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호

고려대의료원 | 3부 첨단 인프라의 확충

“연구는 기본… 의료산업 이끌어갈 것”

Interview | 차상훈 고려대안산병원장

  • 기획|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취재|강지남 기자, 김건희 객원기자

    입력2017-10-15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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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진료지원동 건립, 연구 역량 키우는 데 주력
    • 의료기기·바이오산업 핵심 역할… 국가 경제 발전 이바지
    경기도 안산 지역에는 종합병원으로 출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한 의료기관이 한 곳 있다. 고려대의료원 안산병원이다.

    이러한 안산병원에 1993년부터 근무하고 있는 차상훈(60) 안산병원장은 원장에 취임하자마자 세월호 참사(2014년 4월)와 메르스 사태(2015년 6월)를 겪었다. 당시 언론과 주민들은 안산병원이 혼신의 노력으로 환자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데 충분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을 진두지휘하면서 고수한 원칙이 있다면.
    “우리 직원들에게 ‘환자가 우선이다. 나머지는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언론에 환자의 상태를 알려야 했지만, 그로 인해 환자인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갖게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언론에 환자들의 상태를 모두 밝히지 않았다. 당시 우리 병원이 박수를 받은 것은 이 점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 원칙이 맞다고 보는가.
    “모름지기 원칙은 단순명료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때나 메르스 사태 때 원칙은 단 하나, 환자 우선주의였다. 지금도 이 원칙이 옳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산병원에 ‘단원재난의학센터’가 건립됐다.
    “단원재난의학센터는 재난 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 내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예방적 재난 대응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 본연의 연구 목적에 부합하는 재난의학 분야 연구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환자 우선주의’

    안산병원 또한 안암·구로병원과 같이 연구중심병원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가.
    “연구중심병원 지정 자체가 우리의 목표인 것은 아니다. 우리 병원은 안산 지역 유일의 연구혁신 대학병원이다. 진료와 연구는 물론 임상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함께 오송-세종-안산을 아우르는 보건의료기술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연구기관과 의료기관이 연구와 임상실험을 교류한다. 지난해 7월에는 산학연관의 핵심 주체들로 구성된 과학기술혁신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안산병원은 안산사이언스밸리의 참여 기관으로서 의료기기 및 바이오 관련 산학연관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종 목표는.
    “우리 병원이 국가 바이오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료산업의 발전으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진료지원동이 건립 중이다.
    “내년 2월 완공이 목표다. 진료지원동에는 현재보다 확장된 응급의료센터, 신설되는 소아응급의료센터, 수술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병상 부족 문제와 꾸준하게 증가하는 소아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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