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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배한성 - 메르세데스 벤츠 190E

“절대 크지 말아야, 아내처럼 아름다워야…”

  • 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성우 배한성 - 메르세데스 벤츠 19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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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배한성 - 메르세데스 벤츠 190E
성우 배한성 - 메르세데스 벤츠 190E

15년 넘도록 그와 함께 전국을 누빈 벤츠 190E. 최근 자동차 수리 명장의 손맛을 본 뒤로 ‘쌩쌩’해졌다.

자타 공인 ‘자동차 마니아’인 그가 지금 타는 차는 1991년형 메르세데스 벤츠 190E. 1년 된 중고를 구입해 지금껏 사용하고 있으니, 주위에선 ‘똥차’라고 하는데 그는 “차의 멋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잘라 말한다.

“요새 나오는 자동차들이 아무리 세련됐다고 해도 예전만 못해요. 자동차박물관에 갔을 때 왜 저렇게 안 만들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 보면, 디자인이 반드시 진화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에요.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이나 빈티지 가구를 보고 반하는 것과 비슷한 심정 아닐까요? 적당히 각진 제 차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어요.”

그가 고집하는 자동차 철학은 ‘작을수록 아름답다’다. 2000cc 넘는 차는 혼자 몰고 다니기에 낭비 같아서 꺼린다. 또한 차를 미감의 대상으로 여기는 그가 수많은 차를 관찰하고 내린 결론이, 차는 클수록 미적 요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 차를 타면 신사다워야 할 것 같은 벤츠 고유의 정중하고 클래식한 멋은, 차에 대해서만큼은 변덕스러운 그를 15년 넘게 붙들어 맨 강력한 힘이다.

배씨는 벤츠 190E와의 인연을 20년 꼭 채운 다음 자동차박물관에 기증할 생각이다. 함께한 지 15년이 넘으면서 잔 고장을 자주 일으켜 성가셨는데, 최근 ‘자동차 수리 명장’을 만난 덕분에 20년은 거뜬히 버틸 것 같다고 자신한다.

“노르웨이에 갔을 때, 30년 넘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노부부가 ‘그래도 나보다 젊다’고 한 말이 기억나요. 작고 오래됐지만 아름다운 빈티지카를 높이 사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겠습니다.”

신동아 2008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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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미화 기자 mhkoo@donga.com / 사진·박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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