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호

구두 색깔은 바지나 스커트보다 밝지 않게

  • 글: 허은아 (주)예라고 대표이사 www.yerago.co.kr

    입력2005-05-23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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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두 색깔은 바지나 스커트보다 밝지 않게
    ‘멋쟁이는 구두로 승부한다.’

    패션은 발끝에서 마무리된다. 그만큼 구두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구두는 그 사람의 이미지를 완성한다. 구두는 깨끗한지 또는 뒤축이 닳아 있는지 확인하고 신어야 한다. 구두가 더럽거나 뒤축이 닳아 있으면 옷차림의 전체적 균형은 물론이고 첫인상과 이미지를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구두는 액세서리 중 가장 신경이 쓰이는 아이템이다. 멋보다 발에 맞고 편안해야 한다. 정장용 구두는 단순한 디자인의 가죽 소재 제품이 좋다. 비닐은 값싸 보이는 데다 발이 불편할 수 있고, 천으로 된 구두는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짝거리는 에나멜 가죽은 이브닝 구두 소재로 적당하다.

    남녀 모두 오래 신어도 싫증나지 않고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검정, 감색, 브라운 계열의 세 가지 정도는 기본으로 갖춘다. 검정 구두는 회색과 감색 정장에 어울리고, 브라운색 구두는 베이지나 갈색 계열 정장에 어울린다. 굳이 정장과 맞춰 신지 않는다면 비교적 짙은 색 구두를 신는 것이 효과적이다. 흰색, 파스텔 색조, 혹은 옅은 붉은빛을 띤 갈색은 사무실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바지나 스커트 색보다 밝으면 구두에 시선이 먼저 가게 되고 발이 커 보인다.

    구두는 오전보다 발이 부어 있는 저녁 때 사는 것이 좋다. 구두 손질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지만 집에서도 자주 닦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구두 주걱을 사용하면 뒤축이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새것처럼 신을 수 있다. 또 세 켤레를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 구두도 쉴 시간이 필요하고 또 그래야만 오래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끝 매너의 또 다른 포인트인 양말은 정장과 구두 색상을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좋은데, 구두와 마찬가지로 검정, 감색, 브라운 계열이 무난하다. 양말 색깔은 원칙적으로 바지 색깔과 같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스타킹 색도 의외로 중요한 포인트다. 스타킹 색상에 따라 전체적인 이미지가 바뀌기 때문이다. 구두 색에 맞추어 신으면 다리가 길어 보이며 단정한 느낌을 준다.

    불투명 스타킹도 다리를 날씬하고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스커트 색상과 맞추어 적절히 활용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늬가 있는 스타킹을 신으면 다리가 굵어 보일 수 있다. 또 지나치게 화려한 색상의 스타킹은 점잖은 자리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스타킹을 신을 때는 만약을 대비해 책상 서랍이나 핸드백에 여벌을 하나쯤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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