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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메디컬 콤플렉스로 의료산업화 선도할 것”

PART 1 고려대학교의료원 - Interview |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기획·취재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세계적 메디컬 콤플렉스로 의료산업화 선도할 것”

  • ● 4가지 열쇠는 인재, 연구, 소통과 참여, 나눔과 봉사
  • ● 연구에서 사업화-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
“세계적 메디컬 콤플렉스로 의료산업화 선도할 것”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효명(58·안과)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99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식 수술에 성공해 이를 정착시킨 각막수술의 권위자다. 의료원장으로 임명되기 직전 고려대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을 맡아 ‘연구 중심 의대’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진 주역으로 꼽힌다.

1982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김 의료원장은 고려대 의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턴 의대 교환교수, 고려대 의대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안암병원 안과장을 거쳤다. 대한안과학회 상임이사와 한국각막질환연구회장,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5가지 핵심 R&I 분야

▼ 고려대의료원은 ‘미래 의료 핵심 키워드=연구’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연구’에 방점을 찍은 까닭은.

“의료원은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인 ‘진료’와 ‘교육’, ‘연구’에 최선을 다해왔다. 의료기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진료임을 부정할 순 없지만, 진료만으론 더 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의료원 산하엔 의대와 3개 병원, 보건과학대가 있다. 고려대의 생명과학대, 이과대, 공과대, 약학대, 간호대 등 풍부한 휴먼 인프라와 내재화한 연구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국내 유일의 단일 의료원 산하 2개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지녔다. 우리가 지닌 휴먼 파워를 바탕으로 한 연구, 이를 통한 의료사업화가 곧 미래 신성장동력이기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지난해 9월 KU-MAGIC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어떤 내용인가.

“KU-MAGIC 프로젝트는 고려대와 의료원이 제시한, 연구를 통한 미래 청사진이다. 의료원과 의대, 보건과학대, 생명과학대, 이과대, 공과대, 약학대, 간호대 등을 잇는 첨단융복합의료센터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고 더 건강한 삶을 누리는 꿈을 실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융·복합 연구개발(R&D)을 통한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바이오메디컬센터 연구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의학 연구를 선도할 것이다. 최종적으론 미래 의료기술의 핵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 실현을 목표로 한다.”  

▼ 의료원이 중점 연구 분야를 바이러스·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진료, 스마트 에이징, 의생명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분야로 선정한 이유는.

“고려대와 의료원이 강점을 지닌 5가지 핵심 연구혁신(R&I)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러스·감염병 분야는 최근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가 짧아지면서 새로운 백신 개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우리 의료원은 이미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한 이호왕 교수를 비롯해 최근 김우주 교수를 중심으로 한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을 통해 최정상급 인력과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또한 의과학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미래형 의료기기 △맞춤형 의료 △스마트 에이징 분야는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 △의생명 빅데이터 및 AI 분야는 국제 빅데이터 경연대회에서 입증한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공공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로부터 발굴된 의학 정보를 통해 국민 건강을 위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낼 것이다.”



KU-MAGIC 프로젝트 1, 2, 3

▼ KU-MAGIC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이뤄지나.

“기존 연구 역량의 강화는 물론, 미국 스탠퍼드대, 영국 킹스칼리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소 A-STAR 등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연구기관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함께하며 미래 의료기술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안암병원 의료기기상생사업단, 구로병원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센터 등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사업화, 수익 창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연구의 지속성을 높일 것이다.

고려대 총장 직속의 KU-MAGIC 연구원도 설치했다. 세부 연구별 연구단을 구성하고 의대 교수와 공대 교수 각 1명씩 짝을 이뤄 분야별 연구단장을 맡아 250여 명의 우수 연구진을 이끌어나간다.

이러한 ‘KU-MAGIC 프로젝트 1’에 이어 고려대 안암캠퍼스에도 ‘KU-MAGIC 프로젝트 Zero(0)’를 발족하고 자연계, 인문사회 캠퍼스, 의대와 보건과학대를 잇는 첨단융복합의료센터 착공의 첫 삽을 뜨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모멘텀으로 향후 구로병원과 안산병원도 차세대 융·복합메디컬클러스터 구축의 거점 역할을 위한 ‘KU-MAGIC 프로젝트 2, 3’으로 이어질 것이다.”



의료원 산학협력단 설치

▼ 미래를 이끌 우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안다.

“인재는 보건의료산업에서 꿈과 희망의 원천이다. 앞으로 의료원을 이끌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 결과를 실행에 옮길 것이다. 인재들이 의료원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인사정책과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실질적인 인사정책을 위해 외부 인사 컨설팅을 받았고, 의대에선 ‘생각의 향기’라는 교양강좌도 개최해 의대생의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시키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인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지난해엔 의학교육정책 컨트롤타워인 의학교육센터를 열었다. 급변하는 의료계와 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일관성과 지속성 있는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다.”

▼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는데.

“각 병원의 연구 결과물인 지식재산권 창출과 기술마케팅 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의료원 산학협력단’을 설치 운영하고, ‘기술성과 전담부서’를 신설 개편했다. 그리고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위한 공식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술지주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2000여 건의 연구논문 발표, 28건의 기술이전, 271건의 국내외 지식재산권 등록과 500건이 넘는 특허 출원으로 연구와 관련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당시 지속가능한 R&D과 함께 각종 의료기기 및 진단키트, 백신, 항체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 의료원장으로서 어떤 포부를 갖고 있나.

“우리 의료원이 지향하는 바는 세계적 수준의 메디컬 콤플렉스 구축을 바탕으로 한 융·복합 연구로 의료산업화를 선도하고, 궁극적으론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4가지 열쇠가 ‘인재’ ‘연구’ ‘소통과 참여’ ‘나눔과 봉사’다. 이를 통해 의료원이 국민 건강을 책임지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입력 2016-09-20 17: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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