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부안 정명(定名) 6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렇다. 조선 개국 이후 태종(1416년)이 부령현과 보안현을 합해 부안현(扶安縣)으로 이름을 정한 지 600년이 됐다. 600주년을 맞아 ‘부안에 오면 오복을 가득 받을 수 있다’는 ‘부래만복(扶來滿福)’이 회자되도록 다양한 지역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오복오감 정책’과 함께 새만금사업을 통해 부안 르네상스와 군민의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 오복오감?
“살맛 나는 강녕의 복, 쉴 맛 나는 휴식의 복, 일할 맛 나는 재물복, 놀 맛 나는 풍류복, 자랑할 맛 나는 자긍의 복이다. 보건의료와 생활 기반시설 확충(강녕의 복), 생태하천 복원과 쌈지정원 조성(휴식의 복), 농어업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개발(재물복), 해양관광지 조성과 축제 레포츠 관광 육성(풍류의 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부안마실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군정(郡政)에 새만금을 연계해 새로운 부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 부안군민들은 새만금사업을 어떻게 보나.
“애증이 교차하는 사업이다. 1991년 11월 28일 부안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사업 현장에 노태우 대통령이 참석해 기공식을 개최했을 때만 해도 획기적인 지역 발전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방조제 공사에 따른 토석 채취와 이로 인한 비산먼지 발생, 방조제로 인한 해수욕장 해안 침식과 수질 악화로 많은 피해를 봤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실망과 불만이 쌓였다.”
‘새만금 생태탐방로’ 관광명소 기대
▼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던 거 같다.“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업 유치와 관광활성화, 축제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고, 도로·항만·철도·공항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중이어서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다. 새만금 내부 개발과 민자 유치를 위해서라도 기반시설 구축과 간선도로 구축은 시급하다.”
▼ 새만금사업과 연계한 부안군의 발전 전략은 뭔가.
“부안은 산과 들, 바다, 강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채석강, 줄포만갯벌생태공원, 해수욕장, 마실길 등 자연 자원과 내소사, 부안영상테마파크 등 주요 관광지, 여성시인 이매창, 실학파의 시조 반계 유형원, 조선 최후 유학자 간재 전우 선생 등 인문 자원도 풍부하다. 이러한 부안의 자랑거리와 새만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새만금 생태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새로운 관광명소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 2023년 세계잼버리 유치전도 치열한데.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 부안 유치를 위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공조하고 있다. 잼버리 유치로 부안군을 ‘대한민국 새만금 수도’로 만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