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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하늘을 나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토종 백수오’ 명예회복 선언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하늘을 나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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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식품이나 식품 원료를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려면, 유럽의회가 1997년 규정한 ‘신소재 식품 및 식품 성분에 관한 규칙’에 따라 안전성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를 통과한 원료를 노블 푸드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100여 종만이 허가받을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다. EU와 유럽 각국에 내츄럴엔도텍 제품의 제조 공정과 생약 사용, 제품 섭취 이력, 독성 자료 등을 제출해 그들의 기준을 충족시켰다. 유럽을 통과하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을 통과했다고 보면 된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11개국에는 원료를 수출하고 있고, 독일 제약사와 원료 공급 계약을 마쳤다. 스위스와 프랑스, 스페인 제약사 등과는 계약 진행 중이다. 충남 금산과 충북 제천 등 국내 농가가 재배한 토종 백수오를 연구 개발해 세계시장을 개척하는 좋은 ‘아이템’임은 분명하다. 2015년 4월 이전에 세계적인 제약·유통기업들의 구매계약이 성사 단계에 있었고, 이 기업들이 전 세계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에스트로지)을 판매하려고 광고 등 판매 계획을 수립했는데. ‘2015년 사건’으로 신뢰가 흔들려 안타까웠다. 다시 회복하고 있다.”



식약처는 ‘적합’ 판정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하늘을 나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조영철 기자]

▼ 매출이 많이 떨어졌나.

“연매출 1200억 하던 회사였는데, 지난해 매출은 형편없었다. 그래도 재배 농민들에게 ‘백수오 농사지어 주면 전량 수매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켰다.”

▼ 2015년 4월 한국소비자원은 60% 이상 백수오 제품에서 사용 금지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농민들이 이엽우피소를 재배한 건가.



“우리가 종자를 나눠주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 감독을 받고 있었고, 때마다 유전자검사와 백수오 순도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한다. 2015년 3월 26일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왔을 때에도 우린 모두 ‘오픈’하고 생약 원료를 가져다 줬는데, 얼마 뒤 소비자원은 ‘부적합’이라고 알려왔다. 우리 자체 검사는 물론 앞서 1월 식약처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터라 당혹스러웠다. 그래서 ‘믿을 만한 제3의 기관에 조사를 맡겨보자’고 했는데 소비자원이 발표를 강행하려고 해 법원에 ‘조사결과 공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소비자 신뢰를 쌓긴 어렵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 아닌가. 그런데 소비자원의 당시 원장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가처분신청 재판 심리 일주일 전 전격 발표했다.”

2015년 4월, 당시 소비자원은 시중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 원료 진위를 조사한 결과 ‘제품 대부분이 식품에 사용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뿌리는 외관상 형태는 비슷하지만 일부 성분이 다르다. 이엽우피소는 재배기간이 짧고(백수오는 2~3년, 이엽우피소 1년) 가격도 3분의 1 정도여서 비싼 백수오 대신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를 제품 원료로 썼다는 게 소비자원의 판단이었다.

당시 보도자료를 보면,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것은 3개 제품이었고, 21개 제품은 이엽우피소만 원료로 사용(12개)하거나 백수오와 혼합 제조(9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제품은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백수오 가루를 다른 원료와 배합한 환(丸) 등에선 유전자검사가 가능하지만, 추출액을 농축해 분말처리 한 내츄럴엔도텍 원료(복합추출물)를 사용해 만든 제품에는 해당 DNA가 남아 있지 않아 유전자 검사가 불가능했다.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이 국내 31개 업체에 복합추출물을 공급하는 만큼, 이 회사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원료를 검사했더니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이엽우피소는 간독성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 식품 원료로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게 소비자원의 발표였다. 소비자들의 충격은 컸다.



소비자원 발표 후폭풍

“백수오 시장의 99%를 차지하던 우리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은 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27개 제품은 시장에서 판매가 거의 되지 않는 일반 가공식품이었다.” 

장 대표도 충격이 컸다. 그의 말이 빨라졌다.

“무명의 약재인 백수오를 일약 세계적 약초로 성장시킨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를 추출 가공해 백수오 약효 성분만 사용하기 때문에 재배기간이 1년, 길어야 2년인 백수오 뿌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검찰 수사 결과에도 다 나온다.”

▼소비자원은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랬다면 형사처벌을 받았을 거다. 우리는 잎과 뿌리 검사 등 관능 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병행해 이엽우피소가 섞인 농장의 입고 물량을 반품한 경우도 여러 차례다. 특히 의약품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PCR 검사의 경우, 식약처 법규 시행일은 2015년 4월 15일이었지만 우리는 1년여 앞선 2014년 8월부터 법적 의무사항도 아닌데 건강기능식품 유전자 검사를 자체 시행해 이엽우피소를 감별했다. 제품은 안전하다.”

▼시중 제품은 그렇다고 해도 원료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는데.

“소비자원이 그렇게 발표했는데, 검출량이 얼마인지는 모른다. 검찰 압수수색 후 디지털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0.02% 나왔는데, 소비자가 사서 먹는 판매제품으로 환산하면 0.0016% 즉 16ppm 수준이다. 우리 제품은 백수오와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다. 검찰은 우리가 이엽우피소를 구매해서 얻은 이익은 4000만 원, 이엽우피소 유전자 검사와 인건비 등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약 2억 원으로 추산했다. 위험 부담을 안고 밑지는 장사를 하는 회사가 있겠나. 백수오 수천 뿌리 중 이엽우피소 한 뿌리가 섞여 있을 수는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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