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는 60분 경기에서 한 선수가 퍽을 만질 수 있는 시간이 1분을 조금 넘습니다. 그만큼 퍽을 빨리 움직이면서 패스해야 해요. 이 짧고 귀중한 순간에 퍽을 놓치거나 상대에게 빼앗겨 득점 기회를 놓치거나 실점하면 그 선수는 경기 내내 자신감을 잃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 어떤 식으로 연습해야 할지 일러주고 싶었어요.”
책 표지에 QR코드를 넣어 동영상 시범을 볼 수 있게 한 것도 이런 바람 때문이다. 휘문고, 연세대를 나온 허씨는 주니어대표팀 MVP(1985년)와 국가대표팀 MVP(1989년)를 휩쓴 스타 플레이어였다. 2003년 가족과 캐나다로 이주해 현지에서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 한국대표팀 코치를 맡았으며, 현재는 밴쿠버 스콜피언스 하키스쿨 감독으로 있다.
허씨의 딸 예림(19), 유림(17) 자매는 캐나다 리듬체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예림 양은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했고, 차녀 유림 양도 내년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가 확실시된다. 허씨도 1989년 소피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한 바 있어 ‘유니버시아드 3부녀’가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