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호

타국·타문화 혐오 유발하는 유튜브 ‘국뽕’ 바람

밑도 끝도 없는 인기에 ‘국뽕 극혐’ 콘텐츠도 등장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입력2020-12-06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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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향한 경탄·찬사 담은 콘텐츠 인기

    • 국가에 대한 자부심에 도취한 ‘국뽕’

    • 아이디어 구하기 쉽고 제작비 낮아

    • 한일 무역분쟁, 코로나19가 국뽕 콘텐츠 폭발 초래

    • 인정·칭찬 갈구하는 문화가 유튜브로 이전

    최근 한국에 대한 찬사와 경탄을 나타내는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GettyImage]

    최근 한국에 대한 찬사와 경탄을 나타내는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GettyImage]

    ‘한국산 진단키트 못 받아왔다고 해외 외무부 장관이 받은 충격적인 대접.’ 

    이 문구는 시사·경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제목이다. 영상은 126개국이 한국 정부에 한국산 진단검사(RT-PCR) 키트 공급을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에 “지금 대한민국 정부의 전화기에 불이 났다”는 내레이션이 오버랩된다. 곧이어 호주·폴란드 정상의 요청으로 문 대통령이 이들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사진 좌우로는 “한국 짱짱!!! 선진국 인정!!” “우리도 도와주세요!!” 같은 자막이 덧씌워진다.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사진에는 “우리도 조금만 주시면 좋겠스므니다”라는 자막이 붙는다.

    “‘문재인 보유국’이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유튜브 국뽕 채널에 게시된 영상.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 좌우로는 “한국 짱짱!!! 선진국 인정!!” “우리도 도와주세요!!”라는 자막(왼쪽)이,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왼쪽으로는 “우리도 조금만 주시면 좋겠스므니다”란 자막이 달렸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국뽕 채널에 게시된 영상.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 좌우로는 “한국 짱짱!!! 선진국 인정!!” “우리도 도와주세요!!”라는 자막(왼쪽)이,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왼쪽으로는 “우리도 조금만 주시면 좋겠스므니다”란 자막이 달렸다. [유튜브 캡처]

    대한민국은 이 영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국가로 그려진다. 영상 섬네일(미리보기)에는 “평가 기준 자체가 한국이 돼버린 현 상황” “한국산 키트 못 받으면 집에 오지마!” “한국산 키트 없으면 무능한 정부” 등의 자극적 문구가 가득하다. 4월 12일 올라온 이 영상은 11월 중순 현재 135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은 2400여 개가 달렸다. 시청자들은 “일본에 진단키트 지원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보유국’이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게 나라다” “좋은 정보 알려줘서 고맙다”고 썼다. 

    이 채널에는 한국에 대한 찬사와 경탄을 드러내는 영상이 가득하다. ‘일본! 드디어 무릎 꿇다!! 세계를 경악시킨 한국의 기술 이전’ ‘배은망덕 베트남에 한국의 기적 같은 사건 터졌다’ ‘미국에서 2020년 강한 국가 순위 발표하자 한국 결과 보고 미쳐버린 일본 반응’ 등의 영상이 200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올렸다.
     
    8월 4일 시사 관련 채널에 올라온 ‘대한민국에서 미사일 족쇄가 풀려버리자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자. 이 영상 섬네일에는 문 대통령 사진과 “한국의 특전사 대통령이 진짜 무서운 이유” “중국·일본 두려움에 덜덜” 등의 문구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정작 영상에는 청와대가 백악관과 협의 끝에 고체연료 로켓을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R&D)할 수 있도록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했다는 내용만 나온다. 

    이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언론이 조용하다. 이 정도 뉴스면 24시간 내내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자주국방만이 답이다. 미국은 그저 일본 편만 드니 믿을 수 없다” “문 정부 잘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경탄·찬사 콘텐츠 인기

    우리나라를 높이 평가받고 싶은 마음에 물어보지만 정작 외국인은 잘 모르는 대상을 모아놓은 ‘두 유 노(Do You Know) 유니버스’ 합성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우리나라를 높이 평가받고 싶은 마음에 물어보지만 정작 외국인은 잘 모르는 대상을 모아놓은 ‘두 유 노(Do You Know) 유니버스’ 합성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해외 반응을 바탕으로 국가의 권위나 위세를 강조하는 내용의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에 도취한 상태를 뜻하는 ‘국뽕’이 유행어가 됐을 정도다. 국뽕은 국가의 ‘국’과 마약 이름인 히로뽕(philopon)에서 ‘뽕’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대중적 인기를 끌다 보니 ‘주모 드립’도 일상화됐다. 유튜브에서 국가적 자부심을 만족시키는 국뽕 콘텐츠가 등장하면 젊은 시청자들은 “주모~” “주모, 국뽕 한 사발 더!”라며 환호한다. ‘주모 드립’은 사극에서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주막에 가서 주모를 찾던 장면에서 유래한 것이다. 

