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호

온라인에선 지금

배현진 인터뷰 댓글 전쟁

“배신의 아이콘” vs “계속 소리 내야 한다”

  • | 글·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입력2018-04-24 10: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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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아’와 인터뷰 중인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조영철 기자]

    ‘신동아’와 인터뷰 중인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조영철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의 신동아 최신호(6월호) 인터뷰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배 후보는 ‘재벌가 남자친구’ ‘배신의 아이콘’ ‘꽃가마’ ‘양치대첩’ 등 신동아의 돌직구 질문에 직접 답했다.

    배 후보는 “1926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MBC 아나운서가 됐다. 앵커를 오래 하다 보니 ‘대단한 백이 있다’ ‘장관 딸이다’ ‘재벌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같은 무서운 소문도 많았지만 아버지가 구멍가게 같은 사업을 했다. 기복이 심하다 보니 어려운 시절도 있었고 부유하단 느낌은 갖고 살진 못했다. 아르바이트도 했고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도 그런 부분에서 당당하다”고 했다.

    “속으론 재벌가와 결혼을 한 번쯤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체질은 아닌 것 같다. 제 결혼관은 ‘이야기를 잘할 수 있는 편안한 사람과 만나서 소박하게 사는 것’이다. 스물아홉, 서른쯤이면 자동으로 하는 게 결혼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못 할 줄은 저도 몰랐다”고 했다.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질문에 배 후보는 “MBC 노조 총파업 중에 노조를 탈퇴해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것에 대해 꽃가마라고 폄훼하고 싶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거대한 몇 천 명이 되는 노조원들 사이에서 ‘반대하는 사람 손들어’ 하면 제가 혼자 손들었다. 이것 또한 쉽게 할 수 있는 아니다”라며 “노조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고, 결국 당시 1900명에 가까운 노조원들을 등지고 제가 뉴스에 복귀했다. 비난받을 걸 각오했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꽃가마’란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영입한 것도 꽃가마 태운 것’이라고 하는데, 한국당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국민이 다 안다. 절대 꽃가마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드라마 ‘미스티’의 고혜란(김남주 분)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고혜란은 드라마 ‘미스티’에서 배우 김남주가 맡은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캐릭터다. 배 후보는 “고혜란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철칙, 원칙을 가지고 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느낀다. 나도 그렇게 일했다. MBC 입사 후 거의 10년을 통틀어서 그냥 앵커만 했다”며 “점심시간 전후로 출근해 온종일 뉴스를 따라갔다. SBS·KBS에서 하는 뉴스를 똑같이 읊조릴 거면 뭐 하러 앵커로 나오겠나. 기자들이 취재해온 뉴스를 정확하고 윤나게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MBC에서 보여준 ‘할 말은 하고 욕 먹어도 선택은 한다’는 소신을 정치인으로서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배 후보의 발언은 23일 여러 매체에 인용되고 있고 그의 ‘신동아’ 인터뷰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배 후보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은 네이버의 ‘신동아’ 기사에 1400건이 넘는 찬반 댓글을 달면서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디 mezz****는 “요즘엔 남들과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 욕을 안 먹으니까. 배현진 같은 사람이 계속 나와서 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아이디 rore****은 “여자 앵커 중에 배현진 씨처럼 매끄럽고 노련하게 진행하는 사람 못 봤다”고 했고, 아이디 cree****는 “인터뷰 보니까 괜찮네. 똑 부러진다””고 했다.

    반면, woos****는 “배신의 아이콘이 당선되면 세상이 불공평 하지”라고 했다. m2m0****는 “피해자로 변신 중인 배현진”이라고 했고, wlu****은 “그런데 왜 하필 그 당이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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