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수는 덧없이 반복되는 마디의 대나무와
새벽 연못의 미세한 움직임을 섬세하게 관찰해 사진에 담았다.
수직의 대나무와 수평의 물은 정사각형 프레임 안에서 새 얼굴을 드러낸다.
미묘하게 떨리는 댓잎은 깊이를 모를 수면과 어우러져 고요한 묵죽화(墨竹畫)를 완성한다.
9월 1~25일, 서울 종로구 옥인동 62 갤러리 룩스






사진으로 보는 墨竹畫
수평 水, 수직 竹
입력2016-09-21 09:23:15







[끝나지 않은 ‘의료대란’]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의 진단
안동=최진렬 기자
12·3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은 2025년 12월 3일 국민의힘의 목소리가 둘로 갈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조치였다”며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지…
김지영 기자
2025년 12월 4일 경북 안동의 ○○병원 1층 로비. 김모(65) 씨는 몇 번이나 전광판을 올려다봤다. 화면 속 번호가 바뀔 때마다 혹여 자신의 차례일까 시선이 따라갔다. 전광판을 보는 그의 시선은 차분했지만, 편안해 보이지는 …
안동=최진렬 기자

우리 사회는 12·3비상계엄을 기점으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많은 이들은 이 사태 이후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진단에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적 양극화가 실제로 심화했다면, 12·3비상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근본적으로 달라야 한다. 예컨대 보수진영은 12·3비상계엄을 불가피한 조치로 인식하는 반면, 진보진영은 이를 명백한 내란으로 규정하는 정도의 ‘인식 격차’가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보수 유권자 상당수는 진보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12·3비상계엄 사태를 ‘친위 쿠데타’로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