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호

고려대의료원 | 3부 첨단 인프라의 확충

“‘최첨단’과 ‘융합’으로 의료혁신 이끈다”

Interview | 이기형 고려대안암병원장

  • 기획|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취재|강지남 기자, 김건희 객원기자

    입력2017-10-15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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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의료’, 곧 체감할 수 있을 것
    • 중증 치료에 보다 집중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使命 다하겠다
    2017년은 이기형(57·소아청소년과) 고려대안암병원장에게 특별한 한 해다. 안암병원이 지난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마침내 착공에 들어간 것. 2022년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완전 가동하면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의료 혁신을 인프라 측면에서 구현하는 첫 국내 의료기관을 만나게 된다. 이 원장은 소아내분비학 권위자로 대한소아내분비학회장 및 대한비만학회장을 맡아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규모와 역할이 매우 크고 다양하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명칭에서 보듯 단순한 ‘병원’이 아니다. 의료 연구와 진료가 ‘최첨단’과 ‘융합’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정밀의료,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하는 최첨단 시설이며, 인근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등을 아우르는 연구 협업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기존의 2배에 육박하는 약 4만 평의 새 공간이 생긴다. 하지만 병상 수 증가는 그리 많지 않다던데.
    “병상은 기존 1051병상에서 1200여 병상으로만 증가한다. 병상 수를 더 늘리기보다는 환자들에게 넓어진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기존 5·6인실 병실은 4인실로 바뀌어 그만큼 병상당 면적이 늘어나게 된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대학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의 목적은 아니다. 중증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데 우리 본연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안암병원은 연구중심병원 평가에서 1위를 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인가.
    “우리 병원은 거의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기 전부터 연구 분야에 매진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번에 국가전략프로젝트에서 정밀의료 분야 사업단으로 선정된 것도 꾸준하게 쌓아온 역량이 있은 덕분이다.”





    환자가 행복한 진료

    지난해 1월 병원장 취임 이후 ‘공감’ ‘배려’ ‘환자 감동’ 등의 키워드를 강조한다.
    “몇 년 전 췌장암 말기 환자가 우리 병원에 입원해 3,4개월 계시다가 사망했다. 우리 의료진이 그 환자를 극진하게 돌봤고, 환자는 고맙다고, 덕분에 행복했다고 하시며 눈을 감았다. 이 일로 환자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것인 진정한 치유이자 의료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진이 환자와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은 ‘민족과 박애’라는 고려대의료원의 사명과도 일치한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완전 가동되는 2022년 이후 안암병원이 어떤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4차 산업혁명 의료가 무엇인지 환자와 보호자들이 체감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암센터,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등 중증 치료에 좀 더 중점을 두게 될 것이며, 격리병상·융합병상 등을 확대하는 등 중환자실을 대폭 확장할 것이다. 의료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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