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싸움’ ‘태극기’는 극과 극 쌍둥이
국민 시선으로는 한심한 노론-소론
현실은 생각보다 덜 이념적
턱도 없는 인물들이 언감생심 대권 꿈꿔
통합당 정강정책 다 바꿔도 이길까말까
수술이 무섭다 거절하면 죽는 수밖에
소설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은 정치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선거에서 이긴 쪽은 ‘다들 수고했다’는 격려 하나로 단결하고, 선거에서 진 쪽은 ‘너 때문에 졌다’는 오만가지 이유로 분열한다.
수개월 전 ‘신동아’ 지면을 통해 ‘민한새자모모모’를 이야기했다. ‘태정태세문단세’처럼 국민은 지금 ‘민한새자모모모’를 외우는데, 그것은 “찍지 말아야 할 정당의 족보”라고 말이다. 민주자유당 → 한나라당 → 새누리당 →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수구 기득권 이미지를 떨치지 못하면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간판을 어떻게 바꾸든 국민들은 그 정당을 ‘찍지 말아야 할’ 이름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미래통합당으로 이름을 바꿨고, 지난 총선은 그것을 증명했다.
그 얼마 전에는 “‘세모 보수’에 내일은 없다”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탄핵과 더불어 역사에서 사라졌어야 할 정당”이라고 말했고, 박근혜 탄핵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 황교안 대표가 ○도 ×도 아닌 △라고 답했던 것에 대해 “그런 어정쩡한 태도로 과연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황 세모’를 앞세운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세모(歲暮)를 맞았다. 그들의 시대는 빠르게 저물었다.
어설픈 예지력을 자랑하려는 뜻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성인이라면 충분히 공감했을 내용이다. 특히 30~40대는 더욱 절감하는 분위기였다. 오직 통합당만 몰랐다. 통합당의 ‘골수’들만 그런 여론의 흐름을 “‘대깨문’의 조작”이라면서 무시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믿을 수 없다고 말씀하는 분들이니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동네 선술집에만 나가봐도 쉬이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인데 그걸 몰랐다. 그들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오히려 퇴보했고, 구태의연하게 총선에 나섰다가 역(逆)심판을 당했다. 대통령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이라면 ‘야당불패’가 정설인데, 그러한 정설에 단순히 어긋난 정도가 아니라 간신히 개헌 저지선을 건지는 기록적 참패까지 당했다.
“계획이 있는” 웰빙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복만 갖고 있던 것이 아니었구나!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야 정상인 총선을 앞두고 역사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안정’을 희구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는 정세 복까지 누렸다. 그야말로 쌍복(雙福) 대통령이다.오늘의 정치 지형을 살펴보자. 현 정권이 ‘운동권+호남 연합정부’라는 정의는 주지의 사실이다. 민주당은 그렇게 구성돼 있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주류가 바뀐 걸 눈치채고 재빨리 줄을 갈아탄 기회주의적 관료와 전문가 집단, 스스로 깨어 있는 시민이자 ‘당의 골간’이라 자부하는 ‘개싸움 세력’(그들 스스로 그렇게 이름 붙였다)이 새롭게 일정한 지분을 형성했다. 민주당을 ‘진보’라고 부르는 것은 가당치 않지만, 어차피 보수-진보라는 용어는 상대적 개념이라는 차원에서 그렇게 포지션을 정해 주자면, 지금 민주당과 집권 세력은 ①운동권 진보 ②호남 진보 ③기회주의 진보 ④개싸움 진보의 연합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럼 통합당은 어떤가. 무엇이 ‘통합’된 세력인가. ‘영남 자민련’이 돼도 좋으니 내가 가진 국회의원 자리만 보전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는 ①웰빙 보수, 좌파 이념의 득세를 막기 위해서는 어쨌든 통합당밖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②자유주의 보수(주로 시장만능주의에 입각한 보수), 운동권에 염증을 느끼고 뒤돌아선 ③전향 보수, 아직도 “박근혜 탄핵은 사기”라고 목 놓아 주장하는 ④태극기 보수(과거의 반공 친미 보수)의 연합체가 아닐까 싶다. 그리하여 한국의 정치 지형을 좌에서 우로 훑자면 개싸움–운동권–호남–기회주의–웰빙–자유주의–전향–태극기 순서 정도가 되겠다. 개싸움과 태극기가 극과 극의 쌍둥이처럼 다정하다.
총선은 끝났고 민주당은 평온하다. 민주당에서는 오직 ④번만 시끄럽다. 손에 피 묻히는 더러운 일은 우리가 다 할 테니 ①, ②, ③은 가만히 있으라는 듯 스스로 ‘개싸움’을 자청한다. (정말 이름 한번 잘 지었다.) 통합당은 ①, ②, ③, ④가 제각기 시끄럽다. ①은 쪽박 난 집이라도 안방을 차지하려 시끄럽고 ②는 포퓰리즘 따라 하다가 총선에서 졌다고 시끄럽고 ③은 싸울 때 싸우지 않아서 졌다고 시끄럽고 ④는 부정선거 때문에 졌다고 시끄럽다. 역시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한 법이다.
