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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치자’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와요”

2014년 KLPGA 신인왕 백규정

  • 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재밌게 치자’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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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치자’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와요”

백규정 프로의 첫 번째 승리 요인은 자신감이다.

▼ 놀기만 해서는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었을 텐데.

“물론 연습도 열심히 했죠. 연습장에서 하루 종일 살다시피 했는걸요. 투어를 뛰면서는 오히려 연습을 더 못 하는 것 같아요.”

▼ 운동하기 싫을 때는 없었나요.

“굉장히 많았죠. 골프를 하다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하기 싫을 때도 많아요. 국가대표 때 해외 경기 선발전을 앞두고 공이 너무 안 맞을 때가 있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그때 처음 80대 후반~90대 초반을 쳤어요. 공이 너무 안 맞아서 울고불고하기도 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더니 생존본능이 발휘됐어요. 잘 안 되던 숏게임이 좋아졌고, 샷이 제 페이스를 찾으니까 훨씬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어요. 막상 선발전에서는 11타차로 우승했거든요. 그때 깨달았죠. 잘 안 될 때를 기회라 생각하고 안 되는 부분을 더 집중해서 연습하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걸.”

▼ 연습할 때 순서가 따로 있나요.



“따로 정해서 하는 건 없고요. 그때그때 마음 내키는 대로 해요. 쇼트게임에 비중을 많이 둬요. 웨지나 퍼터가 조금 약한 것 같아서. 어프로치가 좋아진 게 (2014년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요인이 아닌가 싶어요.”

비결? 후회하지 않는 것

“‘재밌게 치자’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와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규정 프로.

▼ 아마추어 골퍼 가운데에는 드라이버 샷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 프로가 원 포인트 팁을 준다면.

“페어웨이가 좁아 위험하게 느껴지는 홀에서는 긴장하기 마련인데요. 그럴수록 저는 더 과감하게 샷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긴장하면 몸이 위축되고, 그러면 미스 샷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자신 있게 샷을 해야 미스도 적게 나고, 혹 미스 샷을 하더라도 덜 후회할 것 같고. 좁은 홀, 까다로운 홀일수록 더 자신감을 갖고 샷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에게 ‘여전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를 짐작게 하는 원 포인트 팁이다. 백규정은 마지막 라운드나 연장 승부와 같은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자신 있는 샷으로 승리를 일궈낸 경험이 여러 번 있다. 브리타니 린시컴, 전인지 선수와 함께 연장 승부를 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때도 그랬고, 마지막 날 7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홍란 선수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때도 그랬다. 자신감은 그의 첫 번째 승리 요인이었다.

▼ 백 프로는 연장 승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상대 선수를 이기려 하면 더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냥 ‘평소 하던 대로 재밌게 치고 오자’고 생각하면 우승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욕심내지 않고 제 플레이에 집중한 것이 승리의 비결?(웃음)”

▼ 그래도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 선수의 샷을 의식하기 마련일 텐데요.

“동반자의 플레이에 신경 쓰지 않는 게 가장 힘든 일이죠. 마음을 비우고 제 샷에 집중해야 결과가 좋아져요.”

▼ 골프를 잘하는 백 프로만의 비결이 있다면.

“후회하지 않는 것? 긴가민가 고민하면 마음먹은 대로 샷이 안 돼요. 골프는 한 샷 한 샷 매 순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잖아요. 어떤 클럽을 잡을지, 어느 방향으로 공을 보낼지. 그런데 스스로 선택해서 한번 결정을 내리면 그대로 샷을 해요.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지나간 것에는 후회하지 않아요. 빨리 잊어야 다음 샷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백규정은 거침이 없었다. 어떤 물음에도 고민하지 않고 즉각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들려줬다. 그가 골프를 잘하는 비결이 자신감인 것처럼, 인터뷰에서도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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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 |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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