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년 전통의 코냑을 만드는 헤네시사(社)의 양조학자 로랑 로자노(36)씨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세계 최초의 코냑 헤네시의 제조비법 일부를 공개했다.
헤네시는 1765년 아일랜드 귀족인 리처드 헤네시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후 ‘코냑의 귀족’으로 군림해온 명주(銘酒). 그 맛과 향은 백포도주를 2중 증류해 얻은 ‘오드비(증류 포도주 원액)’의 배합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이때 어떤 종류의 오드비를 선택하고, 이를 각각 얼마나 섞을지(블렌딩)를 결정하며 최종적으로 그 맛을 보는 사람을 ‘블렌더’라 한다. 포도와 코냑에 있어서는 말 그대로 ‘절대지존’의 미각과 후각을 가진 이들이다. 로자노씨도 고급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학을 전공하고, 굴지의 와인회사에서 고도의 양조 지식과 경험을 쌓은 헤네시사 블렌더 중 한 사람이다.
로자노씨는 ‘블렌딩의 예술(Art of Blending)’로 이름붙여진 이번 방한 행사에서 코냑 마니아들에게 오드비 섞는 과정을 시연하고, 이들의 취향에 맞는 헤네시를 직접 만들어줘 눈길을 끌었다. 마니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배합비율로 만들어진,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헤네시를 들고 행복해했다.
“과거의 배합과 오늘날의 배합, 그리고 개인적 체험과 경험, 자연 등 오직 자신의 것들과 어우러질 때 코냑 헤네시의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