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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하늘을 나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토종 백수오’ 명예회복 선언

  • 배수강 기자 | bsk@donga.com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하늘을 나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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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백수오 돌풍’ 업체 ‘가짜 백수오’에 직격탄
  • ● 檢 ‘무혐의’ 후 재기 몸부림…“바이오 업계 삼성”
  • ● 법무실장에서 대표 취임…‘훈수’ 두다가 ‘棋士’로
  • ● 미국, 캐나다 이어 EU ‘노블 푸드’ 선정…해외 공략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 “하늘을 나는 새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조영철 기자]

인삼과 홍삼이 장악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백수오는 혜성처럼 등장했다. 여성들의 갱년기증후군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홈쇼핑 단골 ‘대박 상품’이 됐고, 수고한 아내에게 건네는 명절 선물로 자리 잡았다. ‘아빠 보약은 비아그라, 아이 보약은 홍삼, 엄마 보약은 백수오’라는 우스개가 나돌 정도였으니, 그 인기는 짐작할 만했다.

‘백수오 돌풍’ 진원지는 내츄럴엔도텍이었다. 2001년 김재수 전 대표 등 6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회사는 10여 년간 1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백수오 제품을 내놓았다. 2012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2014년 자사 제품 매출 1200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바이오 시장’을 석권했다. 중간 재료인 복합추출물 판매를 합하면 3000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돌풍은 한순간 잠잠해졌다. 2015년 4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상당수가 가짜’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업계 맏형’ 내츄럴엔도텍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이른바 ‘가짜 백수오 사건’이었다. 9만 원 하던 주가는 8000원으로 주저앉았고, 소비자와 거래처의 반품이 잇따랐다. 2개월 뒤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그 여파는 컸다.



‘백수오계 맏형’의 추락

“그렇다고 10년 연구 실적을 버릴 수는 없잖아요. 다시 일어나야죠. 다행히 소비자 신뢰도 얻고 있고, 재배농가와 거래처도 노력하고 있으니 2017년에는 반드시 백수오의 명예를 회복할 겁니다.”

2016년 8월 회사 법무실장에서 대표이사가 된 장현우(47) 대표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법무실장이 회사 대표가 된 건 특이하다. 송사(訟事)가 많아서 그런가.

“아니다(웃음). 설립자인 김 전 대표는 내츄럴엔도텍 설립 초기부터 나에게 법적 자문을 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2002년부터 법률자문에 응해와서 회사 성장 스토리와 임직원들을 잘 안다. 2013년 12월에는 아예 법무실장으로 ‘입사’ 했는데, 김 전 대표가 ‘백수오 사건’을 어느 정도 수습한 뒤 회사를 맡아 키워보라고 하더라. 아마 심적 고통이 커서 쉬고 싶었던 거 같다. 나도 고심하다가 회사의 비전을 보고 결심했다. 지난해 8월 대표이사가 됐다.”

▼ 내츄럴엔도텍은 국내 백수오 시장을 키운 ‘백수오계의 맏형’인데.

“화공학과 출신인 김 전 대표와 연구팀은 거의 매일 연구소에서 날을 지새우며 백수오를 연구했다. 부작용이 없으면서 갱년기 증상을 치유하는 ‘미래 천연물 시장’을 보고 백수오에 주목했고, 백수오와 당귀, 속단이 들어간 복합추출물(에스트로지)을 개발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의 신규식품원료(NDI), 헬스캐나다의 천연물(NPN) 허가를 받아 안면홍조, 우울증 등 10가지 갱년기 증상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식품안전국(EFSA)의 ‘노블 푸드(Novel Food·신소재 식품 원료)’ 허가에 필요한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그사이 임상시험을 거쳐 많은 특허를 냈는데, 그중에는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용도특허가 있다. 이 문구는 우리만 쓸 수 있다. 전통 약효 이외에 현대의학 관점에서 갱년기 증상에 좋다는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니 맏형 소리를 들을 정도는 되는 거 같다(웃음).”



‘백발’이 ‘흑발’이 된 전설

백수오의 유래에 대해선 여러 설(說)이 있다. 옛날 중국의 ‘백발’ 노사신이 이웃 나라 사신으로 갔는데, 돌아올 때는 찰랑찰랑 윤기 나는 ‘흑발’이 돼 있었다. 황제가 자초지종을 묻자 “이웃 나라에서 선물 받은 약초를 먹었더니 흑발이 됐다”고 했고, 이에 황제가 ‘어찌(何) 머리(首)가 검어졌느냐(烏)’며 그 약초를 하수오라고 불렀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노블 푸드’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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