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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단 1호’ 대주건설 논란

내부 고발자 “아파트 분양금 받아놓고 공사 제때 안 해 원성”

  • 허만섭│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한상진│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대주단 1호’ 대주건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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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 아파트의 고분양가 분양 및 수천억원 수익 주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근처 용인의 다른 단지에선 분양가가 더 높았다. 회사가 얻는 수익은 아파트 분양 뿐 아니라 인근 벤처단지 쪽까지 포함한 것으로 아는데 수익 규모는 지금은 확실히 알 수 없다. 용도변경 과정에 특혜는 없었으며 이는 설계회사와 용인시가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채권자의 고리(高利) 요구에…”

천안의 부실시공 논란의 경우 “일부 공사가 매뉴얼대로 진행되지 않아 안전 문제점이 지적돼 보강공사를 했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임직원 상당수가 회사 보유 미분양 아파트를 특별분양 방식으로 구입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정기간 이뤄진 이벤트 행사였으며 10~20% 할인을 해줬다. 아파트 떠넘기기식의 강압이나 인사와 연계하겠다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회사의 자금난으로 두달치 상여금이 밀려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채무이행 능력이 있으면서도 채무상환을 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 일로 회사가 상당히 타격을 입었다. 그때부터 자금난이 본격화해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시행사가 부도난 뒤 회사는 350억원 정도의 보증채무를 지게 됐다. 회사는 채권 금융기관 측에 채무의 일부는 상환할 테니 일부는 만기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금융기관은 ‘만기연장해주는 부분에 대해선 이자를 기존 9%에서 17.5%로 올리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채무를 상환할 능력은 있었지만 ‘보증을 잘못 서서 남의 채무를 떠안게 된 것이므로 우리도 피해자인데 금융기관이 너무 심하게 나온다’고 생각했다. 그런 와중에 채무만기를 넘기게 됐다. 그 바람에 회사 신용등급이 대폭 내려가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염가로 공사 하도급을 주고 공사대금도 제때 주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시공사 입장에서는 하도급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 가격에 안 된다고 하면 하도급을 받지 않으면 된다. 회사가 본사 직원들 급여도 제때 못 줄 정도로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아 공사대금 지급이 다소 늦춰졌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동양상호저축은행 대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회장님이 높은 분을 많이 만난다고 들었지만 누구를 만났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의 선고유예 요청은 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한 것으로 특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주가 흔들리면 광주가 위기”

광주지역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대주건설 등 대주그룹의 회생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지역 한 기업인은 “대주그룹 유관인구는 2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법을 준수하지 않는 잘못된 행위는 처벌받아 마땅하나 대주그룹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막대한 파장을 고려해 선처해달라. 대주그룹은 광주·전남의 중추기업으로 국가와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은 만큼 허 회장 구속은 그룹 와해와 지역경제의 피폐화를 가져올 수 있다. 대주가 이 위기상황을 스스로 극복, 지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성을 통한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2007년 11월 19일 성명).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주건설은 지역 건설사 중 규모가 가장 커 대주건설이 흔들릴 경우 그 파장이 지역경제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 같은 날 성명).

“탄력을 받고 있는 지역기업들의 해외수출 활동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 같은 날 호소문).

“대주그룹 사태로 인해 지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허 회장에 대해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달라”(광주상공회의소 2007년 11월18일 성명).

검찰도 이런 지역 여론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철 광주지검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기업 수사는 불법행위가 있더라도 기업을 살리는 방향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주가 상당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기업은 개인 소유이기는 하지만 고용의 토대가 되는 등 사회의 소유이기도 해 기업의 존폐를 생각해 선고유예를 구형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과 대주건설 사안에는 한국 건설업계를 둘러싼 온갖 긍정적-부정적 쟁점과 찬반여론이 집약되어 있다. 법원과 대주단의 판단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신동아 200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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