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한국선급 박범식(62) 회장이 내건 핵심 가치다. “단순한 규정 적합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넘어 고객에게 필요한 최적의 해결 방법까지 제공하겠다는 의미”라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한국선급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할 때 도면을 승인하고, 건조 검사와 건조 후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해 매년 1회씩 정기검사를 시행하는 기관. 한국선급은 전 세계 110여 개 선급단체 중 기술 신뢰도와 규모 면에서 7위에 올라 있고, 국제적 공신력을 인정받는 12개 선급단체로만 구성된 국제선급연합회(IACS) 정회원이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정기검사 부실 논란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오해와 지탄을 받았지만, 세월호 담당 한국선급 검사원은 올해 2월 법원으로부터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사후 제기된 모든 문제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 및 보완조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검사 정보, 주요 도면, 복원성 관련 정보 등을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새로운 시스템(KR-KORPASS)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박 회장은 한국선급 55주년 창립기념일인 6월 23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종합적 기술 조언자’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전통적인 선급 업무를 넘어 환경, 에너지, IT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인류의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기술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