    국뽕은 국가적 자긍심을 고양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 요소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국뽕 콘텐츠가 정말로 자긍심 형성에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일부 국뽕 콘텐츠의 문제는 과장을 과도하게 섞어 한국을 찬양하는 반면 타국에 대해서는 비난과 깎아내리기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 사회에 비판할 점이 있듯 대한민국 사회에도 문제점이 있게 마련이다. 국뽕 자체가 잘못이라기보다는 과도하게 한국을 추앙하고 찬양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과도한 국뽕은 애국주의, 국수주의 성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과도한 국뽕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뽕 극혐’(극도로 혐오) 트렌드가 떠오른다. 한국인이 외국인에게 “두유노(Do You Konw) 김치?” “두유노 김연아?’ 식의 질문을 던지고 이를 인정받으려고 하거나 광복절 또는 국제 행사를 앞두고 특정 인물·사건을 미화하는 영화·드라마의 등장을 경계하는 것이 한 예다. 이럴 때 누리꾼들은 비아냥대듯 “국뽕을 맞았다” “국뽕에 취했다”고 한다. 무언가에 기분 좋게 취해 즐기는 상태를 나타내는 이른바 ‘뽕 맞았다’는 표현을 차용한 것이다. 

    국뽕이라는 표현은 언제, 어디서 등장했을까. 2012년 디시인사이드 ‘역사갤러리’(역갤)에서 일부 누리꾼이 근거 없이 한국사를 미화하는 글을 올리자 ‘일뽕’(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 성향을 가진 다른 이용자가 이들을 비꼬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역갤은 국내 최초 역사 커뮤니티로, 디시인사이드에서 이용자가 많은 게시판 중 하나다. 조선시대 전반적 수준이 동시대 일본보다 형편없이 떨어진다는 의미의 이른바 ‘헬조선 사상’이 유행한 곳이다.

    아이디어 구하기 쉽고 제작비 낮아

    외국인 남녀 두 명이 각각 흰색과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 티셔츠에는 “나는 싸이·강남스타일·독도·김치·박지성·김연아를 알고 있다”란 문구가 쓰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외국인 남녀 두 명이 각각 흰색과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 티셔츠에는 “나는 싸이·강남스타일·독도·김치·박지성·김연아를 알고 있다”란 문구가 쓰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국뽕 콘텐츠가 주목받는 이유는 특정 세대가 아닌 다양한 세대의 경향을 대변하는 데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국뽕 콘텐츠를 즐긴다. 번역가로 활동하는 류승희(38) 씨는 국뽕 영상을 시청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 얻은 성과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서로 칭찬을 나누다 보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우리는 일제 식민사관의 잔재 탓에 불필요한 자격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근거를 가지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국뽕 영상은 아직까지 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쓸데없는 자격지심을 몰아내도록 해준다.” 

    장동만(64) 씨는 “국뽕 영상은 과거 한국을 초라한 나라로 생각하고 살아온 기성세대에게 인정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는 구실을 해준다”라고 말했다. 

    국뽕 영상은 ‘가성비’ 좋은 콘텐츠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카테고리를 보면 으레 1~2개는 국뽕 채널 영상이 뜬다. 국뽕 영상은 구독자 수보다는 영상 조회수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T유튜버가 있다. 과거 외신 번역 위주로 영상을 만들던 시절에는 조회수가 10만을 넘는 영상이 많이 없었으나, 국뽕을 첨가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100만 조회수를 넘는 영상이 자주 나온다. T유튜버는 영상 조회수로 적지 않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전체 영상의 10~20%가량이 100만 조회수를 웃돈다면 월 수익이 최소 1000만~2000만 원대에 달할 것”이라며 “국뽕 영상은 국내외 기사·외국인 인터뷰·외국 누리꾼 댓글 등 아이디어를 구하기 쉬운 데다 제작비용이 적어 순이익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뽕 콘텐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히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퍼진다.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때는 외신 기사를 번역하고, 여기에 내레이션과 자막을 넣어 만든 영상이 주를 이뤘다. 국민들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민주주의 집회를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C유튜버, P유튜버 등 친정부 성향 국뽕 유튜버가 시쳇말로 떴다. 다른 콘텐츠를 다루다가 국뽕 유튜버로 전향한 경우도 있다. 한일무역 분쟁 초기이던 지난해 6월경, 외신을 소개해 주던 T유튜버의 국뽕 성향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경제·산업, 여행, 외국어, 뉴스 관련 일부 채널이 국뽕 영상을 만든 것도 이 무렵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국뽕 영상 대유행을 초래한 건 코로나19 사태다. 전 세계 매체들이 한국과 K-방역에 찬사를 보낸 덕분에 국가적 자부심이 최고 수준으로 고양됐다. 국뽕 유튜버로서는 흥행 가능성이 큰 방송 아이템을 얻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일 무역분쟁, 코로나19가 국뽕 콘텐츠 폭발 초래

