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호

비단보다 고운, 잠자리 날개같이 요염하고 우아한 한산 모시

  • 사진·박해윤 기자│land6@donga.com 글·한경심│한국문화평론가 icecreamhan@empas.com

    입력2012-06-21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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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더위에도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청량한 촉감의 모시는 습하고 더울 때 짜야 잘 짜진다. 중요무형문화재 방연옥 씨는 모시로 유명한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모시 일을 해왔다. 베틀은 나무에서 쇠로 개량되었지만, 아직도 모시 짜기는 모시 실 만드는 과정부터 직조 과정까지 완전히 기계화할 수 없는 영역이다. 폭 30㎝ 너비에 800가닥 이상의 날실로 짠 세모시는 때로 명주보다 곱고, 옷으로 만들었을 때 요염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옥색, 분홍색, 치자색으로 곱게 물들인 모시도 아름답지만, 고운 모시는 노란빛이 은은히 감도는 본래 빛깔이 더 멋있어서 멋쟁이들이 즐겨 찾는다.
    비단보다 고운, 잠자리 날개같이 요염하고 우아한 한산  모시

    모시 올을 버팀목인 쩐지에 걸쳐두고 한 올씩 가져다가 침을 묻혀 허벅지에 대고 잇는 모시 삼기. 한 필 분량을 잇는 데 침이 세 되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비단보다 고운, 잠자리 날개같이 요염하고 우아한 한산  모시
    비단보다 고운, 잠자리 날개같이 요염하고 우아한 한산  모시
    1 그가 짠 세모시로 지은 여성용 적삼과 남성용 윗도리를 햇볕 좋은 마당에 널었다.

    2 한 손으로 가로대인 바디를 움직이고 또 한 손으로 북을 움직여서 씨실과 날실을 교차해 베를 짠다.

    3 다양한 색으로 물들인 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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