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하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은 인품도 돋보인다. ‘누더기를 걸쳐도 마음은 비단’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차림새도 전략인 요즘 세상에는 손수건 하나, 귀고리 하나에도 자기표현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렇다고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유명 브랜드 제품만으로 자신을 포장한다거나 화려함이 지나쳐 ‘차림새’가 아닌 ‘치장’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상대방에게 좋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판단해 자신의 몸을 단정히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좋은 차림새인 것이다.
좋은 차림새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감각과 세련되게 연출하는 솜씨가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TPO, 즉 시간(Time)·장소(Place)·상황(Occasion)에 맞게 옷을 입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옷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강력한 메시지 전달 수단이다.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장소와 상대방의 취향에 맞추어 차림새를 갖추어야 한다.
직장에서는 무엇보다 업무에 어울리는 차림새가 중요하다. 특정 집단의 사람들만 만나는 처지가 아니라면 누구에게나 호감을 줄 수 있는 차림이 바람직하다. 일하기 편하면서도 맵시 있고 직장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기능적인 옷차림이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남들과 비슷비슷한 옷차림으로 몰(沒)개성화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되 지나치게 두드러지지 않는 옷차림이 좋다는 얘기다.
단정한 가운데 개성을 표현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은 진정한 멋쟁이가 되는 지름길이다. 자신만의 포인트 액세서리를 달거나 자신이 갖고 있는 옷을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주5일 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면서 비즈니스맨의 옷차림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프라이데이 웨어’다, ‘캐주얼 데이’다 해서 편안한 옷차림이 유행이지만, 갑자기 임시회의나 업무와 관련된 미팅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평상시 어느 정도 옷차림 예절을 갖출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과 대면해야 하는 세일즈맨의 옷차림은 그 자체가 업무의 연장선이다. 그런 만큼 고객을 처음 만날 때는 상대가 첫인상에서 깨끗하고 신뢰감을 갖도록 개성을 살리는 쪽보다는 무난하고 단정한 차림새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약간 짙은 색상의 양복이 좋으며, 화려한 액세서리는 피하고 세련된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