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색깔은 다르다. ‘포퓰리스트 연합’이 주로 농민·이주노동자·도시빈민 등 사회 취약 계층에 관심을 가진다면, ‘엘리트 연합’은 기업과 신흥 중산층을 대변한다. 지리적으로 ‘포퓰리스트 연합’은 중국 내륙지방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집중한다면, ‘엘리트 연합’은 주로 경제가 발전한 동부 해안지역을 적극 대변한다. 엘리트 연합의 고위 지도자들은 대부분 혁명원로 및 고위 공직자의 자녀이다. 태자당의 ‘대부’ 장쩌민은 1939년 항일전쟁 당시 사망한 공산혁명 지도자 장상칭(江上靑)의 아들이다. 엘리트 연합은 주로 상하이 등 경제가 발전한 해안 지역에서 정치 경력을 쌓는다.
잘사는 동부 해안 ‘엘리트 연합’ vs 낙후된 내륙 ‘포퓰리스트 연합’
반면, 포퓰리스트 연합의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각각 차(茶)를 파는 가게의 아들, 중학교 지리 교사 아들로서 평범한 가정 출신이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내륙에서 실질적인 리더십을 쌓는다. 후진타오는 간쑤(甘肅) 성에서 14년, 구이저우(貴州) 성에서 3년을 보냈다. 원자바오는 대학 졸업 후 15년 동안 간쑤 성 지질국 기술원으로 근무했다.
두 파벌은 공산당 내 최고 조직의 자리를 거의 동일하게 점하고 있다. 현재 정치국 위원 25명 중 엘리트 연합은 7명(28%), 포퓰리스트 연합은 8명(32%). 또 차세대(5세대)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런 균형추는 유지된다. 태자당의 시진핑은 오는 10월 주석직에 오르고, 공청단의 리커창(李克强)은 총리직에 오르게 돼 균형을 맞추는 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