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이순신 장군 같은 리더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정보수집 및 활용능력이 뛰어났고 아군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함인 거북선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임진왜란 7년 동안에도 ‘난중일기’를 남겼을 만큼 기록정신도 투철했고, 무엇보다 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몸가짐 때문에 온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았죠. 그랬기에 명량해전에서 단 12척의 배와 부족한 군사로도 일본 정예부대와 싸워 이길 수 있었고, 17전17승이라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지 교수는 “이순신 장군은 16세기 인물이지만 그의 리더십에서 21세기 무한 경제전쟁시대의 생존전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력전이든 경제전이든 전쟁의 본질은 같기 때문이다.
이순신리더십연구회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이순신의 리더십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연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연 1회 정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열고 이순신의 전적지를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순신을 존경했다는 지 교수는 20여년 동안 이순신의 유적지와 격전지를 답사하고 관련 사료를 연구해왔다. 지난해에는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이순신을 관찰한 저서 ‘경제전쟁시대 이순신을 만나다’를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