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호

국제우주연맹 아태지역그룹 초대 의장 최흥식

  • 글 / 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사진제공 / 대전컨벤션뷰로

    입력2010-12-06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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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우주연맹 아태지역그룹 초대 의장 최흥식
    “우주 진출 하면 나와 상관없는 별개의 시공간 이야기로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연구·개발된 많은 기술은 일상생활에 엄청난 이익을 제공합니다. 특히 첨단기술로 먹고 살아야 하는 한국에는 미래를 여는 열쇠나 다름없습니다.”

    9월말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우주연맹(IAF) 총회에서 초대 아태지역그룹 의장으로 선임된 최흥식(63) 항공우주연구원 자문위원의 말이다. 1951년 설립된 IAF는 50여 개국 200개 정부 및 단체의 국제협력을 조율하며 우주개발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국제기구. 1972년 외무부에 입부한 이래 외교관으로 한길을 걸어온 최 의장은 마지막 공직이었던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로 일하는 동안 2009년 국제우주대회를 유치, 개최하면서 IAF와 인연을 맺었다. 아태지역그룹은 이 대회를 통해 설립이 결정됐다.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장면을 TV로 보며 심장이 두근거리던 것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작고하신 조경철 박사의 감격 어린 해설도 기억에 또렷하고요. 일상에 찌든 요즘의 10~20대 젊은이들에게도 ‘우주’라는 말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을 전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태지역 국가 청소년들이 우주개발에 대한 인류의 장대한 꿈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최 의장은, 이와 함께 우주기술 격차가 큰 아시아 지역 국가들 사이의 협력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만치 앞서 있는 중국, 일본, 인도 등과 기술 후진국 사이의 교량 역할을 맡기에 한국이 가장 적격이라는 설명. 적잖은 동남아 국가가 벌써 우리에게 기술협력이나 인력교육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최 의장은 전한다.

    “외교관으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의 시각으로 보자면, 로켓 기술이 핵심인 우주 개발은 안보 측면에서도 중대한 의미를 갖습니다.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차근차근 쌓아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그러자면 우선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격려로 도와야겠죠. 이 일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이가 국민의 성원을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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