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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의 ‘WORLD NO.1’ 탐방 ③

아이디스

‘더 안전하게, 더 편안하게’ 첨단 디지털영상녹화장치로 소리 없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아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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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 80% 이상

아이디스

아이디스 직원들이 최첨단 디지털녹화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아이디스는 DVR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5%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디스는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을 통해 달성하고 있다. 2002년에 수출 1000만불탑을 수상한 뒤 매년 1000만달러 이상 수출액을 늘려와 2005년에는 5000만불탑을 수상했다.

아이디스가 해외에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시드니올림픽을 1년여 앞둔 1999년, 호주 DVR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파콤(PACOM)사는 아이디스와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미국 파트너사 하이트론시스템즈도 참여했다.

100여 개의 요구 조건을 하나씩 검토해 나가는 협상 과정은 쉽지 않았다. 13시간이 넘도록 협상은 계속됐다. 그럼에도 아이디스는 파콤의 요구 조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NO’라고 거절하지 않았다. 당장 수용하기 힘든 부분은 중요도와 개발 기간 등을 고려해 당장 적용할지, 3개월 혹은 6개월 후 다음 버전에서 적용할지를 협의했다. 구현 가능성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도 ‘꼭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실한 협상 끝에 적은 물량이지만 호주 시장에 첫 수출의 물꼬를 트게 됐다. 파콤은 시드니올림픽 주경기장에 아이디스 제품을 사용해 안정적인 올림픽 운영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를 계기로 아이디스 제품은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해외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뗀 아이디스는 이후 허니웰(Honeywell)사의 ADEMCO VIDEO, 티코(TYCO) 사의 ADT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1999년 삼성전자와 DVR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국내 굴지의 보안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2003년 이후에는 자체 브랜드로 국내 대리점망을 구축했다.

국내 CCTV 주요 업체들을 방문하며 영업을 시작했을 때 초기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고 한다. 게다가 신용거래가 관행이던 시기에 대기업 계약조건과 같은 담보를 요구하는 것이 어이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가격정책과 현장 중심의 고객지원, 품질에 대한 신뢰라는 아이디스만의 장점을 앞세워 서서히 시장을 장악해나갔고, 2006년부터는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1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DVR 분야 세계 1등 기업에 올라선 아이디스는 창업 과정도 남달랐다. 김영달 사장은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1995년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창업을 본격적으로 고민했다고 한다.

사업 아이템 ‘원칙’ 만으로 창업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기업의 주 무대는 세계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기술기반의 글로벌 기업이 거의 없었는데, 한국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그런 기업이 많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연구 외에는 다른 생각을 거의 해보지 않았는데, 차별화된 기술로 세계무대에 진출한 이들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김 사장은 1997년 KAIST에서 함께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우리도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했다. 외환위기로 나라 경제가 최악의 침체기로 접어들 때였지만 이들의 창업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특기할 것은 사업 아이템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먼저 했다는 점이다. 다만 사업 아이템의 원칙만은 확고하게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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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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