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천댐 저수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전지판.
▼ 물 부족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2009년 태백 등 강원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가뭄은 우리의 물 부족 문제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입니다. 정부의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은 약 10억t의 물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물 관리 과학화, 물 환경 개선, 물과 관련된 자연재해의 예방, 개발과 환경의 조화 등이 필요합니다. K-water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4대강사업도 물 부족 문제 해결에 일조를 하겠군요.
“4대강사업으로 우리나라는 연간 13억㎥의 물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물 부족과 가뭄에 대비하게 된 거죠. 200년 빈도의 큰 홍수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홍수조절 능력이 9.2억㎥까지 확충됐습니다.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76% 수준인 4대강의 ‘좋은 물(2급수 BOD 3mg/L)’ 비율이 올해 말까지 86%로 향상될 것입니다. 훼손된 생태계도 활력을 찾을 겁니다.”
4대강사업은 현재 보 담수일정 관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2월 말 기준으로 공정률은 98%. 지난해에는 개방 행사를 열기도 했다. 댐과 보의 연계운영에 대비한 운영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시설물의 기능, 안정성에 대한 최종 검증과 시험운영을 마친 후 준공하게 된다.
“저는 4대강사업과 경인아라뱃길사업이 국토 재창조 프로젝트인 동시에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적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의 참여에 자부심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공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죠.”
김 사장은 4대강사업이 1석6조의 국책사업이라고 설명한다. 수량 확보, 홍수 조절, 수질 개선, 생태하천 복원, 친수공간 조성, 선진화된 수자원 관리 노하우 확보 등이 그것이다. 그는 국가하천이 생태하천으로 바뀌고 인근에 조성된 친수공간이 국민의 여가 생활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4대강 친수법은 수변공간을 고품격 문화관광지로 만들 겁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할까요. 이제 강 중심의 지역발전 패러다임이 형성된다고 봐야죠. 강의 상·하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과 산책로, 레저활동 공간, 수변공원, 휴게시설은 지역민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사랑을 받을 거고요. 근거리의 뱃길이 복원되면 정말 강 중심의 관광자원이 무궁해집니다. 이제 강 인접 지역은 ‘금수강촌(錦繡江村)’으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 4대강사업의 시행으로 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압니다.
“4대강사업과 아라뱃길 등 주요 국책사업 수행에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요. 4대강사업 투자비 원금은 친수구역 개발을 통해 단계적으로 회수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각종 사업에 대해 리스크 관리는 충실히 하면서도 투자유연성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작정입니다. 재무개선을 위한 3대 전략방향 및 10대 핵심과제를 설정해 열심히 추진하고 있고요. 2016년쯤이면 재무구조가 현격히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K-water는 재무건전성 확대를 위해 댐, 수도 등 기존 사업의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해 투자규모를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위험관리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재무 리스크관리도 강화할 계획. 경영을 효율화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하는 동시에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등 단지사업의 분양대금을 회수하면 2013년 이후엔 부채비율은 점차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4대강사업 해외수출
김 사장은 K-water의 재무건전성 확보에 해외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해외사업만 13개국 17개 사업(총사업비 1조9089억 원)에 달하고 올 한 해 해외사업 수주실적 목표만 21건에 1조715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세계는 물이 석유보다 비싼 블루골드 시대가 됐다. 45년의 물 관리 노하우와 4대강사업으로 배운 선진기술로 해외 물 시장을 공략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세계 ‘블루골드 산업’은 2010년 기준으로 약 483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로, 2025년에는 8700억 달러(약 1000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