꿈, 우정, 취미 등 인간적인 면모를 포착했다.

호모 파베르는 도구의 인간이란 뜻이다. 도구를 활용하는 인간과 도구로 전락한 인간. 우리는 어떤 도구적 인간일까. 저자가 땀 흘려 만든 책의 화두에 눈길이 간다.         

이혜민 기자 | behappy@donga.com |



인간 존재의 의미 外
인간 존재의 의미 外
강헌의 한국대중문화사 ①, ②

강헌 지음
이봄
1권 336쪽, 2권 316쪽
각권 1만5000원


역사와 문화는 한 몸이다. 어떤 문화든 그것의 태동과 발전의 과정은 그 터전이 되는 시대와 사회의 현실과 분리돼 존재할 수 없다. 문화는 시대의 거울이고, 역사는 그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된다. 그러므로 역사와 문화는 분리할 수 없다. ‘문화 전방의 르네상스인’ 강헌이 근현대사의 축적된 시간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대중문화의 역사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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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미래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모던아카이브
208쪽
1만3500원

과학기술을 발판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신의 자리를 기웃거린다. 우리는 옳은 길을 걷는 것일까. 우리 시대의 지성에게 물었다. “숨 가쁘게 다가오는 미래, 인간은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릴 것인가.” 알랭 드 보통과 말콤 글래드웰은 반대 의견, 스티븐 핑커와 매트 리들리는 찬성 의견이었다. 수사학적 재치와 날 선 공방으로 가득한 ‘사피엔스의 미래’를 둘러싼 토론 현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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