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질환은 추락과 같은 심한 외상, 허리를 심하게 굽혔다 펴는 운동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허리를 구부려 앉는 자세가 척추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디스크 예방의 첫걸음인 셈이다.
디스크 환자의 70% 정도는 ‘자연 회복’의 가능성을 감안해 1개월 정도 안정을 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데, 이 때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이런 비수술적 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척병원에서 시행하는 레이저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은 국내에 도입된 지 2년여에 불과한 최신 수술법으로, 부분 마취 후 피부를 2~5mm만 절개하는 게 특징. 내시경을 이용해 문제의 디스크 부분을 고주파나 레이저로 태워 없애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장 원장은 “이 치료법은 30분 정도 걸리는 수술을 마치고 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걷는 데 이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으며 디스크 수술의 재발률도 5~10%에 불과하다. 다만 파열된 디스크가 이동한 경우에는 시술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척추 안에 자리잡은 척추관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곳이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나이가 들면서 주변 뼈마디가 굵게 자라나거나 척추 뼈를 지지하는 인대와 근육이 약화, 퇴행하면서 좁아진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그 부분의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일으킬 것은 당연한 이치.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척추관 협착증은 보통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증세가 심해진다. 앉아서 일할 때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동작이 고착되면 척추관절이 뒤로 밀리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증상이 악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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