통합당 ①번 웰빙들이 그러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된다. 그들은 지방선거에 지든 대통령 선거에 지든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니까. 오직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만 온몸의 촉각을 곤두세운다. 여야를 떠나 모든 국회의원의 생리가 그렇다지만, 이들은 당선이 되자마자 (혹은 낙선하자마자) 다음 4년을 준비한다. 나만 다음 총선에 재선할 수 있으면 만사 오케이!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이번 총선에 완패함으로써 통합당이 다음 대선에서 이길 확률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 됐다. 현실주의(?)적인 통합당 ①번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2022년 3월에 대선이 있고, 3개월 후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우리 국민은 대선 직후 이어지는 선거에는 집권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경향이 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대선에서 이기는 쪽 ― 아마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그리고 2년 뒤(2024년) 총선이 있다. 집권 2년차 총선은 좀 애매하다. 심판 선거가 될 수도 있고, 안정 선거가 될 수도 있다. 4년 뒤 일어날 일을 지금 어찌 알겠냐만, 그동안의 경험칙으로 미뤄보자면 그냥 반반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총선처럼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다. 통합당 ①번들은 더욱 쉽게 당선될 것이다. 그래서 ①번들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모두 패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그래야 그다음 이어지는 총선에서 ‘견제론’이 좀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①번들은 그렇게 다 “계획이 있는” 것이다. 웰빙이 달리 웰빙이겠는가. 자기만 살아남으면 된다.
보수의 아마추어리즘 드러나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참패한 가운데 4월 16일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김재명 동아일보 기자]
선거 시기 포퓰리즘 운운하는 통합당 ②번 역시 그렇다. 그것이 학자들이나 할 말이지 정치인의 언어일까? 재난지원금 얼마를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공약이 포퓰리즘이냐 아니냐 하는 일체의 논의를 떠나, 선거 국면에는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집권하고 난 다음에야, 당선되고 나서야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정책은 조정하면 되는 일이다. 그토록 원칙을 따지기 좋아한다면 만년 원외(院外) ‘자유주의 야당’으로 남으면 된다. 학계에서 할 이야기를 왜 정치권에서 하는 것일까.
총선에서 설화를 일으킨 사람들은 주로 ③번 전향 보수들이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과거에 운동권에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어 그러는 것인지, 이들은 평소에도 민주당 ②, ④번(운동권, 개싸움)들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그런 싸움에 그들은 서로 굉장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모두가 한심한 노론-소론일 뿐이다. 싸움의 흔적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일부만 떼어내어 이용당하기 딱 좋은 소재다. “상대방은 그런 발언에 대해서도 서로 덮어주는데 왜 우리만 아군에게 내부 총질인가?”라고 항변하지만, 적아(敵我)가 참호에 몸을 숨기고 대치하는 국면에서 갑자기 웃통 벗고 뛰쳐나가는 병사 하나를 살리겠다고 온 부대가 같이 죽어야 하는가. 그때 왜 같이 죽지 않았느냐고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은 건가. 특히 이번 선거는 보수 쪽에 극도로 불리한 언론과 미디어 환경 속에서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마저 셧다운을 시켜놓고 치러진 완전한 깜깜이 선거였다. 물밑 여론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들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민주당의 ②, ④번들과 논쟁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그러려면 그냥 재야 평론가로 남으면 된다. “50대 이상은 논리가 있는데 30~40대는…”이라는 말은 정치평론가라면 할 수도 있는 말이지만 공당의 추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입에 담을 수 있는 말은 아니다. 게다가 선거운동 기간에, 그것도 수세에 몰리는 선거 중반에, 사석도 아니고 공개적인 회의 자리에서 말이다. 선거에서 유권자는 엄연히 ‘고객’인데, 판매원이 손님의 ‘수준’을 운운하는 그런 가게에서 누가 물건을 사고 싶겠나. “민주당은 그런 사람도 모두 원내로 진출하는데…” 하면서 억울해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그런다고 ‘자칭 보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발상은 스스로 모순이다. 작금 한국의 보수는 실용을 택해야 할 부분에선 엉뚱한 원칙을 찾고, 정작 원칙을 지켜야 할 부분에선 차별성을 부각하지 못하는 지루한 혼란을 겪고 있다.
요컨대 법률가로 남아야 할 사람, 학계에 있어야 할 사람, 평론가로 열심히 활동하면 더욱 좋았을 분들이 현실 정치에 도전하려다 망신을 당한 선거라고나 할까. 과거에는 민주당이 뭘 하든 좀 어설퍼 보였는데, 이번 선거처럼 보수의 아마추어리즘이 유별난 선거도 없었던 것 같다.
