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1년 10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친소(親疏)에 대해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자신은 대장동 의혹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두 사람은 현재 미결수로 수감돼 있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시기인 2021년 4~8월 유 전 본부장, 정모 변호사와 공모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을 주도한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진상 전 실장은 2013년부터 7년 여간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2억4000만 원어치 뇌물을 받고 428억 원을 김용 전 부원장, 유동규 전 본부장 등과 나눠 받기로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재명-정진상-김용 세 사람은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가까워졌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위례·대장동 사업 ‘1등 공신’입니다. 정 전 실장은 ‘얼굴 없는 성남시 권력자’였고요. 검찰의 칼끝이 이 대표를 향합니다. 이들의 얽히고설킨 15년 인연을 파헤쳤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해 주십시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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