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제주대 의과대학이 용암해수를 실험한 결과에서도 알코올에 의한 세포손상 방지와 중성지방 축적 억제, 숙취 개선, 간 조직 보호, 항산화·지질대사 촉진 효과가 나타났다. 한 원장은 “용암해수의 기능성 성분과 순수한 물 성분을 분리하고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면 화장품, 식품, 음료, 농수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취수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도 해양심층수의 50분의 1 수준인 1억~2억 원밖에 들지 않아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용암해수사업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투자비용에 비해 사업성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 탓에 탁상공론만 거듭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꿔 이 사업에 박차를 가한 이가 바로 한 원장이다. 2010년 10월 취임한 한 원장은 “국비 40억 원과 지방비 60억 원 지원이 확정됐는데도 몇 년째 시간만 끄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100원을 벌어들일지, 100억 원을 벌어들일지는 운용하기 나름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해 말 화장품, 식품 분야의 11개 업체와 기술이전, 투자확대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들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구좌읍 단지에 10월 완공을 목표로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를 짓고 있다.
한 원장은 “에비앙을 능가하는 기능성 음료와 다양한 천연 미네랄을 함유한 화장품, 식품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다”며 “용암해수단지는 앞으로 웰빙의 메카로 거듭나 세계 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