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대1의 화면은 당시 부대원들의 군사훈련 과정과 그들의 처절한 투쟁을 또렷이 보여준다. 설경구, 안성기, 정재영, 허준호 등 관록 넘치는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를 감상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다. 돌비디지털 5.1채널 사운드도 일품. 수많은 총격과 폭발 장면에서 현장감 넘치는 뛰어난 방향성으로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스페셜피처(부록)는 실미도 사건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우선 DVD 음성해설에 처음 참가한 강우석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들이 제작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 기획과정과 시나리오 작업, 제작진 인터뷰는 물론이고 실미도 세트와 의상, 실제 사건과 영화의 차이 등도 다룬다. 특히 1999년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실미도 다큐멘터리가 역사적 진실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당시 사건 현장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는 포토갤러리 코너도 놓치지 말 것.
분단 조국의 아픈 현실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아야 했던 이들이 이 DVD로 이승의 한을 달랠 수 있을까. 시네마서비스 제작. 한정판 3만3000원, 일반판 2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