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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줌마에서 억대 부동산 컨설턴트 된 김혜경의 재테크 노하우

소액단기투자, ‘묻어두기’식 아닌 ‘갈아타기’식 택하라!

보통 아줌마에서 억대 부동산 컨설턴트 된 김혜경의 재테크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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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관’을 ‘굴림’으로 전환하는 투자 마인드 없인 수익도 없다. 한 평범한 아줌마가 재테크에 눈뜬 뒤 연봉 1억원대 부동산 컨설턴트로 변신하기까지의 경험담을 책으로 펴냈다. ‘보통 아줌마의 아주 특별한 부동산 투자’의 저자 김혜경씨로부터 들어보는, 사례 분석을 통한 부동산 재테크 전략.
보통 아줌마에서 억대 부동산 컨설턴트 된 김혜경의 재테크 노하우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보다는 토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내나이 서른이 넘도록 목돈을 마련하는 방법이라곤 은행에 적금 붓는 것밖에 몰랐다. 3년만기 적금통장을 개설하고 나면 그 돈을 탈 생각에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이 들었고, 월급을 받으면 적금 부을 돈부터 떼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했다. 맞벌이를 했을 뿐 아니라 짬짬이 과외교습까지 했다. 비정기적인 수입은 그것대로 모아 5년만기 정기적금을 부었고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신상품이 나오면 어떻게든 생활비를 쪼개서 1000만원짜리 적금이라도 하나 더 드는 악착을 떨었다. 한편으로 기존의 아파트 평수를 늘려 이사 가야지 하는 야심만만한 생각에 청약저축은 또 그것대로, 절대로 중도 해약하지 않고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꼬박꼬박 불입금을 부어나갔다. 통장들을 들여다보노라면 이미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데도 내 금고는 거의 비어 있다시피 했다. 나는 부자가 될 수 없었고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지도 못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이만저만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적금 만기에 1000만원을 타보았자 처음 계약할 당시의 현실 금리를 따라잡지 못했고 적금 탈 시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목돈을 써야 할 구멍이 생겼다. 계약할 때는 가슴이 뿌듯할 정도로 큰돈이었으나 만기에 막상 적금을 타고 보면 자투리 돈이란 느낌이 들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당시 내 재테크 방법론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는 부은 지 몇 년이나 지난 1순위 청약통장을 손에 쥐고도 아파트 청약을 할 엄두를 못냈다. 분양가에 대비한 목돈이 다 마련된 뒤 청약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제대로 된 재테크를 몰랐던 셈이다. 목돈을 은행에 보관해둘 줄만 알았지 어떻게든 그걸 굴려서 불려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바로 그것이다. ‘보관’과 ‘굴림’ 사이엔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엄청난 재테크의 노하우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즉 은행 저축만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오르는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그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섰다.

돈은 눈덩이다



주위에서 재산증식에 성공한 사람들을 눈여겨보니 대개 아파트를 사고 판 사람들이었다. 그쪽에 내가 모르는 어떤 비법이 있는 것 같아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로 했다.

먼저 신문에 난 아파트 청약광고를 요모조모 비교·분석한 다음 마음에 끌리는 시공사의 모델하우스 현장을 답사했다. 그때 나는 막연히 ‘재건축이 되겠지’ 하며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처지였다. 그러다 새로 분양하는 T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당시 내가 갖고 있던 청약통장이 1순위였으므로) 계약금 10%를 내고 무조건 청약했다. 그때까지 내 재테크 계산법은 ‘집값의 80%는 손에 쥐고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대출=빚’ ‘은행 빚 무서운 줄 모르고 함부로 얻어 썼다가는 그나마 가지고 있던 집마저 경매로 날린다’ 등이었으니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청약한 T아파트 당첨 발표가 나기도 전에 다른 아파트에도 눈을 돌렸다. 두드리면 문은 열리게 되어 있는 법. 이번엔 조합아파트 쪽으로 알아보았다. 조합아파트는 당연히 일반 청약 아파트보다 싸다. 조합분으로 할당된 것에 권리금 1000만원을 얹어주고 사도 일반 청약 아파트보다는 이익이 남아서 H아파트를 계약했다. 청약한 T아파트에 당첨되자 한 아파트는 입주해서 살고, 또 한 아파트는 재테크에 활용할 요량이었지만 두 채를 다 갖는 것은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무리였다.

결국 나는 여러모로 보아 여건이 더 맞는 H아파트를 선택했다. 그러던 중 미분양된 S아파트 청약 안내 광고를 보게 됐다. 미분양된 아파트는 건설사에서 계약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세운다. 계약금의 50%까지 대출해주고, 중도금도 모두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조건이어서 반액의 계약금으로 청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S아파트는 현장도 가보지 않고 모델하우스만 보고 계약을 했다. 나중에 S아파트가 들어설 지역이 비인기지역임을 알았다. 그래도 분양권을 팔 때 조금이나마 수익을 얻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청약통장 없이도 아파트를 마련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음을 깨달았다. 이를테면 조합원 자격을 얻어 분양받는 조합아파트, 미분양 아파트,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분양권, 전세를 활용한 방법, 재개발 지분을 사서 마련하는 방법 등이다.

여러 종류의 분양권을 동시에 사고 팔면서 나는 재테크에 새롭게 눈떴다. 돈은 눈덩이 같아서 가만 놓아두면 사라져버리지만 굴리면 불어나는 것이라는, 이른바 ‘돈=눈덩이’라는 새로운 등식이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또 분양권 거래를 계기로 부동산컨설턴트로서 발을 내딪게 됐다. 아파트와 상가 청약, 전매 등 여러 경험을 한 지금은 토지컨설턴트로 자리매김했다. 보통 아줌마가 제안하는 아파트와 토지시장의 흐름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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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혜경 (주)포시즌컨설팅 토지컨설턴트 adeline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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