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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요리솜씨

소리의 마술사가 만들어낸 새콤달콤한 떨림

성우 배한성의 깐쇼새우

  • 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소리의 마술사가 만들어낸 새콤달콤한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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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마술사가 만들어낸 새콤달콤한 떨림

배한성씨와 평소 가까이 지내는 후배 성병숙씨와 손경란씨, 그리고 요리 사부(?) 이재희씨(왼쪽부터)

다시 불을 켠 후 식초와 고추기름 설탕 케첩 간장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 등을 재빨리 넣으면서 야채와 뒤섞으면 걸쭉한 소스가 완성된다. 이때 개인적 취향에 따라 고추기름이나 식초 케첩 등의 양을 달리해 간을 조절한다. 이렇게 완성된 소스에 미리 튀겨놓은 새우를 넣어 버무리면 깐쇼새우 요리 완성.

글리신과 베타인 성분에서 느껴지는 새우의 독특한 단맛에 갖가지 양념이 들어간 소스가 곁들여져 그 맛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고, 또 새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배씨의 ‘천의 소리’에 견줄 만하다.

이날 요리는 배씨의 절친한 후배이자 중견 연극배우인 성병숙(成炳淑·48)씨와 프리랜서 손경란(孫景蘭·27)씨가 도와줬다. 내일 모레면 환갑인 나이에도 이처럼 젊은 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것은 그가 아직도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증거다.

1967년 TBC(동양방송) 공채2기로 입사했으니 그의 성우 경력은 올해로 만 36년째. 이젠 지칠 법도 한데 그의 방송 일정을 보면 여전히 열혈(熱血) 청춘이다.

매일 아침 6시∼8시 KBS 제2라디오 ‘배한성 오유경의 가로수를 누비며’를 시작으로 낮 12시20분∼1시 국군방송 ‘진중휴게실’, 오후 1시30분∼4시 KBS 사회교육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녹화) 그리고 저녁 6시20분∼8시 교통방송 ‘배한성 송도순의 함께 가는 저녁길’이 이어진다. 이처럼 숨가쁘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되는 프로그램 5개를 소화한다. 주말이면 LG, 현대 등 홈쇼핑 방송으로 이어지고 방송광고, 교육방송 테이프 제작요청도 쉼 없이 몰려든다. 가끔 짬을 내 에세이나 자동차 이야기 등 글도 기고한다.



성우에서 시작해 이제는 내레이터, DJ, MC, 쇼핑호스트, 대학 교수(서울예술대학) 등 만능엔터테이너로 변신해 있는 배한성.

몇 년 전 에세이에서 “’천의 목소리를 가진 사나이’라는 칭찬(?)보다 ‘천의 변신을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난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했던 그는 이미 자신이 원하는 곳에 도달해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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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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