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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실장’ 김두우 국정 전방위 막강 파워

청와대 新 권력지도

‘王실장’ 김두우 국정 전방위 막강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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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무, 정책, 홍보 두루 관여
  • ● “모든 길은 김 실장으로 통한다”
  • ● 재벌그룹의 기조실장 역?
  • ● “김 실장 선에서 안 되면 안 되는 것”
‘王실장’ 김두우 국정 전방위 막강 파워

홍상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비서관,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왼쪽부터).

청와대는 요즘 바람 잘 날 없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이와 상관없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연일 청와대를 공격하고 있다. ‘감세(減稅)’ 논란에다 청와대 행정관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지급했다는 ‘대포폰’ 논란까지 가세하고 있다. 청와대는 즉각 대응할 부분에는 대응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대목에는 침묵한다.

청와대의 의사결정은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나온다. 그러나 이 대통령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청와대 참모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논의를 한다. 그 다음 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대응에 나선다.

지난 7월 출범한 임태희 대통령실장 체제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류우익 전 실장(2008년 2~6월), 기강해이 논란이 일던 정정길 전 실장(2008년 6월~2010년 7월) 시절과 곧잘 비교된다. 정치권에선 “3기 청와대 참모진이 별 무리 없이 이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이끌고 있다”고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준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7·28 재·보선에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압승을 거뒀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도 50%대를 회복했다.

청와대의 중심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임 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이 대통령이 신뢰하는 백용호 정책실장, 정권홍보를 총괄하는 홍상표 홍보수석이 있다. 여기에 한 사람이 더 꼽히고 있다.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이다.

청와대의 5~6인방



김 실장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직급도 수석비서관 밑이다. 그러나 그는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으로서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참석하고 정책·정무·홍보 등 모든 분야의 업무에 폭넓게 관여한다.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지금 청와대의 모든 길은 김 실장으로 통한다. 김 실장 선에서 안 되는 일이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매일 아침 수석비서관회의가 끝난 뒤 임 실장 방에서 열리는 ‘5인회의’의 멤버이기도 하다. 5인 회의에는 임 실장, 정 수석, 홍 수석, 김희정 대변인, 그리고 김 실장이 참석한다. 때때로 김 대변인 대신 백 실장이 나오기도 하고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해 6인 회의가 되기도 한다. 이들은 구수회의가 끝나면 대통령 집무실로 함께 가서 이 대통령과 다시 회의를 한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그날그날의 정책 방향이나 정무(政務)적 대응 전략이 논의되어 실천에 옮겨진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가 바로 이 ‘대통령+5인회의(혹은 6인회의)’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매일 MB에게 두 장 분량 직보?

이 대통령에게 5인회의 결과가 보고되기 전까지 컨트롤 타워는 임 실장이다. 정무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재경부 출신으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해 정책적 역량도 있는 임 실장이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 실장이 온 다음부터 결정이 신속하고 부드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김두우 실장은 한 번 더 주목받는다. 김 실장은 매일 5인 회의 결과, 대통령+5인회의 결과, 주요 정국 현안을 간략하게 요약해 이 대통령에게 따로 직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때그때의 현안을 체크해 A4 용지 두 장 분량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내부 통신망으로 보고한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김 실장의 보고서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보고서 내용에 따라 실무적인 지시를 각 수석실과 행정부에 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기획관리실장 김두우’가 실제로는 대통령 의사결정의 핵심 조언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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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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