    ‘반(反)국뽕’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를 운영하는 크리스가 외국인 국뽕 유튜버를 풍자하는 모습. 다른 인기 외국인 유튜버 여러 명을 언급하며 자신이 “국뽕 어벤저스 중 최약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反)국뽕’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를 운영하는 크리스가 외국인 국뽕 유튜버를 풍자하는 모습. 다른 인기 외국인 유튜버 여러 명을 언급하며 자신이 “국뽕 어벤저스 중 최약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국뽕 콘텐츠 제작에는 좌·우파가 따로 없다. 국뽕 영상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자 우파 성향 유튜버들도 가세했다. 4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참패하자 정치·시사 관련 채널을 운영하던 일부 우파 유튜버가 국뽕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국뽕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하는 이유’를 내건 제목 △서술형 문장이 가득한 섬네일 △사진 슬라이드쇼에 내레이션을 붙인 형식이 그것이다. 특히 영상 제목과 섬네일에는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선동적 단어가 총동원된다. 예를 들어 ‘○○이 △△하는 것이 충격적인 이유’ ‘○○이 △△한다고 하자 벌어진 기적 같은 사건’ ‘○○이 한국을 극찬하자 벌어지는 △△ 분노의 반격’ ‘○○이 한국에 놀라 경악하는 이유’ 등이 있다. 직접 자료를 조사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국내외 언론 기사나 번역 사이트 자료, 외국인 인터뷰 내용 또는 외국인 누리꾼 댓글 등을 인용해 영상을 만든다. 영상에서 인용하는 자료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침소봉대 주장인 경우가 적지 않다. 


    타국 혐오 유발, 자문화 중심주의 강조

    국뽕 영상은 타국에 대한 혐오를 유발하기도 한다. 비판의 대상이 되는 국가는 미국·일본·중국·베트남 등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로 한국인을 격리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불거진 이후 비난 영상이 늘기 시작했다. 2월 24일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한국인들이 사전 예고 없이 공항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 격리됐다. 최근 달라진 양상이 있다면 유럽에 대한 조롱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원인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일본을 비하하는 영상이 혐오 성향이 강하다. ‘일본 X됐다!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는 일본의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일본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바이러스가 발견돼 전 세계가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한다. 영상 후반에는 일장기를 머리에 인 일본인 여러 명이 등장한다. “야구나 집에서 보세요. ‘민도’가 높은 일본 국민 여러분”이라는 자막이 오버랩된다. 민도(民度)는 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를 말한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6월 “일본 국민의 민도가 높아 코로나19 사망자가 적은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빨리 지진이 나서 ‘폭망’했으면 좋겠다” “망해서 붕괴되라 제발 좀” “일본은 언제쯤 지도에서 영원히 없어지려나” 같은 댓글로 영상에 공감을 표했다. 

    ‘자문화 중심주의’를 강조하는 영상도 눈에 띈다. 한국이 외국, 특히 서구권 선진국에서 칭찬받았다는 자랑 투의 영상이 많다. 일례로 한국이 세계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보란 듯 이뤄내 세계가 찬양한다고 강조하는 식이다. 타국 사람들이 한국을 부러워한다는 내용도 자주 볼 수 있다. 타국에 대해서는 비난으로 일관한다.

    “채널엔 국수주의 성향 시청자만 남을 수도”

    외국인이 출연해 한국에 대한 찬사와 경탄을 늘어놓는 영상에는 ‘억지 국뽕’ 측면도 엿보인다. P유튜버의 채널이 대표적이다. 외국인에게 한국 아파트를 보여주자 놀라워한다. 그런데 이 영상에 나오는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가 아닌 고급 오피스텔로 보인다. 댓글에도 억지 국뽕이라는 의견이 많다. 누리꾼들은 “이런 집은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 봐도 놀란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최근 ‘이제는 국뽕 영상이 지겹다’는 의견이 퍼지고 있다. 클리앙, 여성시대, 가생이닷컴 같은 친문 성향 대형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비판이 올라온다. 일부 국뽕 채널의 경우 조회수도 하락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국뽕 콘텐츠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이상호 경성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국뽕은 서구의 인정과 칭찬을 갈구하는 우리 문화의 발로다. 국뽕 콘텐츠가 유튜브로 이전한 후로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게 됐고, 그럼에도 수익은 좋았기 때문에 유튜버들은 끊임없이 동일한 형태의 영상을 제작했다. 앞으로 국뽕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사그라지면, 해당 채널에는 국수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만 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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