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띠 해 정유년이 밝았지만 정작 닭들은 수난시대를 맞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3000만 마리가 살 처분 됐다. 그러나 마당 등 자연에 방사해 키우는 친환경 닭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유정란도 밀집사육방식의 달걀보다 더 고소하고 신선하다. 건강한 친환경 닭은 설날 아침에도 힘차게 울 것이다.








자연방사 친환경 닭
AI 이기고 설날 아침 힘차게 울다
사진·글 박해윤 기자 | land6@donga.com
입력2017-01-20 09:20:15









[에세이] 패키지여행 같은 공직 벗어나 자유여행 하는 즐거움
정재민 변호사·前 법무부 송무심의관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 바흐는 두 번 결혼해 모두 20명의 자식을 뒀지만, 성인이 된 자식이 열 명뿐이다. 첫 번째 아내 마리아 바르바라와는 4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을 낳았고, 바르바라와 사별한 후 재혼한 안나 …
김원 KBS PD·전 KBS 클래식 FM ‘명연주 명음반’ 담당
어릴 적 책상 위에 작은 플라스틱 부품들을 펼쳐놓고 설명서를 보며 조심스럽게 조립하던 기억은 많은 이들에게 선명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프라모델 제작·수집은 그렇게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취미로, 성인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프라모델의 매력은 ‘과정’에 있다. 작은 부품을 다듬고, 도색하고, 조립하는 반복적 작업은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제작자들은 설명서에 충실하면서도 각자의 해석을 더해 색감이나 디테일을 변주한다. 이 과정에서 프라모델은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이 아닌, 제작자의 개성이 담긴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수집가들에게 프라모델은 단순히 진열을 위한 대상이 아니다. 특정 시리즈나 제조사, 시대별 모델을 체계적으로 모으는 과정은 일종의 아카이빙 작업에 가깝다. 일부 수집가들은 희귀 키트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경매나 한정 발매 정보를 꾸준히 추적하며, 오래된 모델을 복원하는 데 공을 들이기도 한다. 이들에게 프라모델은 시간과 기억을 담은 기록물이다.
사진·글 지호영 기자

울산은 필자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이다. 열아홉에 고향을 떠나 어엿한 전문의가 될 때까지의 약 19년을 제외하면, 거의 평생을 울산에서 산 셈이다. 서울에서 의대를 나왔으니 수도권에서 의사 생활을 하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말도 종종 들었다. 더 많은 기회와 더 큰 무대가 주어질 거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전국의 도시를 놓고 봐도, 울산만큼 살기 편하고 아름다우며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바다와 강, 산업과 일상이 한 도시 안에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는 곳이 흔치 않아서다. 이는 꾸밈없는 내 생각이자, 오랜 시간을 살아본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고향에 대한 ‘격한’ 자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