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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 정치인 솎아내고 '노무현 신당’ 띄운다

386 정치조직 ‘제3의 힘’

  • 글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구태 정치인 솎아내고 '노무현 신당’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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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년 대통령선거 때 노무현 후보를 화끈하게 밀어주었던 386 운동권 출신들이 정계개편과 내년 총선을 겨냥해 ‘새로운 한국, 제3의 힘’이라는 정치조직 재건에 나섰다. 노대통령 측근 상당수가 이 조직 출신이거나 현재 이 조직에서 활동중이다. 제3의 힘은 ‘세대교체’ ‘학생운동 출신자 중용’ 등 노대통령의 코드에 딱 들어맞는다. “노대통령측의 민주당 전면개편 또는 신당창당 시나리오와 맞물려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구태 정치인 솎아내고 '노무현 신당’ 띄운다

‘제3의 힘’ 회의 모습

2003년 4월11일 서울 마포구 ‘새로운 한국, 제3의 힘’ 사무실. PC가 놓여진 책상 6개와 회의용 긴 탁자가 놓여진 두 방을 ‘전대협 동우회’와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사무실엔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전신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일대기와 주요 행사 사진들을 모은 자료집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만큼 ‘제3의 힘’과 ‘전대협’은 ‘동전의 양면’과 같았다. 이는 전대협 출신자들이 정계로 진출할 때 제3의 힘이 1차 통로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듯했다.

노대통령의 386 측근 그룹들은 대부분 ‘총학 간부’ 출신으로 지금도 전대협 출신자들과 상당한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제3의 힘은 이들 정치권 안팎 개혁세력을 규합하고 정치세력화해 외연을 확장시키는 ‘사랑방’ 혹은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제3의 힘을 이끌고 있는 인사들은 1980년대 학생운동사에서 화려한 명성을 날렸던 사람들이다. 김종욱 간사에 따르면 이인영, 김서용, 강영추씨 등 3인이 제3의 힘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씨는 고려대 국문과 84학번으로 제1기 전대협 의장,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김서용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81학번)는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임명돼 인수위에서 활동했다. 학생운동 경력이 있는 그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비서를 지냈다. 강영추씨는 서울대 공대 79학번으로 지하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제3의 힘의 이들 3인방이 민주당내 신주류, 노대통령의 정치적 우군인 개혁국민정당 세력, 청와대에 입성하지 않은 노대통령 측근그룹을 각각 대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인영씨는 민주당 서울 구로갑 지구당 위원장으로, 대선 당시 선대위 인터넷본부 기획위원장을 맡아 노무현 후보를 위해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현재는 민주당 구주류에 대항해 ‘인적청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수도권 신주류의 일원이다.

학생운동 주역들 다수 참여

대선 당시 개혁국민정당의 유시민 공동대표는 노무현 후보 공개지지를 선언했고, 김원웅 공동대표(대전 대덕 국회의원)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노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충청권에 설파하며 노후보 당선에 기여했다. 강영추씨는 현재 개혁국민정당 기획위원장을 맡으면서 이 당의 정치적 행보를 총괄 기획하고 있는 인물이다. 개혁국민정당의 유시민 공동대표(서울대 78학번), 김태경 조직국장(국민대 84학번)도 제3의 힘 회원이다.

인수위에서 나온 뒤 김서용씨는 내년 총선 때 충북 보은·옥천·영동 지역 출마를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는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는 충청도 동향으로 오랫동안 친분을 맺어오고 있는 사이다. 민주당 신주류 사이에서 안희정, 정윤제(민주당 부산 사상 지구당위원장·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서용 등 3인은 노무현식 개혁이념을 지역구로 전파시키는 ‘하방운동’ 그룹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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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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