백만 년 뒤에는 이길 수 있을까
세월호 막말로 수도권 접전지에서 최소 10석 정도는 날아가게 만든 후보는 통합당의 ④번 태극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역시 통합당의 ③번들만큼이나 확신형이다. 진위를 떠나 그가 한 말이 민생을 살리는 이번 선거와 어떤 상관이 있는가.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는 것은 민주당의 ②, ④번들과 똑같고, 그래서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생겨났나 보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경향은 매일반인데, 저쪽은 그나마 겸손한 태도라도 취하고, 이쪽은 그냥 대놓고 가르치려고 든다. 그것도 칼날 위에 서 있는 선거 국면에! “차명진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항의하는 글이 통합당 게시판에 수천 건씩 올라가고, 당사자는 그것을 보면서 의기양양하는 모습이 오늘날 자칭 애국우파와 보수 세력의 정치적 판단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음 선거는 백만 년 뒤에나 이길 수 있을까.미래통합당은 통합은 했지만 미래는 없었다. 단언컨대 이대로 계속 가면 다음 대선도, 지방선거도, 그다음 총선도, 이어지는 대선도, 모두 ‘완패각’이다. “20년이 아니라 더 오래 집권해야 한다”는 이해찬 대표의 간절한 소원은 ‘애국 보수’들이 성사시켜 줄 것이다.
방법은 없을까. 어떤 사람들은 통합당이 보수정당답지 못해 패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통합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젊은 보수’를 운운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보수라는 말만 들어도 구태의연하게 느껴진다. 그들 가운데 정말 보수주의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저 어디서 들은 이야기로 “자유시장경제를 지키는 것이 보수주의”라고 말하고 “강력한 안보가 보수주의의 초석”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게 왜 보수인지 모르겠다. 민주당과 특별히 차별성도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덜 이념적이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보수와 진보가 무슨 절대적 가치인 양 떠들고, 자신들의 승리를 이념과 노선의 승리라고 자랑하려 들지만, 어쩌면 운 좋게 이기고 운이 나빠서 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거 때마다 국민이 보는 것은 그때그때 정당의 포지션이다. 안정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는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몰아주고,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는 또 그것을 추구하는데, 개혁과 변화를 이야기하는 세력이 그만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쪽을 몰아주지만, 그것이 없다고 판단되면 개혁과 변화가 요구되는 선거에서도 안정을 택한다. 민주당이 그동안 졌던 것은 양심과 도덕성은 상대적 우위에 있는지 몰라도 능력이 부족하다는 오랜 인식 탓이었는데, 이번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불안감이 상당히 상쇄된 것이다. 거기에 통합당은 여러모로 최악 중에 최악이었으니….
정치의 상식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최혁중 동아일보 기자]
어쩌면 해법은 간단할 수 있다. 얼마 전 ‘신동아’ 인터뷰에서 김종인이 한국의 보수정당을 ‘대통령당’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그동안 한국의 보수정당이 그 무슨 거창한 이념이 있어 뭉쳤던가. 대통령으로 추종할 인물이 있으면 우르르 뭉치지만 그런 사람이 없으면 각개 분열하는 세력이 한국의 보수다. 그저 ‘이익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뭉쳤던 것이고, 그것이 없기 때문에 오늘 혼란을 겪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여서, 2016년 총선을 수개월 앞두고 민주당이 커다란 혼란을 겪고 호남에서 최악의 지지율마저 나왔던 것은, 문재인이 대선 후보감으로 탐탁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문재인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김종인에게 전권을 맡겼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제1당이 된 후 다시 문재인을 옹립하는 과정을 통해 재결집할 수 있었다.
통합당에도 그러한 ‘구심’이 등장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차기 대권 물망에 오르는 사람은 이번 총선에 모조리 떨어졌고, 통합당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그런 인물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그야말로 제로에 가깝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통합당 ①~④번들은 지금이 ‘비상’이라는 현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모두 ‘네 탓’ 공방 중이고, 턱도 없는 인물들이 언감생심 대권을 꿈꾼다. 50년 정도 정권을 놓쳐봐야 절박해지려나.
독일 사민당(SPD)은 1875년 창당한, 150년 역사를 가진 정당이다. 그런 사민당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년 넘도록 집권을 놓친 경험이 있다. 이유는 신생 보수정당인 기민당(CDU)이 보수라는 이름조차 내걸지 않은 채 진보적인 개혁 정책을 모두 추진해 버려 사민당이 나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1959년 사민당은 전면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해 낡은 이념을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정강과 정책을 모두 바꾸고 기민당 정부의 경제 노선을 대폭 수용하는 태도로 선회한 후에야 1969년 집권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보수정당이 사는 길은 좌클릭, 진보정당이 사는 길은 우클릭”이라는 사실은 정치의 상식이다.
통합당이 사는 길은 보수정당으로 강해지는 것이 아니고 실용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태도’부터 바꾸는 것이다. 보수라는 용어에 대한 미련과 집착부터 버려야 한다. 보수라는 용어를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보수의 신념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고, 밤낮 보수를 입에 달고 살면서 전혀 보수의 가치관을 구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흔하다. 어느 쪽이 진짜일까. 진짜는 떠나고 가짜만 시끄럽다. 약이 쓰다고 거부하고 수술이 무섭다 거절하면 그냥 죽는 수밖에 없다. 통합당엔 통합이 없고 미래는 더욱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