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학동 골목을 배경으로 나란히 선 하고명씨(왼쪽)와 ‘진성사’ 노태룡 사장(위). 하씨는 만화관련 자료 5만점이 전시된 용인 둥지만화박물관 관장이다(아래).
100년 세월을 머금은 갓은 어느 양반의 기품이 서려 저리 꼿꼿한지….
물건의 태와 용도를 따져 과거를 가늠해봐도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 알쏭달쏭함에 취해 골동품 가게를 들락거린 지 20년.
오늘도 백구두 신고 황학동을 휘젓는 예순넷 나는 청춘이다!
만화가 하고명과 골동품 가게 ‘진성사’
100년 넘은 반닫이, 80년 묵은 시계… 코끝 적셔오는 고혹스러운 옛 향취
글·하고명/ 만화가 사진·정경택 기자
입력2006-07-07 15:43:00


황학동 골목을 배경으로 나란히 선 하고명씨(왼쪽)와 ‘진성사’ 노태룡 사장(위). 하씨는 만화관련 자료 5만점이 전시된 용인 둥지만화박물관 관장이다(아래).

[주목! 이 사람] 행정 통합 대상 없는 ‘나 홀로’ 충북도 수장 김영환 지사
김진수 기자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AI가 제공하는 각종 자료를 토대로 보고서와 기획안을 작성하면서 일의 속도와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AI가 제공하는 분석에 의존할수록 인간의 통찰력은 흐릿해…
구자홍 기자
주머니 속에 손을 넣으면 만져지는 딱딱한 계절이 있지 아니, 강가에서 주워 온 돌이네 나는 그것을 반려라고 부르기로 한다 돌은 개처럼 짖지도 않고 어디로 달아나지도 않으므로 가장 완벽한 동반자다 그에게는 입이 없어서 내 이야기를 쏟아 넣기에 좋다 직장에서 깨뜨린 컵에 대하여 그 컵 속에 감춰둔 험담과 튀긴 침들에 대하여 오후 세 시의 견딜 수 없는 햇살에 대하여 그는 묵묵히 듣고만 있다
강하라

빌딩 옥상에서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격투를 벌이는 15초짜리 영상. 완성도만 놓고 보면 신작 블록버스터 예고편과 다름없다. 그러나 이 영상은 2월 8일,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공개한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의 결과물이었다. 카메라, 스태프, 배우 없이 단 두 줄짜리 프롬프트만 입력해 이런 수준의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낸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기술 커뮤니티의 반응은 단 한마디였다. “우리는 끝났다(We are done).” 실제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시댄스 2.0 생성물들을 보면 그 충격을 실감할 수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등 주요 프랜차이즈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의 장면까지 거침없이 재현된다. 이들 모두 정식 라이선스 없이 사실상 AI 클립아트처럼 무단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