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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가능성 높은 사주 따로 있다!

財星·官星 혼재, 흉살 중복, 大運·歲運 불길

  • 글: 장옥경 자유기고가 writerjan@hanmail.net

이혼 가능성 높은 사주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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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2002년 14만5000여건, 2003년 16만7000여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양의 사주 명리학에서는 해로하기 어려운 사주가 따로 있다고 강조해왔다. 사주에 어떤 요인이 있을 때 이혼 가능성이 높을까.
이혼 가능성 높은 사주 따로 있다!
“결혼 전에 사주를 봤는데, ‘결혼해선 안 될 팔자’라고 해서 기분 나빴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 그런가 싶어요. 남편과 연애결혼을 했지만 신혼 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전셋집도 친정에서 마련해줬고 생활비도 친정 도움을 받았죠. 남편은 성격은 좋지만 경제관념이 별로 없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달라지려니 했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지금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혼을 고려할 정도로 심하게 싸우곤 해요.”

“아내가 집을 나갔습니다. 어느 날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종적을 감췄어요. 답답한 마음에 사주를 봤는데 제 팔자에 여자가 없대요. 어떤 여자도 정착하지 못할 거라는데 정말 여자 없이 살아야 하는 팔자인가요.”

동창 모임에서 ‘결혼 소식보다 이혼 소식을 더 많이 듣는다’고 할 만큼 우리 사회에 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남녀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런 잠재 이혼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 중의 하나는 다름아닌 ‘내게 이혼할 운이 있느냐’는 것. 이미 이혼한 사람도 ‘이혼한 것이 옳았을까, 좀더 참고 견디어 이혼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점이 남는다고 한다.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에 대한 운을 예단해온 동양의 사주 명리학에는 남녀가 해로(偕老)하기 힘든 사주에 대한 암시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결혼을 끝까지 유지하는 부부가 있고 이혼을 선택하는 부부가 있는 것은 사주팔자와 관계가 있다는 것. 그렇다면 어떤 사주가 이혼할 가능성이 높은 사주일까.

필자는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에 다니면서 ‘명리이론과 이혼의 상관성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학위논문을 작성하면서 이혼한 남녀의 사주 128개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이혼과 사주 사이에 어느 정도의 상관성이 나타났다.



첫째 남자는 처성(妻星), 여자는 부성(夫星)에 문제가 있을수록 이혼 가능성이 높고, 둘째 충·형·파·해 및 원진·괴강·고신·과숙 등 이혼과 관련한 신살(神殺)이 중복되어 있고 특히 월지(태어난 달의 지지)나 일지(태어난 날의 지지)에 이들이 포함되어 있으면 이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의 대운(大運, 10년마다 바뀌는 운)과 세운(歲運, 그 해의 운)이 모두 나쁜 시기에 있을수록, 넷째 궁합이 좋지 않을수록 이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하나씩 알기 쉽게 풀어보자.

財星 박한 남성, 官星 박한 여성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명리학의 기초이론을 정리해보면, 우선 사주(四柱)는 네 개의 기둥을 말한다.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음양오행의 부호가 되는 육십갑자로 표시하여 여덟 자로 나타낸 것이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四柱八字)’다. 육십갑자는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10간과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12지를 결합하여 60개의 간지(干支)로 만든 것이다.

생년월일시 중에서 핵심은 일간(日刊)이다. 일간은 ‘나’를 의미하는데 나를 중심으로 나머지 일곱 글자와의 관계를 ‘육친’ 또는 ‘육신’이라 하며 종류가 10개라 ‘십신’이라고 부른다. 목→화→토→금→수로 이어지는 관계를 생(生)의 관계라 하고 목↔토↔수↔화↔금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극(剋)의 관계라 한다. 명리학에서 개인의 운명을 감정할 때는 일간, 즉 자기 자신을 생하느냐 극하느냐의 관계성이나, 음양이 같거나 다른 차이에 따라 부모, 형제, 남편, 아내, 자식 등과 같은 혈연관계를 배속시키고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 대인관계, 재산, 직업의 적성 등을 연관시켜 살펴보게 된다.

육친은 그 특성에 따라 비견(比肩), 겁재(劫財), 식신(食神), 상관(傷官), 정재(正財), 편재(偏財), 정관(正官), 편관(偏官), 정인(正印), 편인(偏印)의 10가지로 나눈다. 이 중에서 정관과 편관으로 구성된 관성(官星)은 여자에게 있어 남자 운을, 정재와 편재로 구성된 재성(財星)은 남자에게 있어 여자 운을 판단하는 자료가 된다.

남자의 사주가 일간의 힘이 약한데 재성이 많거나, 정재와 편재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돈이나 여자로 인해 재앙이 따르는 것으로 본다. 또 여자의 사주에 관성이 많거나 정관과 편관이 뒤섞여 있으면 남편 덕이 없고 여러 번 결혼하게 된다고 판단한다. 재성이나 관성이 아예 없는 무재성, 무관성 사주의 경우 무재성의 남자는 여자 운이 박한 것으로, 무관성의 여자는 남자 운이 박한 것으로 판단한다. 관성과 재성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자.

正星, 偏星 섞여 있으면 불길

“스테이크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샐러드도 먹고 스파게티도 먹고 디저트도 먹어야지요. 신랑이 있지만 전 남자친구도 여럿 있어요. 신랑은 신랑대로 좋고 남자친구는 남자친구대로 쓸모가 있지요. 가끔 신랑과 남자친구 일로 다투기도 하지만, 한 남자가 모든 것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잖아요. 다양성의 시대인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부관계에도 융통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가진 여자라면 사주에 관성이 많거나, 하나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관성은 ‘극아자(剋我者)’의 개념이다. 일간인 나를 극하는 오행이 관성으로, 나와 음양이 다른 것을 정관, 같은 것을 편관이라 한다. 관(官)은 ‘관리한다’는 뜻. 자연, 인류, 국가, 조직, 가정을 바로 유지하기 위한 도덕과 법의 토대가 되는 것이 관성의 원리다. 질서, 책임, 체통, 권위, 명예, 통제, 규범의 질서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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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옥경 자유기고가 writerj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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